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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봉은사, 템플스테이 체험관 7월 개관

  • 교계
  • 입력 2019.06.25 15:38
  • 수정 2019.06.25 17:19
  • 호수 1495
  • 댓글 1

수행·신행 체험·문화 공간으로 활용
외빈들에 한국불교 접할 기회 제공
다문화·이주노동자·새터민 초청도
요가·다이어트 프로그램 7월부터

7월 개관하는 봉은사 템플스테이 체험관.
7월 개관하는 봉은사 템플스테이 체험관.

외국인들을 비롯해 한국불교문화 체험을 희망하는 이들을 위한 템플스테이 체험관이 서울 봉은사에 새롭게 문을 연다. 봉은사(주지 원명 스님)는 오는 7월 템플스테이 체험관 개관을 앞두고 템플스테이 체험관 운영에 관한 계획을 밝혔다.

6월25일 공개된 템플스테이 체험관은 전통한옥 외관의 지하1층, 지상1층 구조에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대방과 차실, 체험자들을 위한 4개의 객실(3~5인실 1실, 1인실 3실)을 갖추고 있다. 주지 원명 스님은 “템플스테이 체험관은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와 함께 불교문화를 만나볼 수 있는 체험 장소”라며 “특히 봉은사는 방한하는 국빈 등 주요 외빈들이 많이 찾는 사찰인 만큼 그들에게 우리나라의 전통과 불교문화를 알리는 최 일선 현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템플스테이 체험관 내의 다실은 좌식에 익숙하지 못한 외국인들을 위해 테이블과 의자를 준비했다.
템플스테이 체험관 내의 다실은 좌식에 익숙하지 못한 외국인들을 위해 테이블과 의자를 준비했다.

봉은사는 지난 2017년 개관한 전통문화체험관 1, 2관에서 템플스테이 프로그램을 상시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수시로 방문하는 외빈들의 불교문화 체험요청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우리나라의 전통과 불교문화를 알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돼 왔다. 원명 스님은 “지난해에도 아인츠 피셔 오스트리아 전 대통령의 방한 당시 봉은사를 찾아 1박2일간의 불교문화 체험을 희망했지만 비어있는 방사가 없어 발길을 돌려야 했다”며 “템플스테이 체험관은 전통문화체험관에서 진행되는 상시프로그램과는 별도로 수시로 들어오는 외빈들의 체험 요청을 탄력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기회국장 지오, 주지 원명, 템플스테이사무국장 석두 스님.
(사진 왼쪽부터) 기획국장 지오, 주지 원명, 템플스테이사무국장 석두 스님.

정식개관에 앞서 6월20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도서전의 특별손님들도 봉은사를 방문, 이곳 체험관에서 사찰음식과 함께 한국불교문화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봉은사 측은 “휴고 세쳐 국제출판협회장과 윤철호 대한출판협회장을 비롯해 말레이시아, 체코, 독일, 브라질, 헝가리, 스웨덴, 노르웨이 등 각국에서 온 40여명의 관계자들이 사찰음식을 체험하며 한국불교에 대한 관심과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며 “템플스테이 체험관이 없었다면 이런 갑작스런 요청을 수용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일부 언론을 통해 템플스테이 체험관이 영빈관이라고 알려진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템플스테이 체험관의 이름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며 “주변 조경과 진입로, 조명 등 마무리 작업과 함께 정식 건물 명칭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지 원명 스님은 템플스테이 체험관을
주지 원명 스님은 템플스테이 체험관을 "외빈들에게는 한국불교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동시에 봉은사가 다문화가정, 새터민, 이주노동자들을 초청해 함께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템플스테이 체험관에서는 평소 일반인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해 공간 활용도를 높일 계획이다. 개관과 동시에 7월15일~9월30일 매주 월요일 오전 10~12시 ‘스님과 함께하는 건강 다이어트’, 매주 토요일 ‘스님과 함께하는 요가’ 프로그램을 진행, 현재 참가신청을 받고 있다. ‘스님과 함께하는 건강 다이어트’는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직접 지도법사로 나서 눈길을 끈다. 자승 스님은 지난 2년간 무문관 수행을 하며 체중을 20Kg 가량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명 스님은 “수행의 부수적인 효과로 체중이 줄어든 것이지만 다이어트가 화두인 현대인들에게는 체중감량과 그 유지 자체가 화제가 되는 것 같다”며 “현대인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건강과 다이어트를 매개로 자연스럽게 수행과 접목해 나아가는 프로그램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승 스님은 요사채인 심검당에 머물며 정기적으로 템플스테이 체험관 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했다. ‘스님과 함께 하는 요가’는 템플스테이 사무국장 석두 스님 등이 지도한다.

또한 다문화가정, 이주노동자, 새터민 등을 초청해 불교문화를 알리는 특별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이곳 체험관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원명 스님은 “템플스테이 체험관 개관으로 봉은사의 고질적인 문제였던 공간 확보에 어느 정도 숨통이 트이게 된 만큼 국내외의 다양한 대중들이 불교문화를 체험하고 우리나라의 전통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봉은사의 위상 뿐아니라 한국불교의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우리의 전통문화에 대한 이해와 자긍심을 키우는 공간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495호 / 2019년 7월 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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