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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 절터서 국내 최초 육각형 금당지 확인

  • 성보
  • 입력 2019.10.04 20:16
  • 수정 2019.10.08 09:30
  • 호수 1507
  • 댓글 0

화천군, 10월1일 현장 공개
석등까지 육각형 구조 설계
금강산 정양사와 유사 눈길

문화재청 제공.
강원 화천군에서 국내 절터 최초로 육각형 모양의 건물지가 발견됐다. 문화재청 제공.

강원 화천군에서 국내 절터 최초로 육각형 모양의 건물지가 발견됐다. 본존불을 모신 금당지로 추정되는 이 터는 금강산 정양사 법당과도 거의 같은 모양인 것으로 드러나 남북 공동조사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화천 계성리사지로 추정되는 유적을 발굴조사 중인 화천군(군수 최문순)과 강원고고문화연구원(원장 지현병)은 10월1일 발굴현장에서 “현장에서 육각형 건물터와 석탑터, 석등터, 중문터 등이 확인됐다”며 “국내 절터에서 평면 육각형 건물지가 발굴되기는 처음”이라고 밝혔다.

계성리사지는 고려 전기에서 조선 후기까지 운영된 산지가람 사찰로 신라 말 고려 초의 일반적인 평지가람 배치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번에 확인된 중심사역은 남북축선을 기준으로 중문지, 석탑지, 동‧서 석등지, 금당 추정 육각형 건물지가 위치하는 1탑 1금당의 가람배치가 뚜렷하다.

고려 전기 조성된 것으로 확인된 건물지는 가람배치상 본존불을 모신 금당으로, 육각형 기단에 초석 측면의 마감을 깨끗이 하기 위해 만들어진 특수한 초석인 고맥이 사용됐다. 건물지 중앙에는 평면 육각형의 쪼갠 할석이 깔려 있어 불대좌가 놓여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조사가 의미있는 것은 이런 육각형 모양의 법당지를 현재 북한 금강산 정양사에서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정양사의 육각형 법당지 중앙에도 석조본존불이 배치돼 있다. 연구원 측은 “금강산 정양사와 건축구조물에서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남북교류가 회복되면 두 사찰을 남북이 공동연구해 볼 가치가 있는 사안”이라고 기대했다.

임은호 기자 eunholic@beopbo.com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제공.
문화재청 제공.

[1507호 / 2019년 10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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