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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상으로 95%의 에너지가 그냥 사라집니다”

[중국 정공 스님의 '무량수경청화' 법문 (51)] 재와 계행청정

재는 일상서 하루 일식하는것
진정으로 재 지키는 불자라면 
대개 오전 11시 식사한 뒤에 
오후에는 먹는 것 자체 금해

수행인 하루 일식하는 까닭은
망상이 적고 잡념이 적기때문
하루에 일식하면 에너지 충만 

정공 스님은 망상으로 인해 대부분의 에너지가 사라지기 때문에 오후에는 먹는 것 자체를 금하라고 주문한다.
정공 스님은 망상으로 인해 대부분의 에너지가 사라지기 때문에 오후에는 먹는 것 자체를 금하라고 주문한다.

“재를 봉행하고 계행을 지키며 청정심으로 하루 밤낮 동안 수행한다면 무량수불의 국토에서 100년 동안 선을 닦는 것보다 수승하느니라(齋戒清淨 一日一夜 勝在無量壽國爲善百歲所以者何 彼佛國土 皆積德衆善 無毫髮之惡).”

누군가 이 경문을 보면 서방극락세계에 가고 싶지 않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내가 이곳에서 하루 종일 수행하면 서방극락세계에서 100년 수행하는 것보다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우리가 이곳에서 수행하면 확실히 매우 공덕이 있고 매우 쉽지 않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왜 이렇게 설법하셨습니까? 여래의 진실한 뜻을 잘못 이해해서는 안됩니다. 이곳에서는 1만의 사람들이 수행하여 한 사람도 성취하기가 어렵습니다. 서방극락세계에서는 1만명이 수행하면 1만명이 성취합니다. 저쪽은 쉽지만 이쪽은 어렵고 뛰어납니다. 이쪽에서 수행은 그 편차가 큽니다. 성공하면 이번 생에 왕생하여 물러남이 없이 성불하지만 성공하지 못하면 삼악도에 떨어져 예전처럼 육도윤회를 합니다. 

서방극락세계는 모두 좋은 인연입니다. 제불의 왕이신 아미타부처님께서 우리의 스승님이십니다. 시방제불께서 모두 아미타부처님을 도와 중생을 교화하시니 다른 보살은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현재 이곳에서는 관세음 대세지보살과 문수 보현보살은 매우 높은 곳에 계셔서 우리는 땅 바닥에 엎드립니다. 서방극락세계에 이르면 모두 같은 도반이고 지위가 동등합니다. 보살들도 아미타부처님의 학생이고 나도 아미타부처님의 학생입니다. 그래서 고덕께서는 서방극락세계에 도달하면 문수 보현보살, 관세음 대세지보살과 손을 잡고 동행하여 바깥에 나가서 함께 노닌다고 하셨습니다. 

재를 봉행하고 계행을 지키며 청정심으로 수행하기는 쉽지 않지만 극락세계 사람은 모두 청정합니다. ‘재(齋)’는 신심이 청정하다는 뜻입니다. 오늘날 사람은 절에 가서 공양하는 것을 재라고 여기는데 이는 잘못입니다. 생활 속에서 하루 일식하는 것을 재라고 합니다. 보통은 재를 오시(午時)를 지키는 것이라 말합니다. 오시를 지키면 11시부터 1시까지가 점심시간이므로 12시가 지나면 재가 깨집니다. 하루 지구가 자전 공전하여 시차가 있어 매일 하루 시간이 같지 않음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진정으로 재를 지키는 사람은 대개 오전 11시에 식사를 하고 오후에는 식사를 하지 않습니다. 

재의 의도는 마음이 청정함을 돕는데 있습니다. 음식을 먹지 않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음식에 의지해 생명을 유지합니다. 옛날 사람은 병은 입으로부터 들어온다고 하였습니다.  음식은 영양과 위생을 중시하여야 합니다. 또한 적당한 양을 중시하여 분량을 맞게 먹어야지 음식을 탐해서는 안 됩니다. 과식하여 정량을 초과하면 병에 걸리기 쉽습니다. 당신의 위장 소화기 계통에 부하가 걸려서는 안 됩니다. 

