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산 대종사의 생애와 삶’ 학술세미나 성황
‘월산 대종사의 생애와 삶’ 학술세미나 성황
  • 주영미
  • 승인 2019.09.02 23:30
  • 호수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산문도회 주최 대각사상연구원 주관
9월1일, 불국사 문화회관…500여명 동참
“치열한 정진·청빈한 삶 곧 수행자 사표”
불국사 월산문도회와 대각사상연구원은 9월1일 경주 불국사 불교문화회관에서 ‘월산 대종사의 생애와 삶’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불국사 월산문도회와 대각사상연구원은 9월1일 경주 불국사 불교문화회관에서 ‘월산 대종사의 생애와 삶’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조계종 총무원장과 원로의장을 역임하고 불국사 재건 및 법보신문을 창간한 영원한 수행자의 사표 성림당 월산 스님(1913~1997)의 생애를 조명하는 첫 학술세미나가 사부대중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열렸다.

불국사 월산문도회(대표 성타 스님)와 대각사상연구원(원장 보광 스님)은 9월1일 경주 불국사 불교문화회관에서 ‘월산 대종사의 생애와 삶’을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월산 대종사의 업적을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좌표 설정의 자리가 된 이날 세미나는 진행 내내 발제석과 청중석 모두 열기 속에서 전개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월산 대종사의 업적을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좌표 설정의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학술대회는 월산 대종사의 업적을 심층적으로 조명하고 그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좌표 설정의 자리로 마련됐다.

준비된 좌석에 빼곡하게 자리한 500여 명의 사부대중은 쉼 없이 이어지는 중진 학자들의 열띤 발표와 토론에 몰입했고 학인 스님들은 물론 원로 스님들도 연신 자료집을 넘기며 질문을 쏟아냈다. 경청하는 불자들의 눈빛도 마지막 장을 넘길 때까지 빛난 이날 학술대회는 끝난 이후에도 “일반적인 세미나 현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참여율이다” “월산 대종사의 삶은 반드시 조명해야 할 한국불교의 중요한 역사라는 사실을 세미나 현장이 증명했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준비된 좌석에 빼곡하게 자리한 500여 명의 사부대중은 쉼 없이 이어지는 중진 학자들의 열띤 발표와 토론에 내내 몰입했다.
준비된 좌석에 빼곡하게 자리한 500여 명의 사부대중은 쉼 없이 이어지는 중진 학자들의 열띤 발표와 토론에 내내 몰입했다.

학술대회는 개막식과 본 대회, 총평 순서로 전개됐다. 개막식은 삼귀의와 반야심경에 이어 인사말, 꽃다발 증정, 환영사, 축사, 축가 등이 마련됐다. 전 동국대 총장이며 대각사상연구원장 보광 스님은 인사말에서 “분황사에서 출가해 월산 큰스님께 늘 도움만 요청했던 제가 그 동안 입은 은혜를 무엇으로 보답할 것인가 고민을 거듭했다”며 “주력 분야인 학문적으로 도움을 드리겠다는 원력을 세우고 3년의 준비 끝에 문도 어른 스님들의 수락을 받아 이번에 세미나를 개최할 수 있었다”고 계기를 전했다. 이어 스님은 “막상 논문을 쓰면서 지금까지 알고 있던 월산 큰스님의 모습과 전혀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고 스님의 생애를 조명하는 과정 자체가 한국불교사에 있어서 대단히 중요한 자료가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계기였다”며 “세미나가 한 번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두, 세 차례 지속되어 큰스님의 향훈을 국내는 물로 전 세계에도 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거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각사상연구원장 보광 스님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월산 큰스님의 모습과 전혀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대각사상연구원장 보광 스님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월산 큰스님의 모습과 전혀 다른 면모를 발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불국사 주지 종우 스님도 환영사에서 “세미나 준비에 노고가 많았던 관계자 분들과 교수님 그리고 바쁘신 중에 왕림해주신 여러 스님들과 신도분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오늘 세미나를 계기로 큰스님의 선사상이 널리 퍼져서 사부대중이 수행하고 신행생활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불국사 주지 종우 스님도 “오늘 세미나를 계기로 큰스님의 선사상이 널리 퍼져서 여러 스님과 신도님들이 수행하고 신행생활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불국사 주지 종우 스님도 “오늘 세미나를 계기로 큰스님의 선사상이 널리 퍼져서 여러 스님과 신도님들이 수행하고 신행생활 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참석해 월산 큰스님의 가르침을 회상했다. 원행 스님은 축사에서 “오늘의 조계종이 있기 까지 수행과 전법, 교화의 올곧은 삶을 살아오신 큰 스승 월산 대종사를 회고하는 뜻 깊은 학술 행사”라며 “가난한 도인이 되라고 하시던 대종사의 당부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기면서 보름달처럼 이 세상을 더욱 환하게 비추고 저 토함산처럼 항상 당당한 종단을 만들어가기 위해서 더욱 정진할 것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가난한 도인이 되라고 하시던 대종사의 당부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길 것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가난한 도인이 되라고 하시던 대종사의 당부 말씀을 가슴 깊이 새길 것을 다짐한다”고 전했다.

