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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사, 방장추대 위한 산중총회 다시 연다

  • 교계
  • 입력 2019.10.07 15:55
  • 수정 2019.10.08 15:17
  • 호수 1508
  • 댓글 12

조계총림, 10월7일 임회서 결정
“방장선출 절차 하자” 이견 수용
“불필요한 법적시비 최소화”이유
송광사, 11월1일 산중총회 소집

송광사(주지 진화 스님)가 지난 9월30일 조계총림 새 방장후보로 현봉 스님을 추대하는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이의가 제기되면서 산중총회를 다시 소집하기로 결정했다.

송광사는 10월7일 오후 조계총림 임회를 열어 방장추대 과정에서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일부 재적승의 이의제기를 받아들여 11월1일 다시 산중총회를 열어 재추천하기로 결정했다. 조계총림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임회 위원들은 9월30일 열린 산중총회를 두고 일부 재적승들이 절차상 하자가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방장스님을 추대하는 문제를 두고 논란이 커져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 특히 임회 위원들은 “방장스님을 추대하는 문제로 총림 내부에서 불협화음이 생기고, 자칫 이 문제가 사회법에 제소되면 더 큰 논란이 발생할 수도 있다”며 산중총회를 다시 소집해 적법절차대로 방장스님을 재추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송광사는 11월1일 산중총회를 재소집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송광사 재적승 A스님 등은 10월4일 오후 조계종 중앙선관위에 “송광사가 지난 9월30일 산중총회를 열어 새 방장후보를 추대했지만, 이날 산중총회는 절차상 하자가 있어 법적 효력이 없다”면서 이의제기를 신청했다. A스님은 이날 송광사 산중총회가 총 구성원 280명 가운데 197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고, 방장후보 추대문제를 두고 ‘임회에서 추대하는 방안’과 ‘방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추대하는 방안’을 두고 표결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임회에서 추대’하는 안이 90표, ‘방장추천위원회에서 추대’하는 안이 59표로 결정됐다. 이 결과에 따라 산중총회 의장을 맡은 송광사 주지 진화 스님은 새 방장후보를 임회에서 추대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A스님은 “산중총회 의결은 출석과반수에 따라 결정됨에도 의결정족수(99표)가 부족한 상태에서 임회에서 추대하는 안이 가결됐고, 임회에서 방장후보를 추천한 이후 다시 산중총회에서 추인하는 절차도 없어 부적법 결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송광사 한 재적승은 “산중총회에서 다수의 대중들이 임회에서 방장후보를 추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동의했고, 임회에서도 적법한 절차를 거쳐 방장후보를 추천했다”면서 “다만 임회가 끝난 직후 산중총회에서 방장후보를 추인하는 과정이 누락됐지만, 큰 시비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날 임회에서는 “일부 재적승들이 산중총회의 절차를 문제 삼으며 사회법 제소 등을 검토하고 있는 이상, 더 큰 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산중총회를 다시 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조계총림 방장후보는 11월1일 산중총회에서 다시 추대될 것으로 보인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08호 / 2019년 10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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