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비구니회장 후보 자격 호법부에 진정…“자율성 포기” 논란
전국비구니회장 후보 자격 호법부에 진정…“자율성 포기” 논란
  • 남수연 기자
  • 승인 2019.09.10 21:39
  • 호수 1504
  • 댓글 13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육문스님지지모임 9월10일 기자간담회 개최
“본각 스님 허위학력 호법부가 규명해라” 촉구
본각 스님 입장문 “사실무근…떳떳하다” 반박
회장 선거 1주일 앞두고 호법부 개입 요구
"비구니회 자율성 훼손…혼탁 치닫나” 우려
'후보 회장 육문 스님을 지지하는 비구니 모임'은 9월10일 성명을 발표하고 본각 스님의 자격 여부에 문제를 제기하며 호법부에 조사를 촉구했다.
'후보 회장 육문 스님을 지지하는 비구니 모임'은 9월10일 성명을 발표하고 본각 스님의 자격 여부에 문제를 제기하며 호법부에 조사를 촉구했다.

전국비구니회 12대 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로 나선 육문 스님 측이 상대 후보인 본각 스님의 자격 문제 등에 관해 호법부에 진정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본각 스님은 이와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사실무근임을 강조하며 이번 선거의 화합과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전국비구니회 집행부가 후보 자격심사를 이미 끝낸 상태에서 또 다시 자격시비가 불거지면서 전국비구니회의 자율성과 위상이 훼손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후보 회장 육문 스님을 지지하는 비구니 모임(이하 육문스님지지모임)’은 9월10일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본각 스님의 후보 자격에 이의를 제기했다. 이 자리에는 종회의원이자 육문스님선출위원회 위원장 상덕 스님을 비롯해 종회의원 정운(4교구 소속), 운산, 대현 스님이 함께 했다.

육문스님지지모임은 “후보자를 검증하는 가운데 후보자 본각 스님에 대한 중대한 하자를 발견, 후보자로서 부적격하다고 판단하였다”며 “후보자 자격을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성명서에서는 본각 스님이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니지 못한 상태에서 인화여고에 들어간 점을 지적한 뒤 “고등학교 입학을 허위서류에 의해 했다고밖에는 볼 수 없다”며 “이러한 행위는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죄, 업무방해죄에 해당하고 고등학교 학력이 취소될 뿐만 아니라 그 후의 모든 학력이 취소될 수 있는 사유에 해당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또 지난해 ‘조계종을 걱정하는 비구니 일동’으로 발표된 성명과 관련해 “종단 음해세력과 함께 종단의 법통과 교권을 문란케 하고 종단의 질서를 위태롭게 한 반불교적 해종 행위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성명서에서는 “조계종 호법부에 대하여 본각 스님의 종헌종법 위반행위를 철저히 조사하여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종법에 의거하여 공명히 처리해 주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사진 왼쪽부터) 종회의원 정운, 상덕, 운산, 대현 스님.
(사진 왼쪽부터) 기자간담회를 개최한 종회의원 정운, 상덕, 운산, 대현 스님.

이어진 간담회에서 정운 스님은 “전국비구니회는 임의 단체고 집행부 안에서는 후보자를 정확히 선별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종단이나 호법부에 질의한 상태”라며 “이와 관련해 집행부에 문의했고 여러 채널을 통해 본각 스님에게도 소명을 요청했지만 본각 스님 측으로부터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운산 스님도 “호법부에 진정을 제출한 것은 육문 스님에 관한 비방을 더 이상 참을 수 없다고 판단한 육문 스님 상좌들”이라고 거듭 밝히며 “오늘 성명서를 내는 이유는 이 문제를 호법부에서 빨리 규명을 해 달라는 것”이라고 밝혀 호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거듭 요구했다.