월산 대종사가 창간한 법보신문의 김형규 대표도 불교 언론을 향한 스님의 뜻을 새겼다. “큰스님을 마지막으로 뵌 것은 입적하시기 1년 전 신문사에 오셨을 때”라고 밝힌 김 대표는 “당시 인자하게 웃으시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지금 신문사 법당 겸 다실의 부처님 왼편에 모시고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그 사진을 보면서 새로운 힘을 얻는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큰스님께서 신문사를 창건하실 때 사훈으로 ‘진리를 존경하고 아만을 굴복하며 정론직필하라’는 말씀을 주셨다”며 “척박한 시절에 혜안을 가지고 신문사를 창건하신 큰스님의 뜻을 무겁게 짊어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며 이 세미나가 큰스님께서 살아가신 아름다운 삶과 치열한 수행 정신이 다시금 불자들의 가슴과 세상에 되새겨지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발원했다.

법보신문 김형규 대표도 “척박한 시절에 혜안을 가지고 신문사를 창건하신 큰스님의 뜻을 무겁게 짊어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법보신문 김형규 대표도 “척박한 시절에 혜안을 가지고 신문사를 창건하신 큰스님의 뜻을 무겁게 짊어지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발원했다.

해외 연구 활동 중 이번 세미나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밝힌 황우석 수암생명연구원장 역시 “여러 존경하는 어른 스님들을 통해 항상 월산 큰스님의 가르침을 전해 들었기에 세미나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꼭 큰스님의 삶을 배우고 싶어 이 자리에 참석했다”며 “오늘날 불국 문중이라는 한국불교의 대표적인 주류를 만드신 어른 스님의 삶과 인생을 남은 제 인생의 가르침으로 삼고 싶다”고 강조했다.

황우석 수암생명연구원장 역시 “여러 존경하는 어른 스님들을 통해 항상 월산 큰스님의 가르침을 전해 들었기에 세미나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꼭 큰스님의 삶을 배우고 싶어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황우석 수암생명연구원장 역시 “여러 존경하는 어른 스님들을 통해 항상 월산 큰스님의 가르침을 전해 들었기에 세미나가 열린다는 소식을 듣고 꼭 큰스님의 삶을 배우고 싶어 이 자리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축가 순서에는 홍순지 음악가가 월산 대종사의 오도송을 노래로 불렀다. 축가가 진행되는 동안 월산 대종사의 생전 모습이 담긴 추모 영상이 소개돼 생전 스님을 기억하는 불자들이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홍순지 음악가는 축가 순서에서 월산 대종사의 오도송을 노래로 만든 곡을 음성공양했다.
홍순지 음악가는 축가 순서에서 월산 대종사의 오도송을 노래로 만든 곡을 음성공양했다.

개막식 후 본격적으로 진행된 학술대회는 김상영 중앙승가대 교수의 사회로 전개됐다. 불국사 회주 성타 스님이 ‘월산 큰스님의 사상과 가르침-대종사의 세미나를 개최하면서’를 주제로 기조발제를 담당한 데 이어 김순석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이 ‘금오문중의 위상과 성격’, 김광식 동국대 교수가 ‘월산 큰스님의 생애와 사상’, 대각사상연구원장 보광 스님이 ‘월산 큰스님의 선사상(1)-수행 과정과 참구화두를 중심으로’, 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가 ‘근현대 불국사의 사격’, 마지막으로 석길암 동국대 교수가 ‘월산 큰스님과 불국사 선원’을 발표했다. 토론은 진해 대광사 회주 운성 스님, 불국사 승가대학원장 덕민 스님, 동국대 명예교수 도업 스님, 동국대 경주캠퍼스 정각원장 법수 스님, 이재수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가 각각 맡았다.

