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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원장 진우 스님 “기본교육기관 조정 늦출 수 없다”

  • 교계
  • 입력 2019.10.08 14:41
  • 수정 2019.10.08 18:25
  • 호수 1508
  • 댓글 0

10월8일 첫 기자간담회서 밝혀
기본교육기관 수 조정추진 시사
“‘수행자 정신회복’ 교육 목표로
승가교육 내실화 기할 것” 강조
공청회 통해 구체적 운영안 마련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이 10월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육원 운영과 관련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계종 교육원장 진우 스님이 10월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교육원 운영과 관련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조계종 8대 교육원장 진우 스님이 “학인수가 감소하고 교육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기본교육기관수 조정은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일”이라며 “조만간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진우 스님은 10월8일 오전 서울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집무실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어 교육원 운영과 관련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스님은 종단의 최대 현안인 기본교육기관 숫자조정과 관련해 “출가자 수가 감소하고 승가대학에서 수학하는 학인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교육기관의 재정비는 시급한 사안”이라며 “기본교육기관 조정 문제를 마냥 두고만 있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특히 스님은 “현재 종단은 14개 사찰승가대학을 운영하고 있지만, 각 사찰승가대학별로 학인수는 천차만별”이라며 “학인수가 많은 곳은 많지만, 숫자가 적은 곳은 존립자체를 걱정해야 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때문에 스님은 “학인수가 부족한 곳은 좀 더 다양한 분야의 특수대학원을 설립해,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앙승가대를 종단 기본교육기관으로 단일화’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학인수가 부족하다고 해서 무조건 사찰승가대학을 통폐합한다거나 일방적으로 축소하는 것은 무리가 따를 수 있다”며 “교육현장에 있는 본사주지스님, 교수사 등과 만나 충분히 협의한 뒤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수행자 본연의 정신회복’을 8대 교육원 교육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출가자는 기본적으로 부처가 되겠다는 목표에서 출발한 만큼, 승가교육도 이에 걸맞게 진행돼야 한다”면서 “그럼에도 최근 승가교육은 스님이 되기 위한 과정 혹은 스펙을 쌓는 과정쯤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이어 “스님들이 중생을 제도하는 것도 결국 부처가 되라고 권유하는 것”이라면서 “그렇게 하려면 출가수행자부터 불교의 기본정신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스님은 “수행자 본연의 정신 회복을 승가교육의 목표로 삼고 승가교육체계를 정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전임 교육원 집행부가 추진한 사업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보완, 계승해 나가겠다는 뜻도 전했다. 특히 매년 학인스님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염불시연대회’ ‘외국어경연대회’ ‘토론대회’ ‘설법대회’ 등을 발전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불교문화를 선양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학인스님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스님은 “전임 교육원 집행부가 승가교육의 교육기관의 다변화와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교육의 외적인 틀을 정비했다면 새 집행부는 이를 토대로 내실화를 기해야 할 때”라면서 “교육과 관련한 각계의 의견을 수렴해 이 시대에 맞는 승가교육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스님은 교육관련 종사자뿐 아니라 일반 종도들을 대상으로 공청회와 설문조사 등을 진행하고, 이를 토대로 제8대 교육원의 구체적인 운영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08호 / 2019년 10월 1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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