간담회에서는 최근 본각 스님이 제기한 선관위 회의 요청에 대한 질의응답도 이어졌다. 육문스님지지모임 스님들은 “선관위 회의 개최와 관련해서는 집행부 쪽에 여러 번 선관위 회의를 제의했다”며 “회칙에 정확한 규정이 없어 집행부는 전례를 따를 수밖에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반복했다. 하지만 “양측 후보 추천으로 선관위가 구성된 이상 선관위원들이 자체적으로 회의를 개최하면 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집행부에서 하는 것” “우리 권한 밖”이라며 집행부가 결정할 사안임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대해 선거관리를 총괄하고 있는 전국비구니회 수석부회장 일연 스님은 “회칙 등이 미비한 것은 사실이지만 후보자격 여부에 관해 집행부는 일단 지켜 볼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하지만 육문 스님 측이 선관위 회의 개최를 집행부에 여러 차례 제의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육문 스님 측에서 선관위 개최를 요구한 바는 없다”며 “전례에 따라 선거 당일 선관위 개최하는데 동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혀 육문스님지지모임의 이날 주장과는 다름을 확인했다.

전국비구니회 12대 회장 선거 후보인 본각 스님.
전국비구니회 12대 회장 선거 후보 본각 스님.

육문스님지지모임의 성명서 발표 당일 본각 스님도 곧바로 입장문을 발표하고 육문스님지지모임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해명했다.

본각 스님은 입장문을 통해 “3살에 출가해 17살에 은사 스님의 도움으로 인천에 있는 인화여고에 입학하게 됐다”며 “(당시) 인화여고는 고등학교 과정에서 수학할 수 있는 학업능력이 입증된다면 입학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특히 “일각에서 주장하는 고등학교 입학을 위한 사문서위조 같은 일은 결코 없었으며 지금도 그 입학과정에 대해 전혀 부끄럽지 않다. (2016년) 법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부분을 떳떳하게 밝힌 이유”라고 재차 강조했다.

해종행위를 했다는 육문스님지지모임의 주장에 대해서도 “전국비구니회가 사회문제나 종단문제에 대해 소극적이거나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며 “설조 스님 단식으로 생명이 위태하다는 보도를 접하였고 또 젊은 비구니스님들이 찾아와 종단의 앞날을 걱정하며 서명을 요청해 선뜻 허락해 준 것이다. 이미 종단에서도 당시 전국비구니회 부회장인 저의 서명에 대해 해종행위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바 있다”고 지적했다.

입장문에서 본각 스님은 “저의 부덕으로 인해 (육문스님을지지모임) 스님들께서 그런(기자간담회) 자리를 만드신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며 “이런 모습들이 12대 전국비구니회 회장 선거를 혼탁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 1700년 역사의 한국불교는 물론 청정수행 가풍과 유구한 법맥을 이어온 비구니승가의 발전을 위한 것임을 마음 깊이 새기겠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어 “비구니승가는 더 이상 반목과 갈등에 사로잡혀서는 안된다”며 “전국비구니회 회장의 소임을 맡게 된다면 선거 과정에서의 발생한 모든 일들을 모두 비구니승가가 도약하기 위한 과정으로 여기며 갈등과 반목이 아닌 오로지 소통과 화합의 가치만을 생각하며 전국비구니회장직을 수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본각 스님은 “일부에서는 이번에 육문 스님 재임을 합의추대로 진행하면 다음 회장직을 본각 스님에게 약속하겠다는 제안도 있었다”고 밝힌 뒤 “하지만 이러한 제안은 회칙에 어긋날 뿐 아니라 일부의 의견으로 추대를 진행하거나 회장직을 임의로 약속하는 것은 6000여 비구니스님들을 대표하는 전국비구니회에서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는 생각에 거절했다”고 저간의 사정을 설명했다. 실제 육문스님지지모임에서는 합의로 재추대를 하면 좋겠다는 뜻을 여러 통로로 전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본각 스님은 “전국비구니회는 종단을 외호하고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해 나가가면서 위상을 지켜야 한다”며 “회장의 소임이 맡겨진다면 전국비구니회가 독립성을 스스로 내던지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회칙 등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후보자 자격심사를 둘러싸고 호법부에 진정을 넣는 일이 벌어지면서 전국비구니회의 위상과 비구니승가의 자율성 훼손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비구니종회의원 A스님은 “전국비구니회가 임의단체인 만큼 전국비구니회의 자율성을 지키며 화합하는 모습으로 선거를 진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회원 모두의 의견을 모아 존경하는 스님을 회장으로 선출하는 과정에서 특정 후보에게 문제를 제기하며 서로에게 상처를 입히는 것은 비구니승가 전체에 큰 상처를 남길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 스님은 특히 “비구니종회의원은 누가 회장인가와는 상관없이 6000여 비구니스님을 대표하는 자리”라며 “비구니종회의원들이 특정 후보를 대변하는 모습은 비구니종회의원 전체의 품격과 위상을 떨어뜨리는 행위”라며 비구니종회의원의 중립성을 거듭 강조했다.

