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총림 범어사, 90일 백중지장기도 선지식 초청법회 회향
금정총림 범어사, 90일 백중지장기도 선지식 초청법회 회향
  • 주영미
  • 승인 2019.08.19 08:45
  • 호수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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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18일 회향법회, 사부대중 3000여 명 동참
총 14회 초청법석…방장 지유 스님 회향법문
범어사 괘불 이운식, 정율 스님 추모 음성공양
금정총림 범어사는 8월18일 경내 일대에서 ‘불기 2563년 백중지장기도 선지식 초청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금정총림 범어사는 8월18일 경내 일대에서 ‘불기 2563년 백중지장기도 선지식 초청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하안거와 백중을 포함해 한여름 동안 90일의 대장정으로 진행된 금정총림 범어사의 지장기도 법석이 3000여 명의 동참으로 장엄하게 회향됐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경선 스님)는 8월18일 경내 일대에서 ‘불기 2563년 백중지장기도 선지식 초청 회향법회’를 봉행했다. 총 90일간 봉행 된 범어사 백중 지장기도의 회향식에는 사부대중 3000여 명이 운집, 폭염 속에서도 한결같은 효행과 정진의 원력을 응축해 환희심을 더했다.

회향법회는 괘불 이운식으로 장엄하게 출발했다.
회향법회는 괘불 이운식으로 장엄하게 출발했다.

이날 법회는 오전8시부터 오후1시까지 6시간 동안 쉼 없이 봉행됐다. 경내 설법전에서 관욕의식으로 시작된 법회는 성보박물관에서 대웅전 앞마당 괘불대까지 괘불 이운식을 봉행하며 장엄하게 출발했다. 대웅전 앞마당에서는 괘불 기도, 설법전에서는 사시불공이 봉행됐고 이어 설법전에서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이 지장기도 회향을 기념해 특별 법문을 설했다.

설법전에서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이 지장기도 회향을 기념해 특별 법문을 설했다.
설법전에서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스님이 지장기도 회향을 기념해 특별 법문을 설했다.

금정총림 방장 지유 스님은 법어에서 “지극한 마음으로 스님들에게 공양을 올리고 법문을 청하여 지옥에 떨어진 어머니를 제도하신 목련존자의 정성을 떠올리며 여러분 역시 선망 부모를 향한 추모와 왕생극락을 염원하기 위해 이 자리에 함께하고 계실 것”이라며 “염불을 지극히 하든지 어떠한 것을 일념으로 하다 보면 산란함과 혼침을 떠난 자리에서 중생의 마음과 부처의 마음이 같은 마음임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님은 “염불도 기도도 좋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이 마음을 아는 것이며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조용히 눈을 뜨고 앉아있을 때 종소리가 나면 종소리인 줄 알고 찬 바람이 불면 찬 줄 아는 이것이 ‘도(道)’이고 ‘부처’”라고 당부했다.

금정총림 방장 지유 스님은 “염불을 지극히 하든지 어떠한 것을 일념으로 하다 보면 산란함과 혼침을 떠난 자리에서 중생의 마음과 부처의 마음이 같은 마음임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정총림 방장 지유 스님은 “염불을 지극히 하든지 어떠한 것을 일념으로 하다 보면 산란함과 혼침을 떠난 자리에서 중생의 마음과 부처의 마음이 같은 마음임을 바로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유 스님의 법문 후 범어사 합창단의 음성공양과 마하다도회의 헌다의식이 진행됐다. 범어사 합창단 역시 음성공양에 선망 부모를 향한 그리움을 담아 불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이어 ‘금강경’ 독송과 장엄염불로 천도재가 봉행됐고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이 행렬의 선두에 선 가운데 위패와 지화로 장엄된 가마, 만장이 설법전에서 범어사 앞마당으로 이운됐다. 전 참석 대중이 범어사 앞마당에 모이자 경선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지장기도 회향 법석에 담긴 의미를 전했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이 행렬의 선두에 선 가운데 위패와 지화로 장엄된 가마, 만장이 설법전에서 범어사 앞마당으로 이운됐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이 행렬의 선두에 선 가운데 위패와 지화로 장엄된 가마, 만장이 설법전에서 범어사 앞마당으로 이운됐다.

