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악산 금산사 성보문화재 서울서 첫 전시
모악산 금산사 성보문화재 서울서 첫 전시
  • 김현태 기자
  • 승인 2019.08.22 17:59
  • 호수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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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중앙박물관, 9월3일 개막
‘도솔천서 빛을 밝히다’ 주제
금산사 석탑 출토품 첫 공개
기념관에 금당사괘불 전시도

미륵성지·유가종찰·호국도량 모악산 금산사의 찬란한 성보문화재가 대중공개를 위해 서울을 찾는다.

서울 불교중앙박물관(관장 탄문 스님)은 9월3일부터 11월30일까지 2019특별전 ‘모악산 금산사_도솔천에서 빛을 밝히다’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는 서산대사화상당명병서, 실상사 약수암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등 보물 9건을 비롯해 유형문화재 8건, 등록문화재 1건, 민속문화재 1건을 포함한 94건 118점의 성보문화재가 소개된다. 금산사 성보문화재가 대거 서울에서 전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악산 금산사 편액’, 조선후기, 금산사성보박물관.

호남지역의 대표적 사찰 금산사는 599년 나라의 복을 비는 ‘자복사(資福寺)’로 창건됐다. 통일신라시대 경덕왕 당시 진표율사가 주석하면서 대사찰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진표율사는 미륵전과 미륵장륙상을 조성하고 해마다 단을 열어 법시를 베푸는 등 금산사가 미륵성지·유가종찰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을 마련했다. 1400여년을 이어온 장구한 역사만큼이나 긴 시간 속에서 금산사에는 혜덕왕사를 비롯한 불교계 대표 고승들이 배출됐으며 국보 제62호 미륵전과 미륵대불은 호남지역 민초들의 애환과 희망을 간직하고 있다. 또 임진왜란 당시 뇌묵처영 스님이 1000여명의 승군을 모집해 전공을 세운 호국도량이기도 하다.

전시는 ‘미륵의 도량 금산사’ ‘금산사를 일으키다’ ‘천년고찰 금산사의 본말사 성보’ ‘근현대 금산사’ 4부로 구성된다. 1부 ‘미륵의 도량 금산사’는 금산사의 창건과 진표율사에 관한 내용으로 채워진다. 대표작으로는 조선시대에 조성된 ‘모악산 금산사 편액’ ‘금산사도’ ‘금산사사적’ ‘미륵전 벽화’ 등이다. ‘삼국사기’와 ‘신증동국여지승람’ 속 금산사에 관한 기록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금산사 5층석탑 출토 사리장엄구’, 조선 1492년, 금산사성보박물관.

2부 ‘금산사를 일으키다’는 고려부터 조선까지 금산사에 살았던 스님들의 이야기다. 금산사는 고려시대 혜덕왕사 소현(1038~1096) 스님이 주지로 부임하면서 교세가 크게 확장됐다. 방등계단, 석련대, 노주 등 주요 석조문화재가 모두 이때 조성됐으며, 경전 간행과 법석을 주관한 광교원(廣敎院)이 설립됐다. 또 임진왜란 때 금산사를 중심으로 활약했던 뇌묵처영 스님은 청허휴정·사명유정·기허영규 스님과 함께 대표적인 의승장으로 칭송되고 있다.

2부 공간에서는 ‘혜덕왕사탑비 탑본’ ‘뇌묵대사처영진영’ ‘환성당지안진영’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금산사 5층석탑에서 발견된 불상들을 처음으로 공개한다. 석탑서 출토된 불상 가운데 높이 50cm의 보살상은 지금까지 석탑 내에서 발견된 불상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함께 ‘심곡사 칠층석탑 출토 금동불감 및 금동아미타여래칠존좌상’도 전시된다.

‘실상사 약수암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조선 1782년, 보물 제421호, 금산사성보박물관.

3부 ‘천년고찰 금산사의 본말사 성보’에서는 도난과 훼손 등의 위험으로부터 성보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해 성보박물관에서 보관중인 금산사 본말사 성보문화재를 소개한다. 보물 제420호 ‘실상사 백장암 청동은입사향완’, 보물 제421호 ‘실상사 약수암 목각아미타여래설법상’, 보물 제1266호 ‘금당사 괘불’ 등으로 구성된다.

4부 ‘근현대 금산사’는 1935년 화재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사진과 영상으로 소개한다. 금산사는 1935년 당시 공모전이라는 파격적인 방식으로 복원불사를 시행했으며, 월주 스님을 비롯한 여러 스님들의 노력으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뇌묵대사처영진영’, 조선후기, 원광대박물관.

관장 탄문 스님은 “교구본사 특별전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는 금산사의 역사와 문화, 전북불교의 특색을 한눈에 살펴보는 자리로 진행된다”며 “특히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로비에 보물 제1266호 금당사 괘불을 전시하는 행사를 9월19일부터 2주간 진행한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금산사 특별전 개막식은 9월3일 오후 3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전통문화예술공연장에서 개최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02 / 2019년 8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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