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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없는 일본 향해 “NO 아베” “일본 OUT"

  • 교계
  • 입력 2019.08.16 13:33
  • 호수 1501
  • 댓글 0

군산 동국사 경내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8월14일 '위안부피해자 기림의 날' 행사

“비양심, 일본 OUT!” “NO, 아베!” “YES, I LOVE KOR”

군산지역 시민사회단체와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군산 동국사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경제침략을 멈출 것”을 요구했다.

8월14일 국내 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군산 동국사(주지 종걸 스님) 평화의 소녀상 앞 특설무대에서 열린 ‘군산 평화의 소녀상 문화제’에는 군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이승우, 고문 종걸 스님, 군산시 윤동욱 부시장, 군산시의회 김경구 의장을 비롯해 군산시민과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군산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4년 전인 2015년 8월12일 군산 동국사 경내 일본 조동종 불교 종단의 참사문비(참회와 반성의 비) 바로 앞에 ‘평화의 소녀상’을 국내 11번째, 전북 최초로 세웠다.

통기타 듀오 선드랍스의 식전공연으로 시작된 문화제는 묵념, 국민의례, 헌공다례, 추념사, 헌화, 헌시낭송, 시극, 추모공연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일본의 진정한 사과와 배상도 받지 못하고 먼저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하며 평화의 소녀상에 차를 올리고 꽃을 올렸다.

이승우 공동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4년 전 일본의 수탈의 역사 현장인 군산, 그중에서도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에 평화의 소녀상을 세웠다”며 “동국사를 찾는 많은 사람들이 일본 조동종의 참사문비와 평화의 소녀상을 통해 위안부 할머니들을 기억하고 생각하는 귀중한 장소가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을 맞아 과거의 역사를 돌아보고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위로하고 기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며 “과거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위한 평화적인 발전의 에너지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군산시 윤동욱 부시장은 추념사를 통해 “국내유일의 일본식 사찰인 동국사에서 이러한 뜻 깊은 행사가 진행되어 더욱 더 감명 깊다”며 “1000여명의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으로 이루어진 평화의 소녀상과 참사문비 앞에 모인 우리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억하고 평화를 이어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정도 반성도 하지 않는 일본의 행태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일본의 진정한 사과로 동북아의 평화가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행사에 참석한 군산동고등학교 1학년 고영서 학생은 “역사에 관심이 깊어 서울 일본대사관 앞 수요집회에 참석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안 돼 못가고 있었다”며 “일본은 배상금이던 보상금이던 돈을 떠나 인간 대 인간으로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 시대에서 모든 것을 풀고 미래로 나아가는 것이 대한민국과 일본의 앞날을 위해서 바람직하다”며 “일본은 지난 과오를 참회하고 꼭 진정어린 사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군산 동국사에는 2012년 세운 일본 조동종의 참사문비(1992년 발표)와 그 앞에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있다. 참사문비에는 “일본의 조선의 침략을 해외포교라는 미명하에 앞장섰던 인권침해, 존엄성 훼손 등 일본 조동종의 행위를 진심으로 사죄하고 참회하며 두 번 다시는 잘못을 범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새겨있다.

동국사 주지 종걸 스님은 “동국사 경내에 불교계 처음으로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다른 곳과는 달리 일본 조동종의 참사문비 앞에 새워져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며 “9월에는 일본 조동종 이치노헤 스님이 평화의 소녀상에 참회의 기도를 올리고 아베정부를 규탄하는 행사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01호 / 2019년 8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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