경선 스님은 “90일 동안 열 네 분의 법사 스님이 참석해 법문을 해주셨고 오늘 방장 스님께서 마지막 법문을 설하시면서 그동안 참 무더운 날씨였지만 불자님들이 정말 신심 있게 기도를 열심히 하여 회향을 맞이하게 되었다”며 “열정과 정성을 다한 이 자리에서 일생 불음을 통해 포교하시는 정율 스님의 음성공양으로 선망 부모를 위해 회향까지 기도를 열심히 해준 사부대중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 드린다”고 밝혔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선망 부모를 위해 마지막 회향까지 기도를 열심히 해준 사부대중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 드린다”고 밝혔다.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은 “선망 부모를 위해 마지막 회향까지 기도를 열심히 해준 사부대중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 드린다”고 밝혔다.

스님의 인사말에 이어 범어사 지장기도 회향을 기념하는 불교음악가 정율 스님의 추모공연이 괘불 앞에서 전개됐다. 40여 분간 이어진 스님의 음성공양은 지장 기도 동참 불자들은 물론 범어사를 찾은 관광객과 가족 동반으로 범어사 계곡을 찾아 휴일을 보내는 일반 시민들까지 걸음을 멈추고 합장하며 법석에 동참케 할 만큼 금정산을 울리는 쟁쟁한 연주로 지장 기도의 가치를 더했다.

범어사 지장기도 회향을 기념하는 불교음악가 정율 스님의 추모공연이 괘불 앞에서 전개됐다.
범어사 지장기도 회향을 기념하는 불교음악가 정율 스님의 추모공연이 괘불 앞에서 전개됐다.
스님의 음성공양은 금정산을 울리는 쟁쟁한 연주로 지장 기도의 가치를 더했다.
스님의 음성공양은 금정산을 울리는 쟁쟁한 연주로 지장 기도의 가치를 더했다.

공연이 끝난 뒤 사부대중은 대웅전 앞마당에서 소대로 다시 위패, 가마와 만장을 이운했다. 염불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90일 동안 이어진 추모와 정진의 기록들은 폭염보다 더 뜨거운 불꽃 속에서 잿빛 연기가 되어 지수화풍 사대로 홀연히 자취를 감췄다. 사부대중은 쉼 없이 흐르는 땀과 뜨거운 눈물을 반복하면서도 불길이 사라지는 순간까지 흐트러짐 없이 ‘나무아미타불’을 지속하며 법회의 모든 일정을 회향했다.

사부대중은 대웅전 앞마당에서 소대로 이동, 원적에 든 스님의 법구를 연화대에 봉안하듯 나무아미타불 염불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위패와 가마에 불을 붙였다.
사부대중은 대웅전 앞마당에서 소대로 이동, 나무아미타불 염불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위패와 가마에 불을 붙였다.

90일의 범어사 지장기도 기간에는 열네 차례에 걸쳐 제방 선지식을 초청하는 법석이 이어졌다. 5월22일 봉행된 입재식에서는 범어사 주지 경선 스님이 범어사 지장 기도의 역사를 소개하고 가치를 전하는 입재 법문을 설했다. 이어 매주 화요일마다 조계종 원로의원 정관, 전 조계종 교육원장 무비, 부산 해인정사 주지 수진, 조계총림 송광사 율주 지현, 부산 전등사 회주 보광, 범어사 부주지 범산, 범어사 계명암 주지 선재, 동화사 금당선원 유나 지환, 창원 성주사 회주 흥교, 부산 법륜사 회주 선래, 진해 정암사 주지 상운, 범어사 교수사 지오 스님이 릴레이로 감로 법문을 전했다. 이날 회향 법석에는 금정총림 방장 지유 스님이 법좌에 올라 지장기도 대장정을 마치는 불자들을 격려하고 여여한 정진을 당부했다.

사부대중은 쉼 없이 흐르는 땀과 뜨거운 눈물을 반복하면서도 불길이 사라지는 순간까지 흐트러짐 없이 ‘나무아미타불’을 이어가며 법회의 모든 일정을 회향했다.
사부대중은 쉼 없이 흐르는 땀과 뜨거운 눈물을 반복하면서도 불길이 사라지는 순간까지 흐트러짐 없이 ‘나무아미타불’을 이어가며 법회의 모든 일정을 회향했다.

한편 범어사는 지난 8월1일 봉행된 음력7월 초하루 법석에서 ‘금정총림 범어사 53선지식 초청 1000일 화엄대법회’의 1000일 기도 회향과 동시에 다시 1000일 기도에 입재 했다. 이날 법회에는 금정총림 방장 지유 스님이 ‘화엄경’에 담긴 불법의 이치와 가르침을 설했다. 이 법석은 매회 초하루 법회를 통해 화엄경의 각 품을 주제로 제방 선지식의 감로 법문을 청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법회를 통해 1000일 화엄 기도가 다시 진행되며 선지식 초청 법회도 이어진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02호 / 2019년 8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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