불국사 회주 성타 스님의 기조발제.
불국사 회주 성타 스님의 기조발제.
금오문중의 위상과 성격(김순석/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
금오문중의 위상과 성격(김순석/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
월산 큰스님의 생애와 사상(김광식/ 동국대 교수).
월산 큰스님의 생애와 사상(김광식/ 동국대 교수).
월산 큰스님의 선사상(1)-수행 과정과 참구화두를 중심으로(보광 스님/ 대각사상연구원장).
월산 큰스님의 선사상(1)-수행 과정과 참구화두를 중심으로(보광 스님/ 대각사상연구원장).
근현대 불국사의 사격(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근현대 불국사의 사격(한상길/ 동국대 불교학술원 교수).
월산 큰스님과 불국사 선원(석길암/ 동국대 교수).
월산 큰스님과 불국사 선원(석길암/ 동국대 교수).

4시간 동안 쉼 없이 이어진 학술대회는 모든 발표와 토론이 끝난 뒤 종합토론 대신 스님들의 총평을 끝으로 다음 학술대회를 기약하며 마무리됐다. 불국사 회주 성타 스님은 총평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앉아서 꼼작도 하지 않고 학술대회에 몰입하는 모습은 그만큼 조실 스님에 대한 관심이 깊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시간이 부족했던 만큼 발표자와 토론자의 아쉬움은 다음 학술대회의 과제로 남기고 오늘 이 자리는 조실 스님의 사상과 생애를 더욱 확실하게 공부해나가는 계기로 삼아 주시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불국사 회주 성타 스님은 총평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꼼작도 하지 않고 학술대회에 몰입하는 모습에서 조실 스님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 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불국사 회주 성타 스님은 총평에서 “이렇게 많은 분들이 꼼작도 하지 않고 학술대회에 몰입하는 모습에서 조실 스님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큰 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불국사 관장 종상 스님도 회향사에서 “시간의 흐름을 잊은 채 발표와 토론을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고 준비에 힘써주신 분 그리고 함께해주신 사부대중 전체에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여러 학자분과 소통하고 보완을 거듭하여 이번 학술대회가 월산 큰스님을 가르침을 전하는 소중한 자료로 전해질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불국사 관장 종상 스님도 “이번 학술대회 자료집이 월산 큰스님을 가르침을 전하는 소중한 자료로 전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불국사 관장 종상 스님도 “이번 학술대회 자료집이 월산 큰스님을 가르침을 전하는 소중한 자료로 전해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월산 대종사는 함경남도 신흥에서 태어났다. 불교정화운동을 이끈 금오 스님의 전법제자로 문경 봉암사에서 ‘부처님 법대로 살자’는 결사에 동참하며 간화선 수행에 몰입했다. 특히 스님은 한국의 전통불교가 위기에 내몰릴 때면 언제든 종단의 안정을 위해 기꺼이 헌신했다. 또한 스스로 물러나야 할 때라 여기면 지체 없이 떠나는 선사로서의 면모를 한순간도 잃지 않았다.

스님은 사찰의 기능을 상실하고 관광지로 전락했던 불국사의 중흥도 이끌었다. 무엇보다 불국사에 선원과 강원을 개설해 수행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앞장섰으며, 조실을 맡아 후학 양성에도 진력했다. 전법도생에도 원력을 더한 스님은 경주 부인선원을 통해 재가자들에게 참선을 지도했으며 1988년 5월에는 법보신문을 창간해 초대 발행인을 지냈다.

항상 ‘가난함을 즐기고 도에 즐거움을 붙이라(安貧樂道)’고 강조하며 청빈 납자의 삶을 실천한 스님은 주장자와 몇 벌의 승복만 남긴 채 1997년 9월6일 불국사에서 세수 86세, 법랍 55세로 홀연히 원적에 들었다.

‘월산 대종사의 생애와 삶’ 주제 학술세미나는 4시간 동안 쉼 없이 전개됐다.
‘월산 대종사의 생애와 삶’ 학술세미나는 4시간 동안 쉼 없이 전개됐다.
세미나를 마친 뒤 기념촬영.
세미나를 마친 뒤 기념촬영.

경주=주영미 기자 ez001@beopob.com

[1504호 / 2019년 9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