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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살이 거센 파도 휩쓸리지 않고 내면의 자비·지혜 일깨우는 길안내

  • 불서
  • 입력 2019.07.08 11:35
  • 호수 1496
  • 댓글 0

‘내 마음을 안아주는 명상 연습’ / 최훈동 지음 / 담앤북스

‘내 마음을 안아주는 명상 연습’
‘내 마음을 안아주는 명상 연습’

우리가 살면서 느끼는 고통은 대부분 외부의 문제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반응하느냐에 따라 그 정도가 달라진다. 그래서 절망적인 상황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처한 상황을 절망적으로 보는 시각이 삶을 옥죄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결국 분노와 슬픔, 절망을 일으키는 온갖 스트레스는 ‘무엇 때문에’ ‘누구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라 그것에 대한 나의 반응, 즉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현대인들이 말하는 스트레스는 세파에서 비롯된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있어 피할 수 없는 거센 파도가 스트레스의 원인이다. 때문에 세파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중심을 잘 잡아 꼿꼿하게 나아갈 수 있으면, 스트레스 또한 소멸하게 된다.

이 책 ‘내 마음을 안아주는 명상 연습’은 마음 전문가 최훈동 원장이 전하는 삶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고 평온함을 유지하는 방법을 옮겼다.

저자는 전작 ‘정신건강교실(모과나무)’에서 비어있고 고요한 마음을 어쩌지 못해 스트레스성 질환, 우울증, 화병, 불안장애, 식이장애, 인격장애, 편집증, 조현병, 조울증 등으로 고통 받는 현대인들의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마음공부를 안내하면서 “마음도 공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었다. 

그래서 마치 교실에서 학생과 묻고 답하며 대화를 나누듯, 하나하나 궁금증을 풀어나갔던 저자는 여기서 내면의 자비와 지혜를 일깨우는 명상법을 하나씩 알려준다.

명상은 자신을 돌아보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안내하는 길이다. 그것은 곧 자기성찰에서 통찰로 이어지는 여정이며 내면을 탐구하는 여행이기도 하다. 외부세계가 아닌 내면의 정신세계야말로 우리가 직접적으로 체험하고 부딪칠 수 있는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책은 고통을 해결하는 길로서의 명상을 쉽게 이해하고 삶 속에서 적용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먼저 1부에서는 마음과 에고의 작동방식을 명상과 정신치료를 통해 살펴보고, 명상의 중요 방법을 안내한다. 이어 2부에서는 살면서 직면하는 고통에 대해 명상적 성찰로 마음의 작용을 보다 깊이 이해하도록 돕고, 3부에서는 명상을 통해 마음의 상처가 어떻게 치유되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4부에서 가짜 나의 껍질을 깨고 진정한 나로 사는 삶을 다룬다. 또 스마트폰에서 음성을 따라 명상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숙고명상 노트를 마련해 명상 중 느낀 감정을 기록해 갈무리하도록 했다.

저자의 안내에 따라 명상을 연습하다보면 불안과 두려움이란 렌즈를 빼고 호기심과 자애로 삶을 대할 수 있게 되고, 파도를 타고 넘듯 지금보다는 더 자유롭고 풍성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기회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세상을 살면서 누구도 삶의 파도를 피할 수는 없다. 그러나 명상 연습으로 파도를 원망하던 삶에서 벗어나 자비롭고 지혜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음 또한 사실이다.1만55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96호 / 2019년 7월 1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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