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몸 얻기는 어렵지만 잃기는 매우 쉽나니”
“사람 몸 얻기는 어렵지만 잃기는 매우 쉽나니”
  • 허만항 번역가
  • 승인 2019.09.03 11:02
  • 호수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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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공 스님의 '무량수경청화' 법문 (60)] 사람 몸 받아 정진하는 까닭(끝)

사람 몸이 귀중한 이유는 
불법 만나 쉽게 개오하고 
쉽게 받아 들이는데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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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만나 경청하면 믿고 
지혜의 길 열 수 있으면서 
가르침대로 행할 수 있으니
사람으로 태어난 건 ‘행운’
중국 보타산의 불긍거 관음원. 새해가 되면 정초기도와 발원성취를 기원하는 불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중국 보타산의 불긍거 관음원. 새해가 되면 정초기도와 발원성취를 기원하는 불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사람 몸 받기 어렵고 여래 뵙기 어려우며 난중난은 불법 믿고 지혜 열어 들음이라(人身難得佛難值 信慧聞法難中難).”

이 사실은 언제나 기억해 두어서 언제나 그것으로 자신을 경책하고 자신을 격려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는 경전에 수많은 비유로 사람 몸을 얻기는 정말 쉽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사람 몸을 얻기는 어렵지만 잃어버리기는 대단히 쉽습니다. 잃어버린 후에 다시 사람 몸을 얻기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사람 몸이 귀중한 것은 불법을 만나서 쉽게 개오하고 쉽게 받아들이는데 있습니다. 불법도 만나기 어렵고 부처님도 만나기 어렵습니다.

당신이 불법을 만나 들으면 믿을 수 있고 지혜를 열 수 있으며 가르침대로 받들어 행할 수 있습니다. 이 신(信)·혜(慧)·문(聞)의 문은 보살의 문혜(聞慧)로 문(聞)·사(思)·수(修)를 포함합니다. 문사수는 하나는 셋이고 셋은 하나이니 난중의 난으로 너무나 어렵습니다. 이들 난관은 돌파하기 어려운데 우리는 모두 얻었으니 얼마나 행운인지 알 수 있습니다.

“일체유정 부처되려면 신원지명 법으로 보현행문 뛰어넘어 저 언덕에 오를지라(若諸有情當作佛 行超普賢登彼岸).”

여기서는 극처에 도달하라고 설하십니다. ‘무량수경' 앞에서는 보현행을 닦고, 보현대사의 덕을 좇아서 닦으라고 설하셨습니다. 보현의 도를 행하면 이미 산봉우리에 올라 극에 도달합니다. 이 부분에서 보현행원을 뛰어넘습니다. 이 법문에 따라 수학한 사람은 당생에 부처가 되어 보현보살을 뛰어넘습니다. 우리가 이런 사람이 되느냐는 진정으로 “귀의하여 우러러 예를 갖추고 말씀대로 수행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이 두 마디 말을 실천하기만 하면 이 사람은 당생에 성불합니다. 저 언덕에 오른다 함은 왕생하여 물러남 없이 성불함을 뜻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정토법문이 있어야 진정으로 뛰어넘습니다. 일반 대승보살을 뛰어넘을 뿐만 아니라 보현보살도 뛰어넘습니다. 이것이 정말 극처에 이르렀다고 찬탄함이니 더 이상 찬탄할 수 없습니다.

부처님께서 이렇게 설법하심을 듣고서 우리가 재차 믿지 않고 분발하지 않으며 착실히 노력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부처님께 죄송하지 않겠습니까? 어떻게 역대 조사께서 대대로 전승하심에 죄송하지 않겠습니까? 정말 불조에 죄송하고 자신에게도 죄송합니다. 이 경전은 무량겁 이래 희유하여 만나기 어려우며 한번 만나기도 쉽지 않습니다. 이번에 만났으니 소중히 여기고 착실히 노력해야 합니다.

“이러하니 많이 듣고 널리 배운 여러 보살 응당 나의 가르침과 여실한 말 믿을지라(是故博聞諸智士 應信我教如實言).”

