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통도사 역사·무형문화 자료 집대성할 연구원 발족

  • 교계
  • 입력 2019.08.23 13:45
  • 수정 2019.08.23 14:20
  • 호수 1502
  • 댓글 0

8월17일, 영축문화연구원 개원
연구위원 위촉…7월8일 첫 회의
‘통도사지’ 현대어로 발간 추진
‘이운의식’ 등 무형문화재 등록도

영축총림 통도사가 사중 역사를 집대성해 현대언어로 기록하는 사지발간을 전담할 영축문화연구원을 개원했다. 연구원은 이운의식 등 특별의례와 예불·논강 등 일상의례까지 통도사에 전해지는 오랜 무형의 산중문화들에 대한 무형문화재 등록도 주도할 전망이다.

통도사(주지 현문 스님)는 8월17일 경내 명월료에서 영축문화연구원 현판제막식 및 연구위원 위촉식을 개최했다.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주지 현문, 부주지 산옹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이 참석해 영축문화연구원의 발족에 기대감을 표현했다. 현판은 영축총림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이 글씨를 쓰고, 환옹 선생이 제작했다.

통도사는 현판제막식에 이어 연구위원 위촉식을 갖고 본격적인 연구 활동의 시작을 알렸다. 연구원은 통도사지 발간을 비롯해 통도사의 무형문화의 가치를 발굴, 문화재 등록도 추진하는 본격적인 연구기관이 될 전망이다. 기존의 문헌을 취합해 통도사 역사를 정리한 책이 발간된 사례는 있으나 옛 문헌의 기록을 번역, 일반인도 읽을 수 있는 책을 발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통도사 창건 당시 자장율사의 업적을 조명하는 작업에도 힘을 기울여 통도사 창건 역사에 대한 가치도 분명히 할 예정이다. 아울러 근·현대 통도사가 배출한 선지식과 당대를 대표할 만한 역사적사건 등 통도사가 앞장서서 전개했던 역사의 장면들을 체계적으로 종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 영축문화연구원은 2014년 9월 출범한 영축불교문화연구소의 연구성과도 취합한다. 도량석에서부터 예불, 운력, 논강 등 일상의례 전반과 이운의식 등 특별의례까지 통도사에서 이어져 온 무형의 유산을 전체적으로 발굴, 계승하며 궁극적으로는 문화재로 등록될 수 있도록 연구를 추진하겠다는 각오다.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한 무형문화재 등록도 계획하고 있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을 당연직 연구원장으로 승·재가 포함 총 5명이 연구위원회 위촉됐다. 통도사 승가대학 학장 인해 스님을 비롯해 영축불교문화연구소 연구위원을 지낸 자장암 한주 광우, 통도사 성보박물관 부관장 송천 스님이 승가연구위원을 맡았다. 재가연구위원에는 동국대 불교문화대학원장을 역임한 윤영해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가 수석연구위원을 맡아 연구원의 실무를 총괄한다. 통도사 관련 고문서의 번역을 위해 초서 전문가로 손꼽히는 김순석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이 참여한다. 연구위원들은 위촉식에 앞서 지난 7월8일 실무위원 첫 모임을 갖고 연구원의 가치와 시대적 필요성을 공유하며 연구원 발족을 준비했다.

영축총림 방장 성파 스님은 이날 격려사에서 “자장 스님께서 창건하신 통도사는 외형적으로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그 가치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여전히 매장되다시피 한 정신문화의 영역이 상당 부분 잠재된 상태”라며 “묻혀있던 정신문화를 발굴한다는 각오로 오늘 현판식을 마련하고 연구위원을 위촉하게 된 만큼 앞으로 통도사가 1400년 이래 쌓아올린 정신문화를 대중에게 널리 알려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통도사 주지 현문 스님도 인사말에서 “사중의 숙원이며 방장 스님께서도 거듭 당부하시는 가장 중요한 불사인 연구원 활동이 불교 정신문화 계승에 있어서 종단의 어느 본사보다 앞장서 가길 바란다”며 “누군가의 일이 아닌 통도사의 일 나아가 한국 불교를 대표해 진행하는 활동으로 삼아주시기 바라며 연구위원들이 합심하여 노력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기대했다.

통도사 영축문화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을 맡은 윤영해 동국대 불교학부 교수 역시 “여생을 바치는 각오로 연구원 활동에 진력할 것”이라며 “통도사 역사의 고·중대 재조명은 물론 근·현대 한국 불교를 이끈 뛰어난 선지식의 활약까지 모든 시대의 역사를 두루 깊이 있게 담아낼 수 있도록 진력하며 그동안 연구되어 온 통도사의 무형문화를 문화재로 등록하는 활동도 함께 추진해 연구원의 활동이 통도사가 꼭 필요로 하는 분야에서 활발하게 전개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02 / 2019년 8월 28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저작권자 © 불교언론 법보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문의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하단영역

매체정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9 르메이에르 종로타운 A동 1501호
  • 대표전화 : 02-725-7010
  • 팩스 : 02-725-7017
  • 법인명 : ㈜법보신문사
  • 제호 : 불교언론 법보신문
  • 등록번호 : 서울 다 07229
  • 등록일 : 2005-11-29
  • 발행일 : 2005-11-29
  • 발행인 : 이재형
  • 편집인 : 남수연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재형
불교언론 법보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