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의 대한민국 출산육아 장려 원력이 담긴 ‘해운정사 세 자녀 장학금 전달식’이 일곱 번째 행사를 가졌다. 해운정사는 세 자녀 가정 100세대에 10년 동안 10억 원의 인재불사 실천을 발원하고 있다.
부산 해운정사(조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와 조계종 진제선세계화회(이사장 능혜 스님, 해운정사 주지)는 지난 8월30일 경내 원통보전에서 ‘제7회 세 자녀 장학금 전달법회’를 봉행했다. 이날 전달식은 민족의 명절 한가위를 맞아 추석을 보름 앞둔 음력 8월 초하루 법회에 이어 봉행돼 자비 나눔의 가치를 더했다. 이 자리에서는 세 자녀를 둔 가정 100세대에 각 50만원씩 총 5000만원이 전달됐다. 해운정사 조실 진제 스님을 비롯한 사중 스님들과 법회에 동참한 불자들은 장학금 수혜 세대 모든 구성원의 행복과 건강한 성장을 기원했다.
이날 전달식에서 진제 스님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인구감소 현상을 출산장려운동으로 극복하고자 인재불사 차원에서 장학금 전달식을 갖게 되었다”며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고 더욱 널리 꽃피우기 위한 이 나눔이 세 자녀를 둔 가정에는 행복을 설계하는 원동력이 되고 나아가 민족의 평화통일에도 이바지할 수 있길 바란다”고 취지를 전했다.
이날 장학금 전달식에 참석한 유정은 씨(황채연, 시은, 서준 모친)는 “개인적으로도 사찰을 다니며 신행생활을 하고 있기에 불교계에서 다자녀 세대에 관심을 갖고 격려해주시는 덕분에 더욱 힘이 난다”며 “장학금을 계기로 부처님의 가르침에 한발 더 다갈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최송이 씨(유준현, 준희, 준환 어머니)도 “그동안 종교가 없었는데 해운정사에서 세 자녀 장학금을 받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불교에 입문했고 시간이 허락될 때마다 사찰을 찾다 보니 걱정이나 불안함을 많이 내려놓게 되었다”며 “마음에 여유가 생기다보니 아이들과도 더 소통하는 기회가 늘어난 만큼 감사한 마음으로 더 열심히 생활하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해운정사는 조계종 진제선세계화회(이사장 능혜 스님) 공동 주관으로 지난 2016년 9월1일 제1회 세 자녀 장학금 전달법회를 봉행하며 저출산 시대의 위기 극복과 출산육아장려를 위한 숙원 사업을 시작했다. 세 자녀를 둔 100세대를 추천받아 각 세대에 매년 100만원 씩 10년 동안 총 10억 원의 장학 사업을 펼친다. 장학회를 출발한 이듬해인 2017년부터는 매년 민족의 명절인 설과 추석을 앞두고 음력 12월 18일 지장재일 법회와 음력 8월1일 초하루 법회로 두 차례 나누어 장학금 전달식을 봉행해왔다. 지난 2018년 9월10일 봉행된 제5회 전달식에서 수혜 가정 100세대 선정이 완료됐으며 해당 세대에 지속적으로 장학금이 전달된다. 제6회 전달식은 지난 1월23일 봉행된 바 있다.
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04호 / 2019년 9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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