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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겸손한 인품…거시적 안목으로 비구니회 위상 높일 것"

  • 교계
  • 입력 2019.09.15 16:44
  • 호수 1504
  • 댓글 4

[본각 스님을 지지하는 이유]
수경 스님 조계종 전 불학연구소장

“제12대 전국비구니회 회장선거는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전국비구니회를 이끄셨던 역대 회장스님은 전국비구니회 조직의 안정화와 전국비구니회관 불사를 통해 비구니승가의 구심점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이런 성과로 6000여 비구니스님들의 대표단체가 안정적으로 구성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어른스님들의 노력으로 전국비구니회의 외형이 갖추어졌다면, 이제는 그 소중한 틀을 무엇으로 채울지 고민해야 할 시기입니다. 급변하는 시대 속에 비구니승가에 부여된 사회적 책무와 역할을 모색해야 합니다. 또한 종단 내 각종 현안에 대해서도 비구니승가의 통일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전국비구니회, 세계화된 현대사회에서 비구니 승가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고민하고 실천하는 전국비구니회를 만들어나가야 합니다. 이런 각종 사안에 대해 대중과 함께 고뇌하고 행동할 수 있는 중진스님이 이제는 전국비구니회를 이끌어야 합니다.

저는 1년 전 종단의 위기가 닥쳐왔을 때 혼자서 가슴 조리던 일을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종단의 위기상황이나 선학원 문제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종단 구성의 한 축으로서 비구니 승가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있었음에도 존재감마저 실종되어있는 듯한 현실은 부끄럽기만 했습니다. 비록 출세간을 지향하는 출가사문이지만 급변하는 이 시대의 흐름에 함께 하지 못한다면, 종단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우리의 역할을 담당하지 못한다면, 우리는 스스로 자멸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12대 전국비구니회장에 출마한 본각 스님은 사회의 제반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전국비구니회, 세계불교의 요청에 성실하게 대응했던 경험을 살려 한국불교와 비구니승가를 세계 속에 자리해가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습니다. 제가 아는 본각 스님은 승려로서 귀감이 되는 분입니다. 정직하고 겸손한 인품과, 정의롭고 자비로운 공심을 갖추고 계십니다. 여기에 거시적인 안목까지 지니셨음이 느껴집니다. 본각 스님이 회장이 되면 전국비구니회의 위상은 물론 대사회적인 역할도 무난히 해낼 것이라는 기대 이상의 확신을 갖는 이유입니다. 저는 벌써부터 가슴이 뜁니다.

승가는 화합을 중시하고 대중을 소중히 여깁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전통이지요. 이 때문에 대중 속에서 소신 있는 언행을 표출하는 것은 때로는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본각 스님에 대한 지지의 뜻을 밝히는 이유는 어렵게 일군 전국비구니회의 역사와 위상이 과거의 유물로만 남겨져서는 안 된다는 절실함 때문입니다. 전국비구니회의 변화와 발전을 이어갈 본각 스님과 함께 전국비구니회의 새 시대가 열리길 간절히 희망합니다.”

[1504 / 2019년 9월 11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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