또 다른 비구니종회의원 B스님도 “전국비구니회장의 자격 문제를 내부적으로 조율·해결하지 못하면 전국비구니회의 위상 저하뿐 아니라 이후 종회의원을 선출하는 전국비구니회의 자율성이 침해되는 삼각한 부작용을 불러올 것”이라며 “전국비구니회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 10,11대 선거를 자율적으로 진행해 왔는데 이번 선거는 혼탁하게 흘러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다음은 양 후보 측이 발표한 성명서와 입장문 전문.(발표 순서에 따라 육문 스님 측 성명서와 본각 스님 측 입장문을 차례로 게재합니다.)

성명서

1,7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한국불교는 무수한 시대적 부침 속에서도 중생제도와 사회구제, 부처님의 혜명전승을 통하여 ‘자비와 지혜의 실천’이라는 사명을 도도히 이어와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근·현대를 관통하는 100여년의 역사 속에서 우리 비구니스님들의 묵묵한 헌신적 역할은 한국불교의 저변을 지탱하고 안정적 발전을 이루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비구니스님들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하여 출범한 ‘전국비구니회’는 50년의 성상동안 대한불교조계종의 종헌종법을 준수하며 불교와 종단의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였고, 비구니스님들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오는 9월18일은 이처럼 한국불교의 안정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전국비구니회의 제 12대 회장을 선출하는 선거일’입니다.

전국비구니회의 위상과 역할에 걸 맞는 회장을 선출하기 위해서는 공정한 선거절차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사부대중의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역량과 도덕성을 겸비한 스님이 후보자가 되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이에 저희들은 후보자를 검증하는 가운데 후보자 본각 스님에 대한 중대한 하자를 발견하여 후보자로서 부적격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본각 스님이 후보자로서 부적격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2016년 4월18일자 법보신문 연재 인터뷰기사를 보면 본인 스스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못 다녔고 인천 부용암으로 가서 이런저런 방법을 동원하여 인화여고에 들어갔다”고 하였습니다.

당시의 교육관계 법령에 의하면 중학교를 졸업하거나 검정고시에 합격하거나 일정한 기관에서 교육을 수료하여야만 고등학교를 갈 수 있었는데, 후보자는 이런 사실이 없으므로 고등학교 입학을 허위서류에 의해 했다고 밖에는 볼 수 없습니다. 이러한 행위는 사문서위조 및 동행사죄, 업무방해죄에 해당하며, 고등학교 학력이 취소될 뿐만 아니라 그 후의 모든 학력이 취소될 사유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다니던 시절에 속복과 변발을 하고 환속인 처럼 생활한 것은 묻지도 않겠습니다.

둘째, 후보자 본각 스님은 2018년 7월 ‘조계종을 걱정하는 비구니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단체를 결성하고, 총 3회에 걸쳐 연 306명이 서명하여 종단을 부정하고 혼란을 부추기는 성명을 해종언론을 통해 발표하였습니다. 이는 종단 음해세력과 함께 종단의 법통과 교권을 문란케 하고 종단의 질서를 위태롭게 한 반불교적 해종행위에 해당합니다.

이와 같이 허위와 위선으로 쌓아온 경력은 아무리 어려운 처지였다 하더라도 법적, 도덕적으로 중대한 하자라고 할 것이며, 또한 해종해위자들과 함께 종단을 공격한 행태는 불교와 종단의 안정과 화합이라는 토대 하에 종단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전국비구니회의 중추적 입장에 심각히 배치된다고 할 것입니다.

따라서 저희들은 전국비구니 회장은 종도들의 높은 신뢰를 얻어야 하는 위치이므로 심각한 법적, 도덕적 하자가 있는 본각 스님에 대하여 전국비구니회 제12대 회장선출 후보자 자격을 인정할 수 없음을 밝히는 바입니다.

