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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사 주지 유력 후보 보각 스님 전격 사퇴

  • 교계
  • 입력 2019.06.20 11:33
  • 수정 2019.06.20 15:24
  • 호수 1494
  • 댓글 21

6월20일 교구선관위에 사퇴서
“후보자격 불명예 회복된 이상
교구 미래 위해 후보직서 사퇴”
“변화와 혁신 위해선 유능하고
신뢰 받는 법상 스님 선출되길

대흥사 새 주지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앞두고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보각 스님이 후보에서 전격 사퇴했다.
대흥사 새 주지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앞두고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보각 스님이 후보에서 전격 사퇴했다.

대흥사 새 주지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앞두고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보각 스님이 후보 사퇴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대흥사 주지후보는 법인, 법조, 법상 스님으로 좁혀졌다.

보각 스님은 6월20일 오전 “교구 발전을 위해 후보직에서 물러나겠다”며 교구선관위에 후보사퇴서를 공식 접수했다.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보각 스님이 전격 사퇴하면서 대흥사 주지선거는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보각 스님은 사퇴서 접수 이후 법보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어제 ‘대흥사 미래를 생각하는 승가모임’의 성명을 보고 내가 양보하는 것이 교구의 미래를 위해 도움이 되겠다고 판단했다”며 “교구의 변화를 위해서는 대중들의 신뢰를 받고 있는 법상 스님이 교구를 이끄는 것이 최상이겠다는 생각이 들어 사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문중의 어른들이 교구가 어려우니 (본사주지를)맡아달라고 해서 마음을 냈었던 것뿐”이라며 “대중들의 공의가 모아져서 추대한다면 모를까, 선거를 통해서 주지가 되겠다는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선거는 경쟁을 유발하고, 경쟁과정에서 불신과 반목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화합을 위해 나부터 양보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다만 보각 스님은 주지후보로 등록한 이유에 대해 “일각에서 내가 주지자격이 없다고 하는데, 중앙승가대에서 35년간 후학들을 지도한 내가 정말 본사주지 자격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확인해 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스님은 “다행히 후보등록 이후 내 자격문제와 관련해 입법미비라는 말들을 하고, 중앙종회의원들도 내 자격에 문제가 없다면서 산중총회법의 문구를 개정하겠다는 뜻도 전달해 오면서 나에 대한 불명예가 어느 정도 회복됐다”면서 “내 자격에 문제가 없다는 것이 사실상 확인이 됐고, 종법이 개정된다면 더 이상 이 같은 문제로 시시비비가 발생하지 않게 될 것이라는 점에서 이것만으로도 큰 성과”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대흥사 미래를 생각하는 승가모임’의 성명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님은 “교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한다”며 “몇몇 스님들의 이해관계로 교구의 갈등을 부추겨서는 안 된다. 교구는 항상 대중공의로 운영돼야 한다”고 밝혔다.

스님은 자신이 후보를 사퇴하면서 “법상 스님이 차기 주지로 선출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스님은 “법상 스님은 교구의 변화를 바라는 많은 스님들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고, 법상 스님도 늘 대중들과 소통하며 살아왔다”며 “교구의 변화를 위해 젊고 유능한 법상 스님이 교구를 이끌게 된다면 이제 대흥사도 크게 바뀔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스님은 “차기 주지는 소통과 화합을 최우선의 가치로 뒀으면 좋겠다”며 “공심을 바탕으로 교구를 이끌면 대흥사는 크게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94 / 2019년 6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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