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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환경회의 “설악산 케이블카 백지화” 촉구

  • 사회
  • 입력 2019.09.05 16:45
  • 호수 1504
  • 댓글 0

9월2일 청와대 앞 기자회견

불교환경연대(상임대표 법만 스님)를 비롯한 5대 종교계로 구성된 종교환경회의가 설악산 케이블카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종교환경회의(상임대표 양기석 신부)는 9월2일 청와대 앞 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환경부에 대해 “케이블카 사업 추진과 관련한 환경영향평가에 박근혜 정권의 개입이 밝혀진 상황에서 사업의 정당성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 불필요한 논쟁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환경부는 조속히 부동의 결정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한주영 불교환경연대 사무국장은 자유발언을 통해 “부처님께서는 인간이 자연의 도움을 받고자 할 때는 ‘벌이 꽃에서 꿀을 얻듯이 하라’고 했다”며 “더이상 인간의 욕심을 위해 자연의 원칙을 인위적으로 해치거나 그 생명력을 훼손 또는 소모시켜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설악산은 수많은 생명의 터전이자 미래세대가 영위해야 할 권리가 있는 자연”이라며 “케이블카 설치로 인한 불확실한 이익을 위해 이를 훼손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교인들은 기자회견에서 ‘환경부는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사업을 즉각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성명서에서 “양양군의 경제성 평가 용역보고서는 조작 의혹을 면치 못했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도 사업 타당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며 “판단의 대상이 된 환경영향평가서 역시 부실로 인해 수차례 보완을 요구받았음에도 미흡 및 부동의 의견을 표한 위원들이 과반으로, 재고의 가치가 없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환경부에 대해 “생명과 생명의 터전인 생태계를 보전하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며 “숲을 파괴하고 생명의 터전을 빼앗는 케이블카 사업에 대해 부동의 결정을 내려 맡겨진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종교환경회의는 불교환경연대를 비롯한 기독교환경운동연대, 원불교환경연대, 천도교한울연대, 천주교창조보전연대(가톨릭) 등이 참여하고 있다.

송지희 기자 jh35@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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