부처님께서는 근기가 예리한 선우, 보살들에게 권면하십니다. 그들은 널리 배우고 많이 들어서 광대한 지혜를 지닌 보살·성문들로 즉 일체 다른 대승법문을 수학한 사람입니다. 부처님께서는 그들에게 방향을 바꾸어 염불할 것을 권하십니다. 마치 ‘화엄경'에서 보현보살이 최후에 십대원왕으로 극락으로 이끌고 돌아가고 화장세계 41위 법신대사들에게 염불하여 정토에 태어나길 구하라 보편적으로 권하신 것과 같습니다. 이 게송은 바로 이 뜻입니다. 우리는 석가모니부처님께서 가르치시고 인도하시는 말을 믿어야 합니다.

이 가르침과 인도하심은 진실한 말씀입니다. 세존께서 법화회상에서 ‘법화경'을 설하셔서 “방편을 열어 가르치고 진실을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법화경' 이전은 부처님의 방편설이지만 ‘법화경'은 구경원만한 진실한 말씀입니다. 그러나 ‘화엄경'을 배웠고 ‘법화경'을 배웠어도 방향을 바꾸어 ‘무량수경'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문수보살과 보현보살께서도 좋은 모범을 보여주셨는데, 우리가 어떻게 귀의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어찌 방향을 바꾸지 않겠습니까? 부처님께서는 여기서 이렇게 권유하십니다.

“이와 같이 미묘법문 다행히도 들었으니(如是妙法幸聽聞).”

이 미묘한 법문은 ‘무량수경'을 가리킵니다. 우리는 매우 큰 행운, 견줄 수 없는 행운으로 오늘 이 법문을 들을 수 있으니 반드시 이 속에 담긴 이치·방법·경계를 모두 또렷이 듣고 분명히 들어야 합니다.

“어느 때나 염불하여 환희심을 낼지어다(應常念佛而生喜).”

이는 자신이 누리는 것입니다. 정말 또렷이 듣고 분명히 들었다면 반드시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다른 사람이 당신에게 권하지 않아도 가르치지 않아도 당신은 반드시 염불할 것이고 반드시 법희로 충만할 것입니다. 현대인의 생활 속에서 대단히 즐겁고, 대단히 기쁠 것입니다. 현재 얻는 과보는 미혹을 타파하여 개오(開悟)하고, 괴로움을 여의고 법락을 얻습니다. 즐거움이 현전하고 모든 근심ㆍ슬픔ㆍ고뇌가 전부 사라질 것입니다. 

또한 육도윤회도 또렷하고 사방극락세계도 또렷하여 육도를 버리고 서방극락세계를 취하겠다고 결심을 내릴 것입니다. 이것을 개오, 진정한 깨달음이라 합니다. 세간과 출세간 일체를 전부 내려놓아서 큰 환희심이 생깁니다. 이는 자기 스스로 제도 받음입니다. 서방극락세계에 이미 등록되고 이름이 올라갑니다. 결정코 연분이 있으니, 어찌 기뻐하지 않겠습니까? 세상에 어떤 일도 이보다 더 기쁜 일은 없습니다. 이 일은 진실입니다. 

“수지하여 생사윤회 중생 널리 제도하니 부처님 말씀하시길 이 사람이 참선우라(受持廣度生死流 佛說此人真善友).”

육도에서 생사윤회하는 중생을 이 법문으로, 이 경전으로 도와서 한 사람 한 사람 생사고해를 벗어나서 왕생하여 물러남 없이 성불하게 하여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보살도를 행함입니다. 우리는 이 경전으로 스스로 행하고 남을 교화하여 이렇게 해낼 수 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런 사람을 참선우, 진정한 선지식이라고 하셨습니다. 화엄회상에서 선재동자가 참방한 53분의 선지식이 모두 선우입니다. 이 53분의 선우는 모두 법신대사로 원교의 초주보살에서 등각보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나타나 보이십니다. 

이상으로 정공 큰스님의 ‘무량수경' 청화법문을 마칩니다. ‘무량수경'을 독송하면 분별망상의 생각을 돌려서 자성청정을 회복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구하는 무량수와 우리들이 바라는 장엄(행복)을 어디서 구해야 합니까? 청정심, 평등심, 각심에 들어 있습니다! 지금 바로 ‘무량수경'을 독송하십시오.

허만항 번역가 mhdv@naver.com
 

‘정공 스님의 무량수경청화 법문’ 연재를 마칩니다.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1503호 / 2019년 9월 4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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