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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 시인 ‘석가탑’ 51년 만에 다시 무대 오른다

  • 교계
  • 입력 2019.08.28 14:16
  • 수정 2019.08.30 20:24
  • 호수 1503
  • 댓글 0

9월6~7일, 서울 여행자극장서
50주기 추모…입체낭독극 형식
동대부여고 학생들 배우 출연

신동엽 시인이 쓴 오페라타 ‘석가탑’이 입체낭독극으로 51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신동엽 시인이 8년 동안 국어교사로 재직했던 동국대사범대학부속여자고등학교(전 명성여고) 학생 10명이 배우로 나서 눈길을 끈다.

신동엽학회(회장 정우영)는 신동엽 타계 50주기를 맞아 9월6~7일 서울 여행자극장에서 ‘신동엽문학 입체낭독극-석가탑, 멀고먼 바람소리’를 공연한다. 입체 낭독극은 낭독극에 춤, 마임, 노래, 가야금 연주 등을 결합한 공연이다.

신동엽 대본, 백병동 작곡의 ‘석가탑’은 1968년 5월 서울 드라마센터에서 초연됐다. 하지만 더 이상 공연되지 않았고 당시 공연에 명성여고 학생들이 배우로 출연했다는 사실도 알려지지 않았다. 공연 대본과 악본조차 남아있지 않다가 1980년 간행된 ‘신동엽전집(증보판)’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후 신동엽학회 회원인 이대성 서강대 박사가 신동엽문학관에 소장돼 있던 필사등사본을 발견해 발표하면서 입체낭독극으로 부활하게 됐다.

2019년 안무연습 중인 배우 학생들의 모습.

이번에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은 모두 동대부여고 학생들로, 지난 7월부터 방과 후와 방학기간을 활용해 공연을 준비해왔다. 배우들은 가야금 연주에 맞춰 ‘새 성인 나시네’ ‘가슴 아픈 눈동자’ ‘멀고 먼 바람소리’ ‘너를 새기련다’등 10곡을 선보인다.

1968년 공연 사진. (동국대부속여고 소장본)

김형중 동대부여고 교장은 “학생들의 공연 참여는 교과서를 통해서만 기억하던 신동엽 시인의 문학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공연을 통해 신동엽 시인이 표현하고자 한 따스한 인간애와 평화에 대한 염원이, 불교에 대한 성찰적 시선과 민족의 주체성에 대한 외침이 만방에 파져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신동엽학회는 ‘석가탑’을 준비하며 1968년 공연 당시 자료들을 엮어 책자로 발간하기로 했다. 공연 첫날 공개될 ‘석가탑:멀고 먼 바람소리’에는 당시 자료뿐 아니라 연구논문 3편도 수록될 예정이다.

공연은 9월6일 오후 7시, 9월7일 오후 3시와 7시 3회차로 진행된다. 사전예약은 구글폼(forms.gle/P3EDMgPbFmWV7ACWA)에서 가능하다. 관람비는 무료다.

한편 동대부여고는 신동엽 시인 타계 50주년을 맞아 6월20일 시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껍데기는 가라’를 새긴 ‘신동엽 선생 시비’를 교정에 건립한 바 있다. 동대부여고 신동엽 시인의 시비는 시인의 고향 충남 부여와 부여초등학교, 전주교대, 단국대 등에 이어 5번째로 세워진 것으로 서울에는 동대부여고 시비가 유일하다. 공연에 대한 자세한 문의는 이메일(poet-shin@hanmail.net)로 가능하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968년 초연 당시 팸플릿 발췌본.
1968년 초연 당시 팸플릿 발췌본.

 

2019년 배우 학생들의 모습

[1503 / 2019년 9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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