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가을을 대표하는 불교문화축제가 오대산 마을에서 다채롭게 펼쳐진다.
조계종 제4교구본사 오대산 월정사(주지 정념 스님)는 10월11~13일 경내와 오대산박물관 마을, 오대산자연명상마을OMV 일대에서 2019 오대산문화축제를 개최한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이하는 오대산문화축제의 주제는 ‘마음의 빛깔’이다.
10월11일 봉행되는 개막식은 강원도무형문화재 제28호인 월정사 탑돌이로 시작된다. 특히 이날 박범훈 불교음악원장이 새롭게 작곡한 탑돌이 노래가 처음으로 공개될 것으로 알려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밖에도 김성녀, 주병선, 국악관현악단, 강원연합합창단 등의 무대와 오대보살 가면을 쓰고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탑돌이 페스티벌이 펼쳐질 예정이다.
개막식에 앞서 성보박물관 개관식과 함께 조계종 총무원장 스님과 함께 하는 백만원력 결집불사법회도 봉행된다. 백만원력 법회는 백만명 사부대중의 원력을 모아 불교의 내일을 밝히고 부처님 가르침을 홍포하기 위한 법회다.
다음날 열리는 산사음악회에서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음악감독이자 크로스오버의 거장인 양방언이 시공을 초월한 음악 세계를 보여준다. 또 가수 더원과 소프라노 차보람의 노래로 오대산사를 가을 정취로 물들인다는 계획이다.
10월13일 열리는 소리 공양대회는 불교 수행법 중 하나인 염불의 기본 틀은 유지하되 장단과 랩 등 창작적인 요소를 더해 관심을 끈다. 일반인에게 염불에 대한 새로운 인식의 전환을 제공하고자 한다는 게 월정사 측의 설명이다.
축제 기간 동안 강원도무형문화재인 방짜수저장과 춘천필장, 속초사자놀이, 강릉단오제 등을 주제로 한 체험프로그램도 상시 진행한다. 기획전시실에서는 ‘금강경을 품다’를 주제로 혜안 스님의 서각 특별전과 오대산 조선왕조실록, 의궤전 전시가 진행된다. 또 문승지 가구디자이너가 탄허 스님이 강의했던 서별당의 마루로 만든 의자를 전시한다. 경내 금강루에서는 오대산 전국학생미술공모전과 디지털사진공모전 수상작을 만날 수 있다.
이밖에도 자연명상마을OMV에서는 참선명상, 걷기명상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월정사 관계자는 “오대산에 물든 단풍과 오대산 문화축제의 각양각색의 마음이 어우러져 축제의 한마당이 될 것”이라며 “많은 분들이 참석해 함께 어우러지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033)339-6616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1506호 / 2019년 10월 2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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