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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자 이사장이 만해 스님 추모제 주최 ‘통탄’”

  • 교계
  • 입력 2019.07.01 16:28
  • 수정 2019.07.01 16:35
  • 호수 1496
  • 댓글 38

선학원 창건주‧분원장 스님‧불자
6월29일 AW컨벤션센터서 집회
“만해스님 욕되게 말고 퇴진하라”

“성범죄자 법진 이사장이 만해 스님 추모제를 주최하다니 통탄할 일이다. 더 이상 만해 스님을 빙자해 자신의 범죄 덮으려 말고 일체의 직책에서 물러나라.”

재단법인 선학원이 6월29일 서울 AW컨벤션센터서 ‘만해추모제’를 개최한 가운데, 선학원 창건주‧분원장 스님과 불자 등 사부대중 80여명이 행사장 앞에서 이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특히 선학원 사부대중은 성추행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았음에도 재단 수장으로 군림하는 법진 이사장이 국가예산을 받아 ‘만해추모제’를 주최하는 현실에 대해 비판하며 “선학원 정상화를 위해 멈추지 않고 진력하겠다”고 결의했다.

이들은 ‘성추행범이 주최하는 만해추모제는 만해수모제’ ‘성범죄 전과자, 만해스님 욕보이지 말라’ ‘청정승품 선학원에 성범죄자 이사장이 웬말이냐’ 등의 문구를 담은 플래카드를 내걸고 피켓집회에 나섰다. 집회는 애초 오후 3시부터 예정됐지만 2시 이사회가 열린다는 사실을 뒤늦게 확인하고 한시간 앞당겨 진행됐다. 본집회는 선학원미래포럼 상임위원 심원 스님의 집회 취지 설명 및 경과보고, 기원정사 창건주 설봉 스님의 고불문 낭독 및 구호 제창에 이어 신묘장구대다라니 독송과 화엄성중 정근, 화엄약찬게 독송과 최성균 신도 대표의 결의문 낭독 등으로 진행됐다.

설봉 스님은 고불문에서 “창립 100주년을 앞둔 오늘 선학원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암담한 현실에 직면해 있다”며 “이사장이 여직원 성추행으로 징역 6월 확정선고를 받고 이사회는 그럼에도 ‘명예롭게 임기를 마치도록 하자’고 결의하는 등 부도덕과 무책임의 극을 달리고 있다”고 통탄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법진 이사장은 만해 스님을 빙자해 자신의 성추행 범죄를 덮으려는 듯 세상 사람들의 손가락질에도 만해학술제에 나와 발표를 하고 만해추모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님은 “선학원의 현실이 아무리 암울하다고 해도 넋두리만 해서는 안된다”며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들이 선학원의 주인이기에 미래의 희망을 말하고자 한다”고 천명했다. 이에 법진 이사장에 대해 일체의 직책에서 물러날 것, 작금의 난국을 초래한 재단 임원진의 총사퇴 등을 촉구했다. 또 창건주분원장의 대중공의를 수렴해 선학원을 이끌 새로운 임원진을 구성, 이사회가 ‘선학원 분원과 대중 권익을 위한 기구’로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선학원 대중들은 “이러한 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모든 행동을 펼쳐가겠다”고 결의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popbo.com

[1496 / 2019년 7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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