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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가야 왕실사찰 추정 건물지 첫 발견

  • 성보
  • 입력 2019.09.02 14:31
  • 호수 1503
  • 댓글 0

김해시, 가야시대 건물지 발굴
중심부 건물 사천주와 유사
대규모 목탑지 가능성 높아

김해시 발굴현장에서 가야시대 왕실사찰로 추정되는 건물지가 발견됐다. 김해시 제공.
김해시 발굴현장에서 가야시대 왕실사찰로 추정되는 건물지가 발견됐다. 김해시 제공.

김해시 매장문화재 발굴현장에서 가야시대 대규모 왕실 사찰로 추정되는 건물지가 발견됐다. 그동안 베일에 감춰져 있던 가야 왕궁터와 가야불교의 실체를 밝히는 데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시는 8월26일 “김해시 봉황동 303-7번지 일원 현장에서 적심석(積心石)을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가야시대 건물지가 발견됐다”며 “중심부 건물이 사천주(四天柱)와 유사한 것으로 보아 목탑지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적심석은 건물 기초가 될 큰 돌을 먼저 땅에 박고 그 주위에 기초가 안정되도록 잔돌을 채워 넣는 것을 말한다. 공개된 건물지는 평면 형태의 정사각형으로 네 개의 기둥을 가진 중심부를 마련하고 이를 둘러싼 외부공간인 퇴칸(退間)을 둔 형태다. 퇴칸은 정면 5칸, 측면 5칸으로 규모는 길이 10m, 너비 10m 정도다. 지금까지 가야시대 건물로는 구덩이를 먼저 파고 거기에 기둥을 박아 기초로 삼은 수혈식이나 나무 기둥 위에 지은 고상가옥 등은 있었지만 적심석을 사용한 건물터는 처음이다.

해당 지역을 발굴조사 한 한반도문화재연구원 관계자는 “일부 미조사 지역이 남아있고 건물지 서편은 조사경계 밖으로 연장되고 있어 정확한 규모와 성격을 단정하긴 어렵다”면서도 “건물지 중심부에 사용된 적심의 규모가 지름 180㎝, 깊이 100㎝에 이르는 점으로 보아 크고 높은 기둥을 세운 것으로 판단되며 함께 발굴된 토기 문양 유물들을 봤을 때 왕실 사찰이 있던 자리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해시는 “이번 발굴을 계기로 ‘삼국유사’ 기록을 바탕으로 왕후사, 호계사 등 가야사찰 실체 규명을 위해 노력해 온 가야사 복원사업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며 “가야불교의 실체를 밝힐 것으로 기대되는 중요유적이 확인된 만큼 유적의 보존과 활용을 위한 최선의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03호 / 2019년 9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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