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찰 화엄사서 펼쳐지는 영성음악축제
천년고찰 화엄사서 펼쳐지는 영성음악축제
  • 김현태 기자
  • 승인 2019.09.10 14:38
  • 호수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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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7~29일 ‘화엄음악제’ 개최
화장 주제...내면 마주보는 자리
황호준 감독 헌정 창작곡 발표
영화상영·특별전 등 부대행사도

국내 유일의 영성음악축제 ‘화엄음악제’가 9월27~29일 구례군 화엄사에서 펼쳐진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주최하는 2019년 화엄음악제의 주제어는 ‘화장(華藏)’이다. 화장은 화엄사 보제루에 걸려 있는 편액에 쓰여진 문구로 불교의 이상향인 불국정토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힘들었던 일상의 마음을 털어버리고, 내면의 의미를 발견하며, 행복을 마음에 담아 화사한 세계로 나아가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14회를 맞이한 이번 무대는 황호준 음악감독이 책임진다. 2013년 국악대상 작곡상을 수상한 황호준 감독은 국악부터 관현악, 오케스트라, 재즈앙상블 등 장르를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으로 평단과 관객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주제어에 맞게 작업된 헌정 창작음악은 최수정(경기민요), 방수미(판소리), 송지훈(재즈피아노), 권병호(아이리쉬휘슬) 등으로 구성된 27인조 ‘화엄앙상블’을 통해 9월28일 본무대에서 처음 공개된다.

화엄음악제는 신진예술가 발굴을 위해 2017년 화엄레지던시를 개최한 바 있으며, 기성예술가들과 신진예술가들의 협업무대를 적극 추진해 왔다. 올해는 지난 6월 ‘화엄사 템플스테이’의 지원으로 ‘2019 국악대학전’ 합숙 워크숍을 정가악회와 함께 진행하였으며, 이를 통해 ‘내일의 예인’으로 최종 선정된 학생들이 정가악회, 악단광칠, 밴드 둘다와 함께 9월27일 여는마당 무대에 오른다.

화엄음악제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이어진다. 음악제 1주일 전인 9월19일과 20일에는 한국영상자료원 ‘찾아가는 영화관’ 후원으로 영화음악감독과 함께하는 화엄음악제 특별영화상영회가 개최된다. 9월19일에는 ‘다시 태어나도 우리’(문창용 감독, 방준석 음악), 20일에는 ‘오버 데어’(장민승 감독, 정재일 음악)가 각각 상영된다. 영화 상영 후에는 전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 홍효숙씨의 진행으로 감독 및 음악감독과의 대화도 이뤄진다.

여는 마당과 화엄콘서트가 열리는 9월27~28일 성보박물관 앞에는 ‘마음챙김, Mindfulness stage’라는 텐트무대가 신설돼 전자음악 즉흥연주, 현대무용, 명상과 요가, 오디오북 감상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이밖에 성보박물관 보제루에서는 김광길 작가의 ‘연잎 이야기’ 기획전시가 9월20일부터 10월10일까지 열린다. 또 ‘착착스튜디오’ 김대균 소장과 함께하는 건축투어 등 다채로운 관객참여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화엄사는 “종교와 이념을 뛰어넘어 영성을 통해 정서적 교감을 나누는 화엄음악제는 천년고찰 화엄사와 지리산의 자연을 배경으로 다른 음악축제와 차별되는 독창적인 무대를 선보여왔다”며 “깊어가는 가을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지리산 화엄사에 모여 전통과 자연, 건축, 철학을 융합시켜 펼치는 예술무대에 사부대중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05 / 2019년 9월 25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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