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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바지저고리” 발언 진의는

  • 교계
  • 입력 2019.06.24 17:56
  • 호수 1495
  • 댓글 0

종무간담회서 “종도·종무원 화합 취지” 언급

한 인터넷 매체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의 “바지저고리” 발언을 전임 총무원장과 갈등 구도로 보도해 논란인 가운데 해당발언이 왜곡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원행 스님은 직접 교역직종무원들을 소집, “종도와 종무원들이 화합하자”는 취지에서 나온 단어였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원행 스님은 교역직·일반직종무원들과 북한산 등반 후 중흥사에서 가진 특별강연 중 나온 발언에 대해 “진의가 왜곡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행 스님은 한일불교대회 이후 종무간담회를 소집해 논란이 된 발언에 대해 “직책에 집착하지 않고 주인의식을 갖고 화합해 종무에 임하자는 강연이 잘못 전달됐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원행 스님은 6월5일 중흥사에서 “간다고 해서 뭐든 해결된다면 열 번이라도 가겠다. 바지저고리가 앉아 있다고 하는데, 내가 가는 게 좋겠느냐. 교역직종무원들은 모두 있다 가는 사람들이다. 재가종무원들이 주인이다”라는 취지의 특별강연을 했다.

종무간담회에 참석한 종무위원 등 조계종 관계자들에 따르면 원행 스님의 “바지저고리” 표현은 경상도 한 사찰의 숲 가꾸기 과정 중 이뤄진 감벌 관련한 일 때문이라는 것. 총무원장 취임 전 원행 스님은 해당사찰의 울창한 송림(松林)을 가리켜 “이 나무만 잘 지켜도 수행”이라고 격려했다. 취임 후 원행 스님이 해당사찰의 감벌 조사를 지시, 종무원 보고와 경찰 보고가 달라 불성실한 종무태도에 실망했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그러나 “바지저고리” 표현이 진의와 다르게 전임 총무원장과 갈등처럼 확대 해석되자 원행 스님이 종무간담회에서 직접 이에 대해 해명했다는 것.

한 관계자는 “총무원장스님의 지시를 불성실하게 이행해 화가 나 계셨고, 이게 ‘바지저고리’ 표현까지 이어진 것 같다”며 “원장스님은 당시 발언에 대해 ‘표현이 부적절했다’ ‘그럴 의도는 아니었다’ ‘진의가 왜곡되고 나니 종도들에게 죄송하고 마음이 불편하다’ 말씀하셨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종무원들과 북한산 등반에서 원행 스님의 특별강연은 종도와 종무원들의 화합이 화두였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노조로 종무원사회가 분열되는 모습을 안타깝게 여긴 원장스님이 일반직종무원들은 화합하면서 주인의식을 갖고 종무에 임하라는 당부였다”며 “종도는 물론 종무원 모두 화합해 새로운 미래불교, 혁신불교를 창달하자는 취지의 강연이 왜곡돼 불편해하셨다”고 말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495호 / 2019년 7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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