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불교단체, ‘나랏말싸미’ 릴레이 관람 확산
사찰·불교단체, ‘나랏말싸미’ 릴레이 관람 확산
  • 김현태 기자
  • 승인 2019.08.06 17:29
  • 호수 1500
  • 댓글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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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계, “한글 창제 과정 바로 알자"
종영된 곳에선 영화관 대관해 상영
SNS에 인증샷…도반들 참여 독려

“영화 한 편을 통해 동양의 정신문화, 한국불교의 아름다움, 나아가 세종대왕의 위대한 업적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한글 창제를 도왔던 신미 스님이 계셨다는 것을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신도들과의 번개모임을 통해 지속적으로 영화를 관람하고 있습니다. 영화를 접한 신도들의 반응과 자부심 또한 기대 이상입니다.”

한글의 창제 과정을 새롭게 다룬 영화 ‘나랏말싸미’가 많은 전문학자들의 연구 성과에 기반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개별 사찰과 교계 단체를 중심으로 영화관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조기 종영된 곳에서는 상영관을 대관해 단체로 관람하는가 하면, SNS를 통한 인증샷 릴레이 등으로 영화를 홍보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사찰별 관람이 가장 활발한 곳은 단연 불도(佛都) 부산이다. 홍법사, 한마음선원 부산지원, 유연선원, 해광사, 미타선원 등이 릴레이로 영화 관람을 이어가고 있다.

사찰별 관람이 가장 활발한 곳은 단연 불도(佛都) 부산이다. 부산 지역은 홍법사를 비롯해 한마음선원 부산지원, 유연선원, 해광사, 미타선원 등이 릴레이로 영화 관람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홍법사는 8월5일 첫 번째 단체관람을 진행한데 이어 8월12일 두 번째 단체관람을 준비 중이다. 홍법사 주지 심산 스님은 “당초 한차례 단체관람을 준비했으나 신도회의 요청으로 두 번째 단체관람을 마련하게 됐다”며 “영화를 관람한 신도들이 백성을 사랑한 세종대왕과 세종을 돕기 위한 스님들의 노고에 큰 감동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영축총림 통도사도 방장 성파 스님을 비롯해 사중의 모든 대중이 영화를 함께 관람했으며, 광주 증심사는 8월3일 신도회를 중심으로 단체로 관람했다. 조영훈 증심사 종무실장은 “영화 자체는 아주 괜찮았다. 다만 불교가 전면에 드러났다는 이유만으로 영화적 상상력에 재갈을 물리려는 행위가 안타깝다”고 말했다.

학교법인 동국대도 7월31일부터 법인 및 산하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단체관람을 진행 중이다.

마가 스님은 8월1일 서울의 한 극장으로 불자 300명을 초대해 영화로 대중공양을 대신했다. 양주 청련사도 영화 예매권 300장을 구매해 지역 내에 보시하고, 사중 대중들과의 단체관람을 계획 중이다. 청련사 이사장 상진 스님은 “예매권을 구매해 지역 내 스님과 불자, 그리고 원하는 분들에게 모두 보시했다”며 “어떤 배경에서인지 스크린을 내린 곳이 많아 8월7일 상영관 한 곳을 대관해 대중 스님 및 신도들과 함께 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체별 관람도 조금씩 늘고 있다. 학교법인 동국대는 7월31일부터 법인 및 산하기관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릴레이 단체관람을 진행 중이다. 동국대 서울캠퍼스는 8월7일, 경주캠퍼스는 8월 5일과 6일 양일간 부서별 관람을 실시했다. 동국대 의료원은 8월16일 300석 규모의 상영관을 빌려 병원 종사자 누구나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동국대 이사장 법산 스님은 “민족의 정신문화는 물론 우리의 언어적 긍지를 일깨우는 작품이기에 단체관람을 결정했다”며 “무엇보다 숨겨진 역사적 사실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불자는 물론 누구나 봐야할 영화라고 생각한다”고 단체관람을 결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화엄사 어린이법회는 7월28일 어린이 불자 40여명과 단체관람을 진행했다.

