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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회 맞이한 금륜사 화엄장학회…25년 간 603명 장학금

  • 교계
  • 입력 2019.09.23 13:58
  • 수정 2019.09.23 16:37
  • 호수 1506
  • 댓글 0

9월22일, 15명에 장학금 1110만원
1995년 결성 총 3억8000만원 전달

고양시에 위치한 천불설법도량 금륜사(주지 본각 스님) 화엄장학회가 9월22일 제50회 장학금수여식을 가졌다. 1995년 인재불사를 목표로 결성된 화엄장학회는 25년간 한 차례도 빠짐없이 매년 봄·가을학기 두 차례의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해 왔다. 이날 50회 장학금 전달식을 맞이해 7명의 학인스님을 포함 총15명에게 장학금 1110만원을 전달했다. 이로써 25년간 50차례의 장학금 전달식을 통해 장학금을 지원받은 학인스님과 어린이·청소년은 총 603명, 누적 장학금은 3억7925만원에 달한다.

화엄장학회는 1995년 비구니 학인스님들 학비지원을 위해 결성됐다. 당시 중앙승가대 부속 보타사의 주지 겸 비구니수행관장 소임을 맡고 있던 본각 스님은 “방바닥이 차가워 뼈골이 쑤신다”는 비구니 학인스님들의 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비구니수행관 신축불사를 회향한 직후였다. 이 불사를 후원하는 과정에서 모인 불자들이 인재불사에 원력을 모아 화엄장학회를 결정한 것이 그 출발점이었다. 초기 몇 년 간은 불자들의 십시일반 정성으로 모은 성금을 비구니 학인스님들의 장학금으로 전달했다. 하지만 2000년부터는 대학생을 비롯해 초·중·고등학생으로 수혜자를 넓혀나가기 시작했고 새터민청소년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하며 지역사회와도 끈끈한 인연을 맺어가는 기초가 되었다. 특히 2004년 불교방송 자비의전화 신행상담을 통해 본각 스님과 인연을 맺은 권오향 보살이 평생 모음 자산 1억원을 희사하며 화엄장학회는 ‘오향장학금’이라는 이름으로 대학원스님들에게도 장학금을 지원해오고 있다.

하지만 화엄장학회가 25년간 한 번도 빠짐없이 매년 두 차례씩 장학금을 지원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오롯이 불자들의 십시일반 정성에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본각 스님은 “처음부터 재정이 넉넉해 일정 규모의 기금을 확보한 상태에서 시작한 장학회가 아니라 6개월 동안 불자들이 조금씩 회비를 모으고, 모아진 금액만큼 장학생을 선발해 지급하는 형식”이라며 “화엄장학회의 곳간은 6개월간 쌓였다가 한 번에 비워지면 잔액이 고작 몇 천원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화엄장학회의 곳간은 달이 조금씩 차오르듯 다시 차곡차곡 쌓여가기에 25년 간 변함없이 충만했다”며 인재불사의 원력을 변함없이 이어오고 있는 신도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화엄장학회는 매년 3월과 9월 두 번째 일요일에 열린다.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9월8일 전달식을 가질 예정이었지만 전국비구니회 회장 선거기간과 겹쳐 한 주 미뤄진 9월21일 일요법회에 이어 열렸다. 사부대중 200여명이 함께한 가운데 화엄장학회 50회를 축하하며 인재불사를 위한 원력을 더욱 키워나갈 것을 다짐했다. 

남수연 기자 namsy@beopbo.com

[1506호 / 2019년 10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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