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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 고통 치유하는 선 프로그램 운영”

  • 인터뷰
  • 입력 2019.10.07 14:18
  • 수정 2019.10.09 23:45
  • 호수 1507
  • 댓글 0

범어사 선문화교육센터 개관 경선 스님 

10월2일 문화관 등 4개동 공개
선 문화 홍보하는 복합공간으로

“의상대사의 개산 이후 범어사는 1300여년 역사의 깊이만큼 축적된 수행 가풍을 이어왔습니다. 오늘 개관한 선문화교육센터와 템플스테이관을 통해 현대인들이 정신적 고통과 내면 갈등의 해답을 선 문화에서 찾을 수 있도록 내실 있고 가치 있는 프로그램을 펼치겠습니다.”

10월2일 금정총림 범어사 선문화교육센터 및 템플스테이관 개관식을 가진 주지 경선 스님의 발원이다. 스님은 “외향적 공간의 마련을 축하하는 자리인 만큼 이제 다음 과제는 내실 있는 프로그램 운영”이라며 “많은 시민들이 이곳을 방문할 수 있도록 센터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는 야외에서 열리는 시민문화축제로 기획됐지만 제18호 태풍 미탁의 영향으로 장소를 변경해 선문화교육센터 선문화관 1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행사는 다소 축소됐지만 안정된 공간에서 진행돼 집중력을 더했고 오히려 선문화교육센터의 폭 넓은 활용가능성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경선 스님은 이날 기상악화로 준비한 행사를 모두 치르지 못한 아쉬움을 담아 말문을 열었다. 스님은 “날씨가 아주 맑아서 덥지도 춥지도 않기를 바랐고, 책임을 맡은 저로서는 더욱 간절했지만 자연의 일을 섭수해야 하며 욕심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이라는 진리를 오늘 이 자리에서 다시 배웠다”며 “3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범어사 숙원불사에 관심과 도움을 준 모든 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범어사는 20여년 전부터 국내외 관광객에게 선 문화를 홍보하고 선 문화의 진수를 알리는 불교복합공간 건립을 발원해 왔다. 하지만 각종 규제에 묶여 번번이 난항을 겪으며 좌초됐다. 2016년 5월 금정총림 임회에서 도보 15분 거리에 불교복합공간 재추진을 결의해 같은 해 10월 설계용역 입찰 및 계약을 완료하고 2017년 2월5일 착공식 통해 불사의 시작을 알렸다. 

2년 8개월 만에 완공된 선문화교육센터 및 템플스테이관은 연면적 3513㎡에 달하며 선문화관, 선교육관, 템플스테이관, 다음관 등 4개동으로 구성됐다. 선문화관에는 대강당 및 카페테리아와 전통찻집이 위치하며, 선교육관에는 시민선원이, 템플스테이관에는 10개 방사와 대형 숙소가 자리한다. 선문화교육센터와 더불어 템플스테이관까지 갖추면서 총 사업비는 95억원이 소요됐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지유, 유나 인각 스님을 비롯해 총무원 총무부장 금곡, 사회부장 덕조, 한국불교문화사업단장 원경 스님과 박수관 부산불교총연합신도회장, 오거돈 부산시장 등 사부대중 1000여명이 함께했다. 범어사는 불사를 맡은 황동렬 홍기종합건설 대표이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노고를 치하했다. 

주영미 기자 ez001@beopbo.com

 

[1507호 / 2019년 10월 9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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