화엄사 어린이법회도 7월28일 어린이 불자 40여명과 단체관람을 진행했으며, 전주 정혜사 담마선우회는 지도법사 법성 스님과 함께 영화를 관람 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국비구니회를 비롯해 지역별 사암연합회 등은 사찰 및 단체별 관람을 안내하고 있다.

스크린을 내려 영화를 볼 수 없는 지역에서는 상영관 대관해 함께 관람하는 사찰도 늘고 있다. 상영관 대관은 정해진 좌석 수에 대한 비용을 모두 지불하면 가능하다. 포항 관음사는 “8월1일 상영관 전체를 임대해 릴레이 관람에 성공했다”며 SNS를 통해 방법을 공유했다. 창원시불교연합회는 8월6일 회의를 열어, 700명이 관람할 수 있도록 15일 창원지역 4개 상영관을 대관했다. 이밖에 부산 여래사불교대학, 범어사 금정불교대학 등 재학생들은 영화 관람 후 티켓을 찍어 SNS에 올린 후 도반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영화 관람 후 티켓을 찍어 SNS에 올린 후 도반들의 참여를 독려하는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범어사 포교국장 효산 스님은 “‘나랏말싸미’는 세종대왕의 노고와 백성을 사랑하는 애민정신이 오롯이 담긴 영화다.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주옥같은 아름다운 영화임이 분명하다”며 역사왜곡 논란으로 상영관이 크게 줄어든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범어사 포교국장 효산 스님도 불자들과 단체관람 후 인증샷을 남겼다.

통도사 교무국장 인경 스님은 “사중 스님들과 일찌감치 영화를 봤고, 이 영화를 본 많은 분이 찬탄했을 것이라 짐작한다”며 “스님들도 대중법석과 법문을 통해 자발적으로 영화를 홍보하고 있다. 역사왜곡 논란을 넘어 실존했던 신미 스님이 역사의 한 부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00호 / 2019년 8월 1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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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2019-08-18 07:41:36
역사왜곡 운운하는 자들 중에 세종대왕이 불교를 숭상했다는 역사적 사실을 얼마나 받아들일지 모르겠네요.

안양까치 2019-08-18 07:39:46
신선하고 잘 만든 영화입니다.
시대 정신도 잘 표현했고요.
역사왜곡 프레임이
어처구니없는 일입니다.

나홀로 2019-08-17 08:18:15
40% 부족한 영화
이 영화
누군가가
방대한 자료를 연구해서
영화를 만든다더군

세월아 2019-08-14 20:45:29
세월이 많이 변했습니다. 그때의 스님과 보살님이 아니지요. 어디 종교를 떠나서 목적을 위해서는 한기총하고도 손잡고 불교단체에서 과격 극우세력도 만들더라구요. 똑같더라구요. 주옥순이 외치는거랑. 너무 놀라서 확실이 세월이 변했구나. 이건 누구 편들고 할 일도 아니고 배척할 일도 아닌 것 같아요. 그렇게 당하면서도 뿌리가 왜 안뽑히는지 이제야 알았습니다. 벌써 내년 준비 하느라 세력 뭉치고 있다는걸

개독의 음모는 개뿔 2019-08-14 18:51:27
영화가 실제 역사를 각색을 넘어서 왜곡하고 있다는 비판을 왜 개독의 이야기로밖에 못 받아치는 거야? 개독도 뭣같긴 한데 불교계는 자신들에 대한 비판은 개독 탓으로밖에 못 돌리나? 이미 <원각선종석보>가 위서로 판명나고 세종대왕이 사실상 거의 혼자 한글을 창제했다는게 학계의 정설인 와중에 이 영화 혼자 역사 왜곡을 마치 감춰진 역사의 진실을 드러내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음. 그 외에도 세종대왕의 왕권이 약한 것처럼 묘사했다든지 하는 역사 왜곡이 많음. 제발 종교 따위에 빠져서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