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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적 왜곡보도 MBC 공식 사과하라”

  • 교계
  • 입력 2019.07.26 16:15
  • 수정 2019.07.26 17:34
  • 호수 1499
  • 댓글 5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회의
악의적 보도 되풀이 중단 촉구
언중위선 “예산관련 보도 삭제”

한국불교문화사업단는 7월26일 ‘2019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회의’를 개최했다.

언론중재위원회가 MBC의 7월8일 템플스테이 예산 관련 보도에 대한 시정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스님들은 “당연한 결과”라면서 MBC의 악의적 왜곡보도에 대한 공식사과를 촉구했다.

한국불교문화사업단(단장 원경 스님)는 7월26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국제회의장에서 ‘2019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회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전국 137개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스님들이 참석했으며, MBC 왜곡보도에 대한 언론중재위 결정을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앞서 MBC는 조계사 안심당 및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 운영과 관련해 템플스테이 예산이 사용된 것처럼 보도했다. 문화사업단은 즉각 “조계사 안심당 및 봉은사 전통문화체험관 시설은 정부가 사업단에 지원하는 템플스테이 예산과 무관하다”고 입장을 밝히고, 언론중재위에 조정을 신청했다.

이에 대해 언론중재위는 7월25일 “MBC의 보도 내용 중 ‘정부가 조계종에 템플스테이 시설을 운영하라며 지원하는 예산은 매년 230억원. 문체부가 조계종 소속인 불교문화사업단에 돈을 주면 사업단이 개별 사찰에 돈을 나눠주는 방식입니다’라는 내용을 삭제하라”고 결정했다. 기한은 7월26일 오후 6시까지다.

전국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스님들은 이날 “템플스테이 및 불교계에 대한 MBC의 공식 사과와 더불어 이러한 악의적 보도행태를 되풀이하지 말 것을 MBC에 강력히 요구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MBC는 이번 템플스테이 예산을 비롯해 지속적이고 의도적으로 불교를 왜곡하고 폄하시켜왔다”며 “스님들의 정진력과 사부대중의 단합된 마음으로 단호히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은 “MBC는 사찰 실정에 대한 몰이해와 사실왜곡으로 국민의 문화적 정서와 한국의 유구한 역사적 자산을 국내외 홍보하는 템플스테이 사업을 폄하했다”며 “MBC의 왜곡보도에 대해 분노와 우려를 감출 수 없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해인사 주지 향적 스님은 “과거 모 일간지의 편향보도에 맞서 불교계가 불매운동을 벌였고, 결국 사장이 찾아와 사과했다”면서 종단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주문했다.

문화사업단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정리해 전국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스님 명의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스님들은 입장문에서 “템플스테이 및 불교계에 대한 MBC의 공식 사과와 더불어 이러한 악의적 보도행태를 되풀이하지 말 것을 MBC에 강력히 요구한다”며 “앞으로도 투명하고 공정한 템플스테이 운영과 자랑스러운 전통문화 콘텐츠로 성장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다음은 입장문 전문.

MBC 왜곡 보도에 대한 전국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 입장문

템플스테이 운영 시설에 대한 왜곡 보도를 자행한 MBC에게 언론중재위원회가 해당 기사를 삭제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언론중재위원회의 이번 결정은 명명백백한 진실과 사실에 의거한 당연한 결과입니다.

이에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 일동은 템플스테이 및 불교계에 대한 MBC의 공식 사과와 더불어 이러한 악의적 보도행태를 되풀이하지 말 것을 MBC에 강력히 요구합니다.

MBC는 지난 7월 8일 저녁방송 <뉴스데스크>에서 템플스테이 목적의 국가보조금 시설이 스님들의 숙소로 불법 사용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불교계가 템플스테이 시설로 사적 이익을 추구한 것처럼 보도하며, 전국 137개 템플스테이 운영사찰을 범법의 온상으로 매도한 것입니다. 이는 2002년 템플스테이 시작 이래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으로 국민들의 행복과 국위선양에 기여해온 불교계의 노력과 자부심을 짓밟는 만행입니다.

템플스테이의 근간을 훼손하려는 이 같은 외압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2002년 템플스테이를 시작했을 때의 초심을 잃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만에 하나 소홀한 점은 없었는지 우리 스스로를 더욱 살피는 자성과 성찰의 기회로 삼겠습니다. 아울러 국민행복과 힐링, 진정한 휴식이라는 템플스테이 가치 실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앞으로도 우리 주지 일동은 투명하고 공정한 템플스테이 운영을 위해 계속해서 힘써나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템플스테이가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전통문화 콘텐츠로 더욱 성장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2019. 7. 26
전국 템플스테이 운영사찰 주지 일동

[1499호 / 2019년 7월 3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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