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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0여명 정성 모아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로 전달

  • 교계
  • 입력 2019.08.30 13:59
  • 수정 2019.08.30 14:29
  • 호수 1503
  • 댓글 0

원행 스님, 8월30일 자비나눔
종로구건강센터서 대표 전달식
희귀질환 손민지양에 1000만원

전국 각지에서 십시일반 모연된 불자와 시민들의 정성이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 23명에게 치료비로 전달돼 희망을 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8월30일 자비나눔의 일환으로 서울 종로구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센터장 박지선)를 방문해 난치병 지원대상자 대표 손민지(9) 양에게 치료비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된 치료비는 지난 4월 조계종사회복지재단(상임이사 보인 스님)이 주관한 ‘제19회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을 위한 3000배 철야정진’을 통해 모연된 기금 중 일부다. 조계종 총본산 조계사를 비롯해, 전국의 교구본사와 주요사찰에서 일제히 봉행된 철야정진 법회에는 전국 각지에서 불자와 시민 5000여명이 동참했으며 이를 통해 1억6800만원이 모연됐다. 기금은 손민지 양을 포함한 국내 난치병 어린이 18명과 라오스 어린이 7명, 난치병 어린이 쉼터 등에 지원된다.

이날 대표로 치료비 1000만원을 지원받은 손민지 양은 희귀질환으로 알려진 기텔만 증후군을 앓고 있다. 기텔만 증후군은 신장 기능의 문제로 인해 나트륨과 마그네슘 등 주요 영상소를 흡수하지 못하는 난치병이다. 증상이 외부적으로 나타나지 않고 평상시에는 일상생활이 가능하지만 면역력이 크게 떨어지고, 갑작스럽게 신체적 기능이 저하돼 구토나 근육 경련 등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손 양은 어머니가 필리핀 출신인 다문화가정인데다 현재 가정문제로 인해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원행 스님은 합장 인사하는 손양의 손에 노란색 단주를 채워주며 “어려운 상황이지만 밝고 씩씩하게 자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치료비를 전달받은 손양은 원행 스님에게 편지와 도화지에 직접 그린 부처님 작품을 선물하며 감사를 전했다. 편지에서 “도와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공부도, 운동도 더 열심히 해 남을 도울 수 있는 어른으로 자라겠다”고 말해 감동을 더했다.

손양의 어머니 마리에씨는 “정기적으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고 언제 갑자기 몸이 아플지 예측할 수가 없어 항상 마음을 졸이면서도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며 “오늘 전달받은 치료비가 정말 큰 희망이 된다.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은 물론, 오늘 받은 도움을 잊지 않고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감사를 전했다.

원행 스님은 전달식에 이어 종로구건강가정지원센터에 지원금을 전달하고 임직원 모두에게 단주를 선물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한편 조계종사회복지재단은 3000배 철야정진을 통해 모연된 기금을 난치병 어린이에게 전달하기에 앞서 선정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기준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한 심사를 거쳤다. 상임이사 보인 스님은 “선정위원회에서는 가장 힘들고 절실한 상황에 처한 어린이를 선정한다. 손양의 경우는 1등급으로 선정됐다”며 “부처님 자비사상을 토대로 난치병 어린이에게 자비손길을 내밀어 준 수많은 사람들의 정성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1503 / 2019년 9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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