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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스님 배제된 문화재 분과에 겸직 제안

  • 교계
  • 입력 2019.06.20 18:01
  • 수정 2019.06.20 20:28
  • 호수 1494
  • 댓글 0

스님 문화재위원 일방축소 관련
조계종 강한 유감표명에 제안
조계종, 문화재청 제안 수용여부
6월25일 종회서 최종 결정키로

문화재청이 ‘스님 문화재위원’을 일방적으로 축소한 사실을 법보신문이 보도하면서 조계종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문화재청이 이번 문화재위원 위촉에서 빠진 3개 문화재분과에 스님들이 겸직하는 방안을 제안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조계종 관계자에 따르면 문화재청은 6월초 문화재위원 위촉 과정에서 스님 문화재위원이 축소된 것과 관련해 유감을 표명하고 스님들이 배제된 사적, 근대, 민속문화재 분과에 이번에 위촉된 5명의 스님 문화재위원들 가운데 3명이 겸직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조계종은 단순히 스님 문화재위원의 위촉 여부를 떠나 ‘불교홀대’에 대한 문화재청의 근본적인 인식전환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문화재청의 제안에 대해 공식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조계종은 6월19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4층 회의실에서 총무원장스님을 비롯해 교육원장, 포교원장, 총무원 부실장, 중앙종회 의장단 및 상임분과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회의를 열어 이 문제와 관련한 의견을 공유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스님에 따르면 참석자들은 문화재청의 제안을 수용할 것인지, 아니면 이를 거부하고 문화재청을 상대로 강경대응에 나설 것이지를 두고 논의를 진행했다. 일부 스님들은 “문화재청뿐 아니라 문재인 정부 들어 ‘불교홀대’가 심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종단의 역량을 모아 정부를 상대로 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다수의 스님들은 “스님들이 배제된 상태에서 문화재위원회가 운영될 경우 자칫 불교문화재 정책이 일방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문화재청의 제안을 수용한 뒤 문화재청의 정책개선을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이 개진되면서 절충안을 마련하지 못하자,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이 문제에 대해 많은 종도들이 우려를 표명하고 관심이 많은 만큼 이 자리에서 결정하기 보다는 대의기구인 중앙종회에서 공의를 모은 뒤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에 따라 이날 참석자들은 6월25일 예정된 제215차 임시중앙종회에 이 내용을 보고한 뒤, 논의를 거쳐 종단입장을 최종 정리하기로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문화재청의 스님 문화재위원 일방 축소 문제에 대한 조계종의 대응방안은 6월25일 중앙종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494 / 2019년 6월 2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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