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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으로 펼쳐 보인 지리산의 불국정토

  • 교계
  • 입력 2019.10.04 13:55
  • 수정 2019.10.08 09:27
  • 호수 1507
  • 댓글 0

구례 화엄사 화엄음악제
9월27~29일 ‘화장’ 주제로
영성음악으로 화엄세계 구현

화엄사 대웅전 앞에서 높이 11.95m의 국보 301호인 화엄사영산회괘불탱 모사본을 걸고 육법공양과 괘불단헌공을 올리며 화엄사영산괘불대재를 봉행했다.
화엄사 대웅전 앞에서 높이 11.95m의 국보 301호인 화엄사영산회괘불탱 모사본을 걸고 육법공양과 괘불단헌공을 올리며 화엄사영산괘불대재를 봉행했다.

조계종 제19교구본사 지리산 화엄사(주지 덕문 스님)가 9월27~29일까지 화엄사 일원에서 ‘화장(華藏)’을 주제로 ‘화엄음악제’를 봉행했다.

14회째를 맞이하는 2019년 ‘화엄음악제’ 주제어 ‘화장(華臟)’은 화엄사 보제루에 걸려 있는 편액에 쓰여진 문구다. 불교의 이상향인 불국정토의 다른 표현으로 영성음악을 통해 화엄의 세계로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담았다.

조계종 어산 어장 인문 스님을 비롯한 인묵, 도피안, 혜담, 인오. 동환 스님이 화엄사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괘불단헌공을 올리고 있다.
조계종 어산 어장 인문 스님을 비롯한 인묵, 도피안, 혜담, 인오. 동환 스님이 화엄사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괘불단헌공을 올리고 있다.

화엄사 화엄원에서 9월27일 열린 여는 마당에서는 선다회의 다례의식을 시작으로 정가악회, 밴드 둘다, 악단광칠 등이 출연해 화엄음악제의 시작을 알렸다.

본행사가 열린 28일에는 오전10시 화엄사 대웅전 앞 특설무대에서 조계종 어산 어장 인묵 스님 등이 장엄하는 화엄사영산괘불대재가 봉행됐다. 높이 11.95m의 국보 301호인 화엄사영산회괘불탱 모사본을 봉안하고 육법공양과 괘불단헌공을 올리며 화엄음악제의 발전을 기원했다. 오후 3시부터는 성보박물관 앞마당에 마련된 텐트스테이지에서 ‘마음챙김’ 시간이 진행됐다. 프랑스의 전자음악 즉흥연주가 클레몽 스베스트르를 비롯해 대금 연주가 차승민, 안무가 배규자 그리고 노르웨이 연주가 시멘 코르스모 로버트센가 출연해 음악과 춤으로 관객들을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들게 만들었다. 보제루 앞마당에서 오후 7시부터 시작된 화엄콘서트가 이번 행사의 절정을 장식했다. 음악감독 황호준씨가 작곡한 헌정곡 ‘화장’이 27인조 화엄 앙상블의 출연으로 초연됐다. 또 조지아에서 온 다성음악 보컬 앙상블 이베리어 콰이어도 특별출연해 트레이드마크인 검은색 코트와 부츠를 착용하고 각황전 앞에서 즉흥 화음을 펼쳤다.

성보박불관 앞마당에서 열린 '마음 챙김'의 시간에 참가자들이 자신을 살펴보고 있다.
성보박불관 앞마당에서 열린 '마음 챙김'의 시간에 참가자들이 자신을 살펴보고 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은 “깨달음의 경지에 도달한 연화장 세계는 꽃처럼 향기롭고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일관되게 유지하는 것”이라며 “화엄사에서 준비한 다양한 공연을 통해 현재의 행복을 잊고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의 조화로움이 주는 기쁨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양에서 온 김상희씨는 “친구들과 함께 가을 산사음악회에 와서 아름답고 즐거운 추억을 만들어 가게 되었다”며 “공연 음악이 화엄사의 분위기와 매치가 되어 나를 돌아보며 운치있고 감로수를 마신 것 같은 시간이었다”고 극찬했다.

한편 화엄음악제는 부대행사로 9월19일과 20일 각황전 앞마당에서 ‘영화감독과 함께하는 영화상영회’를 가졌다. 19일에는 문창용, 전진 감독의 ‘다시 태어나도 우리’, 20일에는 장민승 감독의 ‘오버 데어’가 상영되고 문창용 감독과 장민승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도 가졌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이 '이베리어 콰이어'의 음악으로 축복을 받으며 각황전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화엄사 주지 덕문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이 '이베리어 콰이어'의 음악으로 축복을 받으며 각황전 계단을 내려오고 있다.
9월19일과 20일 부대행사로 열린 '영화감독과 함게하는 영화상영회'
9월19일과 20일 부대행사로 열린 '영화감독과 함게하는 영화상영회'
9월19일과 20일 부대행사로 열린 '영화감독과 함게하는 영화상영회'
9월19일과 20일 부대행사로 열린 '영화감독과 함게하는 영화상영회'

 

[1507호 / 2019년 10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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