사람마다 건강상태가 다르고 소비하는 에너지도 같지 않습니다. 우리 몸이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는지 적게 소비하는지 알아야 합니다. 소모가 많으면 보충을 많이 하여야 합니다. 보충을 하지 않아 몸이 쇠약해지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수행도 할 수 없습니다. 저곳에 염불하면서 앉아 있습니다. 배가 고파서 앉아 있을 수가 없는데 어디에 염불할 마음이 있겠습니까? 

에너지 소모에 있어 95%가 망상에 소비됨을 알아야 합니다. 수행인이 하루 일식을 하는 것은 그는 망상이 적고 잡념이 적으며 번뇌가 적으며 소비하는 에너지가 적어 하루에 한 번 보충하면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현대인은 하루 종일 이것저것 궁리하고 세 끼를 보충하여도 부족하여 간식도 먹고 야참도 먹어야 몸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모두 정상입니다. 에너지를 많이 소모하므로 반드시 이렇게 많이 보충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세상에 계실 때 하루일식을 의도적으로 권장하지는 않았습니다. 당시 인도에는 종교가 대단히 많아 불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만 해도 무려 96가지였습니다. 이들은 모두 하루 일식을 하였습니다. 부처님께서 중생을 교화하실 때 사람들이 석가모니 부처님이 하루에 세 끼를 먹는 것을 보면 나쁜 인상을 받을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그들의 생활방식을 취하여 하루 일식을 하였습니다. 당연히 부처님의 마음은 청정하고 부처님의 제자들도 심신이 청정하여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였습니다.

정토 경전에서는 왕생하려면 믿고 발원하여 부처님 명호를 집지하면 되지 반드시 오시를 지켜야 왕생할 수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음식에 대해서는 안심하셔도 됩니다. 수행을 위해서는 건강한 몸과 충만한 정신을 가져야 합니다. 많이 먹으면 혼침이 생겨 정신을 차릴 수 없고 배가 고파도 안 됩니다.   

선종에서도 이것에 대해 별로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선방에서 노스님께서는 우리에게 세 끼 식사를 하는 것 말고도 세 번 간식을 챙겨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왜냐하면 선방에서 참선을 하면서 배가 고프지 않아야 합니다. 그래서 적은 양으로 많이 먹는 것을 취하고 있습니다. 배불리 먹으면 그곳에 앉아 졸다가 혼침에 빠지고 먹지도 않으면 마음이 허둥대어 앉아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배가 고프지도 부르지도 않도록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염불당에서도 음식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절약할 수 있어 확실히 좋은 일입니다. 하루 세 끼 식사를 하는 것도 바쁜데 그렇게 많은 시간을 요리하는데 허비하면 정말 무의미하고 정말 낭비일 것입니다. 이병남 노거사께서는 절약을 위해 하루에 한 끼를 드셨습니다. 스승님께서는 줄곧 혼자 작은 집에 머물면서 손수 밥을 짓고, 빨래를 하였습니다. 90세가 넘어서야 다른 사람의 돌봄을 받아들였고 90세 이전에는 누구의 보살핌도 없이 자신이 모두 하셨습니다. 어떤 신도가 저녁 식사에 청하여도 거절하지 않고 그냥 참가하였습니다. 이것은 대승보살법으로 그는 식사에 구속받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재의 의의는 신심의 청정을 돕는 것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마음과 몸, 행위를 모두 청정하기는 실로 어렵습니다. 첫째 번뇌습기가 있어 안으로 청정하지 않습니다. 밖에서는 명성과 이익 오욕육진이 유혹하니 몇 사람이 이 유혹을 이겨낼 수 있겠습니까? 이렇게 마음을 닦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신심과 행동거지를 청정히 하려고 해도 매우 어렵습니다.

만약 당신이 정말 하루 밤낮 24시간 청정할 수 있다면 부처님께서는 극락세계에서 백년 동안 선을 닦는 것보다 뛰어나다고 말씀하실 겁니다. 실제로 부처님께서는 우리가 24시간 결코 그렇게 지낼 수 없음을 간파하셨습니다. 24시간은 고사하고 10분도 청정할 수 없습니다. 이 경문에 담긴 부처님의 깊은 뜻은 우리에게 극락세계에 왕생할 것을 권하심에 있습니다. 극락세계에 가는 것이 바로 재계를 청정히 함입니다.

허만항 번역가 mhdv@naver.com

 

[1493호 / 2019년 6월 1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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