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가문화 콘텐츠를 비롯해 순례, 키즈카페 등 참신한 아이디어들이 조계종 사업으로 제안됐다.

조계종은 “종도 사업제안 제도 일환으로 9월30일까지 사업을 공모한 결과 총 13개(스님 5명, 재가자 8명 참여)의 아이디어가 접수됐다”고 10월2일 밝혔다. ‘종도 사업제안’이란 종도들의 종단 운영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사부대중 공의로 운영되는 종단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제도다. 조계종 36대 집행부에서 처음 실시됐다.

접수된 아이디어들은 ‘숲명상 심리안정’ ‘암환자를 위한 자연치유’ 등 템플스테이 관련 사업 3건과 ‘불교성지순례 인증 스템프’ ‘초중고 불교교육 강화 방안 연구’ ‘조계사 내 키즈카페’ ‘사찰 길라잡이 전문 영어교육’ ‘불교영상위원회 구성’ ‘열려라 토요법회’ ‘독거노인·스님 케어 전산 관리 시스템 구축’ 등이다.

이 가운데 출산 후 1년 동안 아이들에게 필요한 육아물품 등을 지원하는 ‘선재의 요람’, 불교수행문화 콘텐츠들과 연계한 출가문화 프로그램 ‘출가 프로세스’가 눈길을 끈다. 특히 ‘출가 프로세스’는 정기적인 출가문화체험을 제안하면서 단계별 프로그램과 기획 취지, 구체적인 방법과 예산안를 첨부해 교육원의 출가장려사업으로 반영될 가능성을 높였다.

윤승환 기획차장은 “정부 부처나 지자체에서는 참여예산제를 실시해 국민들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며 “의미 있는 제안들을 관계부처와 검토해 사업으로 시행하고, 제도가 자리를 잡아간다면 스님과 재가신도들에게 참여의 문을 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507호 / 2019년 10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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