저희들은 지금까지 드러난 허위와 위선적 내용들에 대하여 본각 스님이 조속히 진실을 명명백백 밝히길 요구하였으나, 아직까지 차일피일 변명으로 일관하며 전국비구니회와 비구니스님들을 우롱하고 있습니다.

이에 본각 스님은 자신의 위선으로 인해 6천여 비구니들의 위상을 손상시킨 책임을 지고, 더 이상의 위선적인 행태를 삼가고 참회자숙하면서 후보를 사퇴할 것을 정중히 요구하는 바입니다.

아울러 대한불교 조계종 호법부에 대하여 본각 스님의 종헌종법 위반행위를 철저히 조사하여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종법에 의거하여 공명히 처리해 주실 것을 촉구합니다.

불기 2563(2019)년 9월10일
후부 회장 육문스님을 지지하는 비구니 모임 합장

제 12대 전국비구니회장 후보 육문스님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문

반목과 갈등이 아닌 ‘소통과 화합’의 가치를 생각하는
전국비구니회 회장 후보가 되겠습니다

먼저, 오늘도 한국불교의 중흥과 불법홍포를 위해 제방에서 수행하고 계신 비구니스님들께 머리 숙여 존경의 예를 올립니다.

제12대 전국비구니회 회장 선거와 관련하여 육문스님을 지지하시는 스님들의 기자회견문을 접하며 저의 부덕으로 인해 스님들께서 그런 자리를 마련하신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우선, 스님들의 소중한 말씀을 겸손한 자세로 경청하겠습니다. 또한 이런 모습들이 제12대 전국비구니회 회장 선거를 혼탁하게 하려는 의도가 아닌 1,700년 역사의 한국불교는 물론 청정수행 가풍과 유구한 법맥을 이어온 비구니승가의 발전을 위한 것임을 저 역시 마음 깊이 새기겠습니다.

전국비구니회 회장은 그 막중한 역할과 책임으로 인해 대중들로부터 신뢰받는 인물이 소임을 맡아야 합니다. 6,000여 비구니스님의 수행환경조성, 인재양성, 사회적 역할 강화 등 비구니승가의 변화와 한 단계 도약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비구니스님들의 지지와 격려가 바탕이 되어야 합니다. 그 근간이 바로 비구니스님들의 신뢰입니다. 따라서 저는 육문스님을 지지하시는 스님들께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대중들에게 설명하고 설득해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먼저 저의 학력 의혹에 대한 소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3살이라는 나이에 출가하여 강원에서 수학하며 비로소 고등학교가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17살에 은사스님의 도움으로 당시 인천에 있는 인화여고에 입학하게 되었습니다. 한국전쟁 이후인 당시엔 국내 교육체계가 아직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시기였습니다. 인화여고 역시 고등학교 과정에서 수학할 수 있는 학업능력이 입증된다면 입학이 가능하였고 저는 고등학교에 진학해 학업에 매진하였습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고등학교 입학을 위한 사문서위조 같은 일은 결코 없었으며 전 지금도 그 입학과정에 대해 전혀 부끄럽지 않습니다. 지난 2016년 법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부분을 떳떳하게 밝힌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였습니다. 저는 인화여고 졸업 후 예비고사에 합격해 대학에 입학하였으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해외 유학을 통해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지난 26년간 교육자로서 살았습니다. 아직도 저는 미래를 향해 하루하루 노력하며 지내온 지난 세월을 스스로 자랑스러워하고 있습니다.

나아가 세간의 학력보다도 수행자로서 살아온 자취를 존중하는 풍토가 아직 우리 종단에는 살아 있다고 생각하며, 원적에 드신 큰스님을 거론하는 것은 죄송하지만 대중들로부터 큰 존경을 받았던 전 총무원장 지관스님의 수행이력이 바로 이를 증명 한다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종단을 부정하는 연명에 서명함으로써 해종 행위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님을 밝혀드립니다. 평소 저는 전국비구니회가 사회문제나 종단문제에 대해 늘 소극적으로 또는 무관심으로 일관하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습니다. 마침 설조스님이 단식으로 생명이 위태하다는 보도를 접하였고, 또 젊은 비구니스님들이 찾아와 종단의 앞날을 걱정하며 서명을 요청해 선뜻 허락해준 것입니다.

