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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바이의 창-수계법회를 마치고

기자명 이명화
  • 기고
  • 입력 2004.08.10 16:00
  • 댓글 0
올해로 법주사 문턱을 넘나든지 만 5년이 넘은 듯 합니다.
지난해 음력 3월 16일 미륵대불 점안식 8주년 기념일 철야기도 법문에 주지 스님께서는 부처님께 참회하는 마음으로 천배를 하라고 하셨습니다. 스님들과 천불명호집을 읽으며 천배를 시작 하는데 300배쯤 하고보니 도저히 자신이 없어서 하지 못하고 주저앉아서 앞에서 열심히 하시는 신도님들의 뒷모습을 물끄러미 보면서 부러움과 참회의 마음으로 어쩔줄 몰랐던 기억이 납니다.

어느날 법주회보에서 장일심행 보살님의 신행수기를 읽게 되었고 지장경을 읽고서 조금이나마 업장을 소멸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7월 백중영가천도49일 지장기도를 입재하고 그날부터 회향길까지 100독을 목표로 열심히 읽어 내려갔습니다. 100독을 마치고 회향을 하면서 한없는 무량세계를 느꼈습니다.

만추의 가을이 지날 무렵 법주사 금강계단 보살수계 산림법회에 동참했습니다.혜정 대화상님께서 보살계는 망상과 망념이 없는 청정한 마음으로 성불하기 위해서 받는 계(戒)라고 전제하시고 저는 보살 10중대계를 꼭 지켜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혜정 대화상님의 낭낭한 목소리가 장엄한 속리산 계곡에 구석구석 웅장하게 울려 퍼지면서 수계의식은 절정에 달하였습니다. 나의 가슴속에는 참회의눈물이 나고 눈가에는 눈물이 핑돌았습니다. 10중대계를 잘 지켜 나갈것이라고마음속 깊이 다짐하면서 가슴 속의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수계의식을 모두마치고 그동안의 신행생활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내년에는 차의 나머지 빈자리를 꼭 채워서 한 사람이라도 보살계 수계를 같이받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다짐하였습니다.
'한 연꽃씨가 오염된 진흙길에 떨어지더라도 청정하고 맑은 보살행을 할 무수한 연꽃으로 피어날지어다'라고 기원하면서 귀가 길을 재촉하고 있었습니다


이명화/대전시 중구 자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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