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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사, 선재어린이집 공개…한국불교총본산에 아이들 뛰논다

  • 교계
  • 입력 2019.08.21 14:17
  • 수정 2019.08.21 14:39
  • 호수 1502
  • 댓글 4

지하 1층·지상 5층…97명 정원
9월2일 입학…내년 입학 예약도
조계종 총본산 걸맞는 최고 시설
인근 직장인 배려 야간 보육 실시

한국불교총본산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가 경내에 선재어린이집을 건립했다. 조계사 주지 지현 스님은 8월21일 선재어린이집을 언론에 공개하며 “우리 사회의 미래를 짊어질 바르고 해맑은 인성의 아이들이 자라나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선재어린이집 입학식은 9월2일 열리며 10월 중순 즈음 개원식도 진행할 예정이다.

9월2일 개원하는 조계사 선재어린이집 전경.
9월2일 개원하는 조계사 선재어린이집 전경.

2016년 을유문화사 건물을 매입한 조계사는 지난해 어린이집 건립 계획을 수립하고 종로구로부터 국공립어린이집 위탁체로 선정, 어린이집 건립에 박차를 가했다. 건물 리모델링 공사에만 총 40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 마침내 모습을 드러낸 선재어린이집은 연면적 1222.61㎡에 지하1층, 지상 5층 규모다. 어린이집 1층에는 만 0세~1세 영아반과 수유실, 2·3층에 만 2~5세 유아반이 자리했으며 4층엔 강당 및 실내놀이터, 5층엔 미술실, 도서실, 음악실, 놀이실 등이 마련됐다. 옥상에는 실외놀이터도 설치됐다.

어린이집 정원은 0세 새싹반 6명을 포함해 1~5세 유아반 91명 등 총 97명이다. 특히 조계사는 인근에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이 3만여명에 육박하고 있는 지역 특성에 맞춰 오후 10시까지 야간보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벌써부터 내년 입학 예약도 이어지고 있다. 

지현 스님은 “을유문화사 건물 매입 후 공간 활용을 놓고 신도, 종무원들과 오랜 시간 논의를 거쳤다. 특히 신도회관(구 상운중심) 철거 후 신도들이 활용할 공간도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새로 매입한 건물을 어린이집으로 활용하겠다는 결정이 쉽지는 않았다”며 “하지만 미래 세대를 준비하기 위해 어린이를 바르게 키우고 조계사 인근의 직장인들이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어린이집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 조계사가 우리사회와 불교의 미래를 위해 추진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불사라는 점에 신도들 모두가 공감해 주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조계종 총본산이자 총무원 직영사찰인 조계사가 운영하는 어린이집이라는 점도 지현 스님에게는 무거운 책임감으로 작용했다. “선재어린이집의 운영방식과 프로그램은 곧바로 조계종의 어린이집 운영수준이자 교계가 운영하고 있는 여러 어린이집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지현 스님은 “시설의 규모 뿐 아니라 어린이들이 쓰게 될 교재와 교구, 먹거리와 주변 환경까지 최고 수준을 갖춘 어린이집이 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간담회 직후 어린이집 내부를 공개한 지현 스님은 “아이들의 안전이 학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인 만큼 어린이집 내 모든 계단, 문, 창문을 비롯해 책장 모서리 등에 빠짐없이 안전장치를 설치했으며 조명과 바닥재 등도 아이들의 건강을 고려해 세심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우정순 선재어린이집 원장은 “학부모들은 어떤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돌보게 될 지도 중요하게 여긴다”며 “어린이집 교사 채용과정에서 현장 실무 경력을 가장 중요하게 심사했으며 입학 전부터 함께 일을 하며 선생님들의 인성과 성향 등을 파악해 교사진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어린이들의 먹거리에 대한 학부모들의 걱정을 줄이기 위해 매일 아침 당일의 식사메뉴를 미리 조리해 어린이집 입구에 공시, 학부모들이 직접 볼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언제든 조계사 마당을 아이들에게 개방해 도심에서도 흙을 만지면서 아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조계사 부주지 원명, 주지 지현 스님과 우정순 선재어린이집원장
조계사 부주지 원명, 주지 지현 스님과 우정순 선재어린이집원장

오는 9월 입학하는 선재어린이집 신입생은 3세 이하가 대부분이다. 4, 5세 어린이들은 졸업과 유치원 진학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기존에 다니던 어린이집을 옮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주지 지현 스님은 “어린이집 졸업 후 연장선상에서 다닐 수 있는 유치원이 있는가 여부도 학부모들로서는 어린이집 선택의 중요한 기준이 된다”며 “어린이 교육은 연속성이 가장 중요한 만큼 선재어린이집을 시작으로 유치원, 청소년카페 등 어린이·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공간이 조계사 주변에 마련될 때 어린이·청소년 포교의 희망이 자라나고 불자감소의 위기도 헤쳐나 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02 / 2019년 8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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