이미 종단에서도 당시 전국비구니회 부회장인 저의 서명에 대해 해종 행위가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바 있습니다. 또한 당시 일에 대해 저는 며칠전 전 총무원장이신 설정스님을 찾아뵙고 그 과정을 소상히 말씀드렸으며 스님께서도 당시의 일을 너그러이 이해하셨습니다. 3살이라는 나이에 출가사문의 길을 택한 저를 품어준 종단에 대해 이른바 해종 행위를 했다는 의혹은 저에게는 당치 않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기 위해 출가하여 지낸 지난 60여년의 세월동안 소납은 종단의 위의를 그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며 살아왔습니다.

비구니승가는 더 이상 반목과 갈등에 사로잡혀 있어서는 안 됩니다.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협력해 나가야 합니다. 이것이 비구니승가의 변화와 도약을 염원하는 6,000여 비구니스님들의 열망에 보답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전국비구니회 회장의 소임을 맡게 된다면 선거 과정에서의 발생한 이런 모든 일들을 모두 비구니승가가 도약하기 위한 과정으로 여기며 갈등과 반목이 아닌 오로지 ‘소통과 화합’의 가치만을 생각하며 전국비구니회장직을 수행해 나갈 것입니다. 육문스님을 지지하셨던 스님들 모두 우리 비구니승가의 소중한 일원이라는 생각으로 함께 할 것입니다. 또한 저의 부족한 면을 끊임없이 성찰하고 주변을 살피는 일에도 결코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나아가 현 회장 육문스님이 전국비구니회를 위해 진력하셨던 지난 4년의 성과를 소중히 이어받아 비구니승가의 새로운 중흥을 이끌어 나갈 것임을 6,000 비구니스님들께 엄중히 약속드립니다.

제12대 전국비구니회 회장 입후보자 본각 합장

[1504 / 2019년 9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 이 기사를 응원해주세요 : 후원 ARS 060-707-1080, 한 통에 5000원

ekdmadms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31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조직적인 추천작업 2019-09-15 15:16:01
많이 급한가? 비상식적인 댓글들의 과정은
똥밭에 던져버리고 오직당선만을 위한 결과에 빠져승가다운 선거운동은 남의 일인양ᆢ동시에
추천작업 들어간것 훤히 보이니 (얼마전에 뛰엄 뛰엄 하더니 이젠 내놓고 하네 그려)슬프고 안따까울뿐 ..
선거로 인한 비구니 승가의 불행은 누가 책임지려나?

불자 2019-09-15 14:57:45
본긱스님!
인제부터라도 말을 삼가고 마음을 지키며 수행하시길 바랍니다.().

양화 2019-09-15 14:50:51
말 잘하는 입이 나라를 뒤업는 것을 미워한다.
본각스님 새겨들으시오.

무슨 2019-09-15 14:12:28
무슨 평생 수좌?
수좌들이 싫어 할듯요.
오직 화두하나와 씨름하고
걸망지고 제방을 다닌 사람을 수좌라고
합나다. 삼십대에 백흥암에 거처삼고
또 큰절 불사.하단기도 많이 하시던데요.
평생 수좌다 ! 이런 소리는 삼가하십시요

호법부에 가서 상대방후보 사퇴하라는
진정서를 내고 기자회견을 하셨네요.
사과 부터 해야지요.
비구니 위상을 떨어트렸어요..

몸이 안 좋으시면서 재임고집 하는 이유가 있는지요?
후학들에게도 좋은 본보기를 보여 주셔야
할때 입니다

공심 2019-09-15 12:37:54
평생 수행과 기도만 하고 인과의 역연합을 아시는 스님!
정말이시라면 내려놓을줄도 알아야 한다고 저희는 배웠습니다.
재임을 욕심낸다는 것은 세속말로 노욕이라 합니다.
몸이 받쳐주십니까?
무늬만 회장 아랫사람들이 소임을 살면 된다는데 그것보단 젊고 유능한 비구니회장을 원합니다
제자들이 스승을 존경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