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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사명대사 유묵 특별전’ 개막

  • 문화
  • 입력 2019.10.15 16:55
  • 수정 2019.10.16 10:00
  • 호수 1509
  • 댓글 1

11월17일까지 1층 상설전시실
“한일관계 회복 마중물 되길”

사명대사가 ‘엔니 스님에게 지어 준 법호’와 ‘벽란도의 시운을 빌려 지은 시’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일본 고쇼지 주지 모치즈키 고사이 스님,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국립중앙박물관 ‘일본 교토 고쇼지(興聖寺) 소장 사명대사 유묵(遺墨) 특별전’이 개막했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과 BTN불교TV(사장 구본일)는 10월15일 관내 상설전시실 1층 중근세관 조선1실에서 ‘사명대사 유묵(遺墨) 특별전’ 개막식을 갖고 사명대사의 친필 유묵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 전시에는 동국대 박물관 소장 ‘사명대사 진영’을 비롯해 사명대사 관련 유묵 등 7건 7점을 선보인다. 이 중 사명대사 친필 유묵은 최치원의 시구와 벽란도의 시운(詩韻)을 빌려 지은 시 등 한시 2점, 대혜선사의 글씨를 보고 쓴 글, 승려 엔니에게 지어 준 도호, 승려 엔니에게 준 편지 등 5점이다.

개막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과 일본 고쇼지 주지 모치즈키 고사이 스님,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 나가미네 주한일본대사 등 한일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축사에서 “사명대사는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지혜를 이룬 부처님 제자였고, 꺾이지 않는 기개를 지닌 승병장인 동시에 단절된 국교와 끊어진 조선통신사 행렬을 다시 이어 칼의 시대에서 붓의 시대, 전쟁의 시대에서 문화의 시대를 연 주인공이었다”고 소개했다.

주요 참석자들이 엔니 스님이 사명대사의 가르침을 받아 선종(禪宗)의 개념과 임제종의 가르침에 대한 이해를 10문 10답으로 정리해 지은 ‘자순불법록’을 살펴보고 있다.

이어 “한일 양국의 정치인과 국민이 반목과 대립으로 갈등하고 있는 지금 우리 불교가 해야 할 일은 오늘 이 자리를 통해 더욱 분명하게 드러나고 있다”며 “저를 비롯한 조계종도와 한국불자들은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한일 양국의 평화와 세계 평화를 발원한다”고 강조했다.

배기동 관장은 “사명대사가 남긴 글에는 조선과 일본의 평화를 이끌어 백성을 구하고자 한 마음과 구도자라는 승려의 본분을 잊지 않으려 한 뜻이 담겨 있다”며 “한일 양국이 정치적으로 갈등하고 있는 요즘, 문화교류의 증진으로 관계가 회복되고 평화와 우호증진의 길로 나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고쇼지 주지 모치즈키 고사이 스님도 “사명대사는 포로 송환을 위해 일본을 찾았지만 일본인들에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고 평화관계를 구축하는 일에도 매진했다”며 “이번 특별전이 한일 양국의 소원해진 관계가 회복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일본 교토 고쇼지(興聖寺) 소장 사명대사 유묵(遺墨) 특별전’은 11월17일까지 진행된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09호 / 2019년 10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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