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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은 인간의 가장 경이로운 능력”

  • 문화
  • 입력 2019.07.17 11:39
  • 호수 1498
  • 댓글 0

진흥원, 7월16일 화요열린강좌
김상욱 경희대 교수 초청강연

“우리 은하에는 태양과 같은 별이 1000억개가 존재하고, 우주에는 우리 은하와 같은 은하가 1조개가 존재한다. 전체 우주의 개념에서 보면 우리의 태양이, 지구가 갑자가 사라진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으며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는다. 우리가 겸손해야 하는 이유다.”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이각범)은 7월16일 서울 다보빌딩 3층 다보원에서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초청 화요열린강좌’를 개최했다. ‘물리학의 눈으로 본 우주, 세상, 인간’을 주제로 강연한 김 교수는 “물리학의 관점에서 보면 생명체는 정교한 분자화학 결합물에 불과하다”며 “존재는 근원적으로는 원자라는 똑같은 단위로 구성되지만 제각기 다른 모습을 띠게 되며, 결국 같으면서도 다른 존재들이 어울려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주는 법칙에 따라 움직이지만 거기에는 어떤 의도나 목적이 없다”며 “물리학은 우리에게 ‘우주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이야기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의미 없는 우주에 비록 상상의 산물일지라도 인간은 가치나 의미를 부여한다”며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 상상을 인정하는 능력을 가졌고, 이 능력으로 사회를 유지하고 발전시켰다. 그렇기에 인간은 우주의 탄생만큼이나 경이로운 존재”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인간은 팩트를 다루는 과학과 상상의 합의인 인문학으로 세상을 이해하고 살아간다”며 “자신이 만든 상상의 체계 속 행복이라는 상상을 누리며 의미 없는 우주에서 가장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498호 / 2019년 7월 2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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