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 새 주지후보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가 9월6일 예정된 가운데 전 중앙종회 부의장 초격 스님과 전 의정부 원각사 주지 성일 스님이 출마했다. 이에 따라 봉선사 주지선거는 경선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8월25~27일 봉선사 새 주지후보선출을 위한 산중총회를 앞두고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초격 스님과 성일 스님이 등록했다.
당초 종단 안팎에서는 초격 스님이 단독출마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그러나 성일 스님이 출마하면서 봉선사 새 주지후보는 산중총회 당일 경선을 통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산중총회에 앞서 후보 간 합의로 경선 없이 주지후보를 선출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지만 두 후보 모두 끝까지 종주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져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기호 1번 초격 스님은 경암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7년 3월 봉선사에서 운경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1998년 10월 통도사에서 청하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봉선사 전문강원과 중앙승가대를 졸업했으며 동국대 경영전문대학원을 수료했다. 가평 현등사, 파주 보광사 주지와 13~17대 중앙종회의원, 한국문화연수원장 등을 역임했다.
기호 2번 성일 스님은 밀운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1984년 10월 해인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사미계를, 2003년 10월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범어사 승가대학을 나와 동국대 불교대학원을 수료했다. 봉선사 재무‧사회국장, 남양주 흥국사 주지, 의정부 원각사 주지를 역임했다.
중앙선관위는 9월3일 회의를 열어 후보자에 대한 자격심사와 산중총회 구성원 명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03 / 2019년 9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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