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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사 주지후보에 법인·법조·보각·법상 스님 출마

  • 교계
  • 입력 2019.06.17 11:37
  • 수정 2019.06.17 11:51
  • 호수 1494
  • 댓글 11

6월14일 후보등록 마감 결과
중앙선관위, 6월21일 자격심사
보각 스님 자격여부 최대 관심

조계종 제22교구본사 대흥사 새 주지후보로 법인, 법조, 보각, 법상 스님이 출마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처에 따르면 대흥사 주지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앞두고 6월14~16일 후보등록접수를 진행한 결과 대흥사 전 부주지 법인, 해남 도솔암 주지 법조, 전 중앙승가대 교수 보각, 대흥사 중앙종회의원 법상 스님이 각각 등록을 마쳤다. 이에 따라 대흥사 주지후보 선출은 경선으로 진행되게 됐다.

대흥사가 주지후보 선출을 경선방식으로 진행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동안 대흥사는 문중내부 간 조율을 통해 선거 없이 주지후보를 추대해 오는 방식이었다. 이번 산중총회를 앞두고도 대흥사 조실 보선 스님이 문중스님들과 협의를 통해 선거 없이 보각 스님을 차기 주지후보로 추대하기로 뜻을 모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후보등록을 앞두고 대흥사 일각에서 보각 스님의 자격문제가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그러나 조계종 종헌종법에 밝은 법조인들은 “보각 스님의 경력을 볼 때 교구본사주지후보 자격에 하자가 없는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보각 스님은 문중 내부에서 제기된 자신의 자격문제와 관련해 중앙선관위의 공식적인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입장이다. 보각 스님은 “중앙승가대에서 35년간 후학들을 지도한 내가 후보자격이 없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지 중앙선관위의 판단을 받아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다만 스님은 “나 역시 선거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해 중앙선관위의 후보자격 심사 이후 후보단일화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중앙종회의원 법상 스님도 출마의사를 밝혀 관심을 모은다. 법상 스님은 최근 교구 일각에서 조실스님이 교구본사주지로 추대하기로 했던 보각 스님에 대해 자격문제를 제기하고, 새로운 후보를 거론하는 것에 대해 반감을 드러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법상 스님은 “조실스님은 전 주지 월우 스님이 사직할 당시, 대중들 앞에서 보각 스님을 주지후보로 추대하기로 했었고, 이에 대중들이 동의했었다”며 “그럼에도 보각 스님의 자격문제를 거론하면서 대중들과의 약속을 번복한다면 이는 교구의 화합을 깨자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법상 스님은 “조실스님이 처음 말씀하신대로 보각 스님을 추대한다면 나는 다른 후보들과 함께 사퇴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다면 끝까지 선거로 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흥사 주지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앞두고 후보간 경선 구도가 굳어지고 있는 가운데 6월21일 중앙선관위의 후보자격심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94호 / 2019년 6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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