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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문 스님, 전국비구니회 회장선거 출마변 “경험·안정” 강조

  • 교계
  • 입력 2019.08.27 15:18
  • 수정 2019.08.27 15:28
  • 호수 1503
  • 댓글 8

8월28일, ‘회장 선거에 출마하며’ 발표
“안정적 수행 지원·위상 정립” 강조

전국비구니회 12대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육문 스님.
전국비구니회 12대 회장 선거에 입후보한 육문 스님.

전국비구니회 12대 회장 선거 후보 접수 후 공식 입장 표명을 미루어 왔던 현 회장 육문 스님이 8월27일 출마의 변을 발표했다. 육문 스님은 ‘육문 스님 비구니회장 선출위원회(위원장 상덕 스님. 이하 선출위원회)’가 배포한 자료를 통해 “50년의 역사를 지닌 전국비구니회는 작은 강과 물결을 보듬어 안고 도약을 위해 큰 바다로 나아가야 한다”며 “앞으로 4년은 더 큰 도약을 위해 비구니스님들의 참여와 그 변화를 바탕으로 존경받는 승가의 화합된 모습을 실현하겠다”고 출마의 이유를 밝혔다.

육문 스님은 앞서 8월15일 후보 등록 개시 당일 전국비구니회관에 후보등록 서류를 접수, 재임 의지를 표명했다. 선출위원회장 상덕 스님은 “여러 스님들의 의견을 모아 공약 등을 정리하기 위해 입장 발표가 조금 늦어졌다”며 “선출위원회가 구성된 만큼 열심히 준비해 선거에 임하겠다”고 전했다.

육문 스님은 ‘제12대 전국비구니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제하의 글을 통해 ‘비구니스님들의 안정적 수행 지원과 위상 정립’을 특히 강조했다.

11대 회장에 이어 재임에 도전하는 육문 스님은 “전국비구니회는 ‘일하는 비구니회’를 지향하며 원로비구니스님들부터 갓 출가한 사미니스님까지 한 분 한 분 살피고자 노력했다”고 지난 4년을 자평하며 비구니원로회 구성, 명사 법계 품서, 복지·회관 불사 등을 성과로 손꼽았다. 육문 스님은 “여러 스님들의 성원으로 괄목할 만한 결실을 맺었으며, 진행 중인 사업은 조만간 결실을 이룰 수 있는 시점에 와 있기도 하다”고 전망하며 “실현가능하고 구체적인 사항들을 임기 내에 반드시 이루고자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육문 스님은 ▲전국비구니회 위상 강화를 위한 비구니특별교구 설립 ▲비구니스님 복지 확대와 내실 강화 ▲수행과 전법 활동 확대·지원 ▲교육 체계화로 인재 양성 등을 우선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11대 집행부는 제방에서 묵묵히 수행과 전법에 힘쓰시는 비구니스님들의 지지와 격려에 힘입어 다양한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거듭 강조한 육문 스님은 “세속의 정치적 논리가 비구니승가에까지 파고들어 혼탁함을 드러내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다”고 지적하며 “4년의 운영 경험과 추진력에 전국 비구니스님들을 외호하는 정직한 공심의 원력이 더해진다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을 것”이라며 비구니스님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다음은 육문 스님이 발표한 ‘제12대 전국비구니회장 선거 출마하면서’ 전문.

제12대 전국비구니회 회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 비구니스님들의 안정적 수행 지원과 위상 정립에 대한 결심 -

신심과 원력으로 수행과 전법에 여념이 없으신 전국 6천여 비구니스님들과 원로 대덕스님들께 부처님의 가호가 항상 함께 하시길 기원 드립니다.

50년의 역사를 지닌 전국비구니회는 작은 강과 물결을 보듬어 안고 도약을 위해 큰 바다로 나아가야 합니다. 전국비구니회 100년의 도약을 위한 막대한 원력은 참여하는 비구니스님들의 지지와 성원이 더해져 한국불교와 사회를 이끌어가는 전국비구니회의 찬연한 역사가 될 것입니다.

지난 4년 전국비구니회는 ‘일하는 비구니회’를 지향하며 원로 비구니스님들부터 갓 출가한 사미니스님까지 한 분 한 분 살피고자 노력했습니다. 비구니 원로회 구성, 12년 만에 비구니 명사 법계 품서 등 비구니스님의 위상강화와 교육, 복지, 회관불사에 이르기까지 여러 스님들의 성원으로 괄목할 만한 결실을 맺었으며, 진행 중인 사업은 조만간 결실을 이룰 수 있는 시점에 와 있기도 합니다.

앞으로 4년은 더 큰 도약을 위해 비구니스님들의 참여와 그 변화를 바탕으로 존경받는 승가의 화합된 모습을 실현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실현가능하고 구체적인 다음의 사항들을 임기 내에 반드시 이루고자 합니다.

첫째, 전국비구니회 위상을 강화하겠습니다.
비구니 특별교구 설립을 계획 · 추진하겠습니다. 각 분야별 총무원, 종립학교, 복지기관 등의 교역직에 비구니 소임도 확대하겠습니다.

둘째, 비구니스님 복지를 확대하고 내실을 강화하겠습니다.
대한불교조계종단에 건의하여 비구니스님 전용 복지요양원 설립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입원 및 수술 의료비 지원을 확대하고, 무료 건강검진도 확대하겠습니다.

셋째, 수행과 전법 활동을 확대하고 지원하겠습니다.
비구니스님들의 수행과 포교활동 및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 템플스테이, 사찰음식, 영화, 음악, 미술 등의 불교문화콘텐츠 포교 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

넷째, 교육의 체계화로 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
전국비구니회에서 개설하는 연수교육을 무료로 실시하겠습니다. 특정분야(템플스테이, 호스피스 등) 전문가과정을 정기교육화 하며, 전국비구니회 장학사업을 확대하겠습니다. 불교 연구, 포교, 문화 분야의 그룹스터디를 지원하겠으며, 국제적인 불교전법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운영 및 연수를 실시하겠습니다.

제11대 집행부는 제방에서 묵묵히 수행과 전법에 힘쓰시는 비구니스님들의 지지와 격려에 힘입어 다양한 분야에서 뚜렷한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또한 전국비구니회의 대내외적인 위상도 어느 때보다 확고하게 자리매김 했습니다.

이와 같은 지난 4년의 운영 경험과 추진력에 전국비구니스님들을 외호하는 정직한 공심(公心)의 원력이 더해진다면 이루지 못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세속의 정치적 논리가 비구니 승가에까지 파고들어 혼탁함을 드러내고 있는 현실이 매우 안타깝지만, 지혜의 안목을 열어 멀리 보시고 깊이 생각하여 비구니 승가의 미래를 함께 열어 갑시다.

청정한 비구니스님들의 맑은 기운이 모여 승가 고유의 가풍이 살아나고, 모든 불자들의 존경을 받는 비구니회가 되기를 바라며, 전국비구니스님들의 수행자로서의 위상 정립과 안정된 복지를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대중스님들의 아낌없는 지지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제12대 전국비구니회 회장 후보 육문 합장

[1503 / 2019년 9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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