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선은 자신의 본래면목 깨닫는 길 제시”
“대행선은 자신의 본래면목 깨닫는 길 제시”
  • 임은호 기자
  • 승인 2019.06.18 15:00
  • 호수 149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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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행선연구원, 6월15일 학술대회
김방룡 교수 등 대행선 논문 발표
(재)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은 6월15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선종사에 있어서 대행선의 선적 위치’를 주제로 제3회 대행선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모든 인간과 축생 심지어 산천초목까지 삼라만상 모두 스승이었던 대행 스님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한마음’과 ‘주인공’을 기초로 하는 선사상을 이뤘습니다.”

생활선 수행으로 중생교화에 힘쓰며 (재)한마음선원을 창건한 묘공당 대행 스님(1927~2012)이 펼친 선사상이 선종사에서 어떤 위상을 가졌는지를 구체적으로 확인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재)한마음선원 대행선연구원(원장 이평래)은 6월15일 한마음선원 안양본원에서 ‘선종사에 있어서 대행선의 선적 위치’를 주제로 제3회 대행선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대행선이 가진 선종사 내 위상과 현대적 가치를 집중 조명하는 발표들이 이어졌다. 먼저 김방룡 충남대 교수는 ‘한국 선종사에 있어서 대행선의 위상과 의의’를 주제로 한 발제에서 대행 선사가 수행법으로 제시한 주인공관법이 선(禪)을 정의하는 실천론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대행 스님의 주인공관법은 위빠사나나 천태의 지관이나 대혜의 간화와도 다른 독특한 관법”이라며 “철저한 믿음을 바탕으로 놓고 또 지켜보면서 이뤄지는 이 관법은 여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심관이 성숙한 이후에는 무심관으로 들어가라고 제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조사선이나 간화선과 구체적인 방법론은 다르지만 결국 본래면목을 깨닫도록 하는 동일한 길을 제시한다”며 “주인공관법은 대행이 철저한 두타행을 통해 깨달음 이후 자신만의 독자적인 선수행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오경후 동국대 역사문화연구소 전문연구원은 ‘한국선종사에서 대행선의 가치’를 통해 대행선이 전통 불교사상과 수행의 정통·전통성에서 벗어나지 않음을 역설했다. 오 연구원은 “대행선은 선가의 본래성불을 연원으로 분별이 없고 조작이 없으며, 깨침과 보살행의 실천이 상응하고 있다”며 “대행의 사상과 수행원리를 직접 반영함과 동시에 신앙심의 근본기초를 이루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는 △붓다와 대행선사의 정학(定學) 수행 비교연구(정준영 서울불교대학원대학) △하쿠인과 대행의 대중포교에 관한 연구(이석환 동국대) △법화천태교관과 대행선사의 관법(오지연 동국대) △한국 근대 선불교의 개혁 노선과 깨침의 사회화(박인석 동국대)가 발표됐으며, 논평자로 조준호(한국외대), 원영상(원광대), 최동순(동국대), 정도 스님(동국대), 정영식(성균관대) 교수 등이 참여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494호 / 2019년 6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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