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의 삶과 진리에 대한 의문 선지식이 남긴 선어록·화두로 답변
현대인들의 삶과 진리에 대한 의문 선지식이 남긴 선어록·화두로 답변
  • 심정섭 전문위원
  • 승인 2019.08.19 13:11
  • 호수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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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란 무엇인가?’ / 혜담 스님 지음 / 민족사
‘진리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이고, 진리란 무엇인가?’

현대인들이 종종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이다. 쉴 틈 없이 질주하던 사람들이 문득 자신의 현재 모습과 당면한 문제를 마주하면서 갖게 되는 의문인 것이다. 그렇게 물질이나 명예가 아닌, 삶과 진리에 대한 의문을 품은 이들은 그 갈증을 해소할 방법을 몰라 더욱 극심한 갈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이 책 ‘진리란 무엇인가?’는 오랜 세월 수행하며 대중들에게 부처님 가르침을 전해온 혜담 스님이 부처님과 마음, 그리고 진리의 실현에 대해 설파하며 삶과 진리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길을 제시하고 있다. 

“모든 사람이 뿌리로 들어가면 진리 본성뿐”이라는 혜담 스님은 책에서 진리의 세계인 법계의 동력이 지혜에서 나온 대자비임을 강조한다. 그래서 진리란 무엇이고, 삶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고뇌의 궁극적인 목표는 지혜와 자비의 실천에 있음을 구체적으로 밝혀주고 있다. 특히 스님은 여기서 불교교리로 진리를 설명하지 않고, 선의 관점에서 불교 진리를 설명하고 있다. 교리적 해설 없이 오직 붓다의 마음, 진리의 실현에 대해 당송시대 조사 및 선지식들이 남긴 선어록과 화두를 불교의 진리와 일치시켜서 설명했다. 

책은 제1장 ‘부처’, 제2장 ‘마음이란 무엇인가’, 제3장 ‘진리의 실현’ 등 전체 3장으로 구성됐다. 제1장은 붓다의 장이다. 첫 장에서 ‘불교라는 방편’을 테마로 진리를 설명한 스님은 ‘대지도론’을 빌어 “방편이란 반야바라밀을 구족해서 제법이 공인 것을 알고 대비심에 연유해서 중생을 불쌍히 여기는 것이다. 이 법공(法空)과 중생애(衆生愛) 두 가지 법에 있어서 방편의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염착을 내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대지도론’과 ‘대품반야경’의 가르침에 입각해 두 가지 방편 중 첫 번째 방편을 ‘대지방편(大智方便)’, 두 번째 방편을 ‘대비방편(大悲方便)’으로 구분해 알려준다. 이어 불교에 대한 정의를 풀이한 스님은 불교란 무엇이고, 종교란 무엇인가를 설명하며 불교와 종교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그리고 불교와 붓다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벽암록’과 ‘무문관’에서 단도직입적으로 “어떤 것이 부처입니까”라는 질문에 대해 대답한 몇몇 조사들의 화두를 통해 부처의 의미를 설명한다. 법안종을 창시한 법안선사, 조동종을 세운 동산화상, 운문종문을 연 운문선사, 조사선을 확립한 마조선사 등의 일화를 가려 뽑고 그 안에 깃든 불교의 진리를 구체적으로 조명했다. 더불어 2장에서는 붓다의 핵심적인 가르침인 반야를 마음이라는 이름으로 정리하면서 이 모든 것이 선불교의 입각처라는 것을 밝힌다.

책은 그렇게 ‘진리란 무엇인가’ ‘삶이란 무엇인가’에 의문을 갖는 이들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고리를 잡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한편, 진리·삶·수행의 궁극적 목적이 지혜와 자비의 실천에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1만3800원.

심정섭 전문위원 sjs88@beopbo.com

 

[1501호 / 2019년 8월 2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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