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판화박물관 개관 16주년 기념 ‘화조도’ 특별전
고판화박물관 개관 16주년 기념 ‘화조도’ 특별전
  • 김현태 기자
  • 승인 2019.09.24 14:07
  • 호수 15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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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7일부터 동아시아 70여 작품 소개
日 복각 목본화조보 목판 원판 첫 공개
세계고판화문화제·템플스테이 등 함께

원주 명주사 고판화박물관(관장 한선학)이 개관 16주년을 맞아 ‘판화로 보는 동 아시아 화조도의 세계’ 특별전을 연다.

9월27일부터 내년 1월20일까지 계속되는 특별전은 2019년 문화재청에서 실시하는 생생문화재사업으로 마련됐다. 고판화박물관은 그동안 모은 6000여점의 화조도 가운데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의 화조도 판화와 명·청시대 화조도 화보류, 화보를 찍었던 판목 등 70여점을 엄선해 선보인다. 기존 화조도 전시는 회화작품이 중심이었으나 이번 특별전은 판화와 판목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한국 작품으로는 조선시대 목판으로 먹 선을 만들어 찍은 후 붓으로 색을 올린 작품이 선보인다. 일제강점기 독일에서 개발된 석판화를 빠르게 받아들인 일본의 영향을 받아 석판화로 밑그림을 찍은 후 색을 입힌 경기도 민화 6폭 병풍도 목판화에 못지않은 아름다운 풍모를 보여준다. 사군자를 석판화로 표현한 사군자 병풍을 비롯해 신사임당의 글씨가 병풍의 뒷면을 장식한 화조도 석판화도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중국 작품으로는 천진 양류청에서 제작된 산재거사(山在居士)라는 글씨가 들어 있는 대형 화조도와 미리화점이라는 양류청 공방의 이름이 찍힌 아름다운 화조도를 비롯해 다색 목판화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화조도들이 다양하게 소개된다. 양류청 산재거사 화조도는 중국의 연화가 우리나라에 오래전에 전래돼 사랑받아왔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 작품이다.

이번 전시에 처음 공개되는 목본화조보 목판원판은, 명나라 때 만들어진 목본화조보를 일본에서 18C초에 복각한 목본화조보의 목판 원판이다. 300여년 전의 아름다운 화조도 목판화 원판을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동아시아에서 고르게 발전됐던 출판문화의 우수성을 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일본 우키요에 판화의 거장인 호코사이와 히로시게, 우타마로의 화조도 작품도 소개된다. 히로시게의 붖꽃 화조도 목판화 세트는 화려한 우키요에 화조도의 제작과정을 소상하게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중국의 년화의 영향을 받은 베트남 화조도는 지금도 베트남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다.

한선학 관장은 “‘판화로 보는 동 아시아 화조도의 세계’ 특별전과 함께 9월27~28일 제10회 원주 세계 고판화문화제가 명주사 고판화박물관에서 열린다”며 “화조도 특별전의 유물을 보다 깊이 있고 입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9월20~21일, 27~28일 1박2일 과정의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고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 033)761-7885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06호 / 2019년 10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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