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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화경 속 부처님 가르침으로 안내한 번잡한 세상살이 고통에서 나오는 길

  • 불서
  • 입력 2019.07.15 14:03
  • 호수 1497
  • 댓글 0

‘법화경 마음공부’ / 페이융 지음·허유영 옮김 / 유노북스

‘법화경 마음공부’

‘묘법연화경’은 부처님이 일체 존재의 진실한 이치를 남김없이 드러내 가르쳐 주기 위해 마음속 진실을 드러내 설한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부처님이 열반을 앞두고 설법한 내용을 정리한 경전이고, 부처님의 가장 성숙한 사상이 담겨 있다 하여 경전 중의 최고로 불린다. 

그 ‘법화경’은 부처님이 제자들에게 ‘불타는 집’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으로 시작한다. 집에 불이 났음에도 이를 모르고 뛰노는 아이들을 밖으로 불러내기 위해 아버지는 한 가지 꾀를 낸다. 바깥에 좋아하는 보물이 있다고 알려 준 것이다. 그러자 아이들이 줄지어 밖으로 나왔고, 덕분에 화를 면했다는 이야기다. 

이 이야기는 부처님이 바라보는 세상의 모습, 중생의 모습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 사는 세상이 바로 불타는 집과 같음에도, 대부분은 이를 모른채 그 안에서 시비분별하며 상처받고 상처를 주며 살아간다. 이 세상은 전쟁, 기아, 전염병 등 재난이 끊이지 않고, 사람들은 욕심, 성냄, 어리석음 때문에 번뇌에 쌓여 있다. 불타는 집에서 아버지가 아이들에게 문을 찾아 밖으로 나가라고 했듯이, 부처님은 경전을 통해 우리에게 불타는 세상에서 빨리 나가라는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불타는 집에서 벗어나 진짜 나의 집을 찾아갈 수 있을까? ‘법화경’에서 부처님은 여섯 가지 감각기관을 깨끗하게 하면 된다고 일러준다. 눈, 귀, 코, 혀, 몸, 마음은 우리가 세상과 연결되는 통로이기에, 이 통로가 깨끗해지면 세상 그 어떤 것도 나를 흔들 수 없기 때문이다.

부처님은 그래서 ‘법화경’을 설하면서 “부처가 되라”고 강조한다. 마음이 깨끗해져서 어떤 걸림도 없이 평안해지면 그 상태가 바로 부처라는 것을 역설하는 것이다. 우리 모두가 본래 부처이기에, 그렇게 걸림 없이 평안해지는 상태가 되는 순간 부처를 드러낼 수 있다는 말이다.

이 책 ‘법화경 마음공부’는 중국의 경전 연구가 페이융이 세상살이에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법화경’ 속 부처님의 가르침을 풀어냈다. “아무리 위험하고 곤란한 상황일지라도, 아무리 절망적인 현실일지라도 용감하게 한 발을 내딛고 빠져나오면 넓은 길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길 바란다. 빠져나가겠다는 마음만 있다면 눈앞에 탁 트인 길이 나타날 것”이라며 ‘법화경’ 가르침에서 한결 홀가분해지는 마음공부를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절망하지 말고 우울해하지 말라. 모든 것에는 문이 있다. 네 마음속에 날아오를 수 있는 날개가 있다. 그 어떤 어려움도 너를 묶어 둘 수는 없다.”

‘법화경’에는 이처럼 부처님이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한 삶의 지혜가 담겨 있다. 어떤 상황 어떤 사물도 나를 구속할 수 없으며, 그 모든 것에는 문이 있음을 알게 한다. 따라서 저자가 전하는 가르침을 따라가다 보면 번잡한 인생의 고통에서 한 발 한 발 빠져나오는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1만55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497호 / 2019년 7월 17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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