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차인들의 가을 축제로 거듭난 부산국제차어울림문화제가 열린다.
부산차문화진흥원은 10월4~6일 부산문화회관 일대에서 ‘제15회 부산국제차어울림문화제’를 개최한다. ‘차문화, 함께 미래를 묻다’라는 주제로 진행될 이번 행사는 4일 오후3시 부산문화회관 중극장에서 숙우회의 ‘양류 잎차’ 무대 시연으로 개막을 알린다. 이어 먹, 향, 차, 도자기가 어우러지는 다양한 차문화 소개의 장이 열릴 예정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부산 안국사 주지 원범 스님의 ‘문방사보전’ 특별전이 눈길을 끈다. ‘차 마시고 경 쓰는’ 산사의 일상을 담은 전시회에서 원범 스님은 ‘금강경’ ‘반야심경’ 병풍과 ‘신심명’ 액자 등 10여 점의 사경 작품을 선보인다. 또 스님이 소장해 온 중국 송대 차도구도 전시장에서 소개한다.
원범 스님에 따르면, 출가 후 졸음을 쫓기 위해 사경을 시작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금까지 45년 동안 붓과 먹을 가까이하는 삶을 이어왔다. 무엇보다 지난 1999년 창원 천주암 주지 시절 제1회 개인전을 가진 이후 단독 전시회를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스님은 지난 2000년 중국 하남성 서법연구소 초청으로 중국 하남성 서화1급미술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중국에서도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로전문화원장 능혜 스님도 ‘침향 및 향로 특별전’을 통해 한국과 중국의 옛 향로를 함께 전시한다. 이밖에도 선고다인 추모다례, 차문화 인성교육 홍보관 운영, ‘리큐에게 물어라’ 영화상영, 애비뉴와 함께하는 홍차의 화려한 외출, 차 산업 홍보관 등 다양한 전시 및 체험장이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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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06호 / 2019년 10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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