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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밥에 송이솔잎구이…낯설지만 평화로운 음식”

  • 교계
  • 입력 2019.07.26 12:32
  • 호수 1499
  • 댓글 0

7월25일 고불총림 백양사서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관계자
150여명 초청 사찰음식 공양

“삼겹살, 불고기만 유명한줄 알았는데 한국의 사찰에 이렇게 아름답고 건강한 음식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사찰음식은 몸을 건강하게 해주고 평화로운 느낌을 주는 음식이네요. 놀랍습니다.”

치열한 경쟁으로 몸과 마음을 졸이던 선수들과 각국의 대표들이 산사의 밥상 앞에서 잠시 긴장을 내려놓았다. 아름답고 건강한 음식이 주는 기쁨과 평화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석한 각국 관계자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했다. 고불총림 백양사(주지 토진 스님)가 7월25일 경내 쌍계루 앞에서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발우공양’을 진행했다. 이기흥(중앙신도회장) 대한체육회장을 비롯해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참석한 IOC위원들과 각국 참가단·기자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주지 토진 스님을 비롯해 사찰음식의 대가 선재 스님, 정관 스님 등 스님들도 함께 자리했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에 온 것, 백양사에 온 것을 축하한다”며 “사찰음식 만찬을 드시며 한국에서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가기를 바란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사찰음식은 2017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초청 다큐멘터리 ‘세프의 테이블’ 주인공으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린 사찰음식의 대가 정관 스님이 준비했다. 스님은 감자밥, 능이버섯 콩나물국, 김치, 토마토 장아찌, 송이버섯 솔잎구이 등 7첩 발우에 담김 음식으로 선수단을 맞이했다. 또 직접 김치담그는 방법을 시연, 우리나라의 음식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도 가졌다.

정관 스님은 “발우공양이란 사찰에서 행해지는 식사법으로 맛있는 것만 찾고 배불리 먹고자하기 보다는 수행을 할 수 있는 몸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며 “세계 여러 나라의 선수들에게 사찰음식을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쁜 것처럼 여러분들의 마음도 기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백양사는 발우공양 외에도 대금연주, 민요, 가야금 병창 등 한국의 전통 소리 공연도 준비했다.

세인트루시아의 자미 알란 코치는 “채식주의자인 나에게는 모든 음식이 입에 맞고 맛있었다”며 “처음 먹어보는 사찰음식이지만 매우 맛있고 평화롭고 경이로운 느낌을 가져다 주는 식사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네덜란드에서 온 13살 니콜라이도 연신 “원더풀”을 외쳤고, 서인도제도 남부에 위치한 퀴라소의 100미터 접영선수 세지오 버나디나는 “백양사에서 처음 본 전통문양이 너무 아름답고 인상적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499호 / 2019년 7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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