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얼굴과 손가락, 가사 자락 구석구석까지 꼼꼼히 닦아드렸다. 평소 공양물 올리기도 조심스런 상단이었지만 이날 만큼은 감히 구석구석 손을 댔다. 좌우의 신중단과 영단까지 사바의 속진을 말끔히 닦아내고 나니 부처님 얼굴도 개운한 듯 환한 미소가 유난히 빛난다.
서울 조계사(주지 지현 스님)는 추석을 앞두고 9월4일 사부대중 150여명이 동참한 가운데 대웅전과 극락전 대청소를 진행했다. 사중 소임 스님들을 비롯해 소임본부, 포교본부, 사회본부, 교육본부, 수행본부와 6개 지역본부의 신도회 대웅전관리팀, 포교사팀, 붓다맘봉사팀, 교육지원팀, 선림원 수행팀 등이 대거 동참했다.
동참 대중들은 노전스님의 집전으로 삼귀의와 제석천왕제구예진언, 고불문을 마치고 청소를 시작했다. 스님들은 청소도구를 이용해 5.2m 높이의 대웅전 삼존불 먼지를 털어냈다. 동시에 인등, 위패단 등 각자 담당한 구역들을 청소하며 2시간여 동안 구슬땀을 흘렸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사진제공 조계사
[1504 / 2019년 9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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