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24교구본사 선운사(주지 경우 스님)가 10월13일 대웅전 삼존불 점안식 겸 개금불사 회향식을 봉행했다. 주지 경우 스님을 비롯해 유성엽 국회의원, 유기상 고창군수 등 사부대중 500여명이 동참했다.
경우 스님은 “‘불설인과경’에서는 ‘개금불사 동참은 삼독심을 버리는 수행을 닦는 것’이라고 하였다”며 “거룩한 개금불사에 동참하신 인연공덕으로 세세생생 지혜와 총명의 복록이 끝없이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스님은 “개금불사 회향에 맞춰 기도, 수행, 복지, 문화 공동체 도량으로서 고창지역 선운사의 역할과 위상 강화에 더욱 진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증명법사 재곤 스님은 법문을 통해 “모든 분들이 일심으로 기도발원하여 불사가 원만히 회향됐다”며 “만나기 쉽지 않은 개금과 복장 불사에 동참할 수 있도록 복전이 되어준 주지 경우 스님의 노고에 감사하며 더욱 정진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에 개금한 불상은 보물 1752호 선운사 소조비로자나삼존불좌상으로 비로자나불을 중심으로 아미타불과 약사여래불이 함께 봉안돼 있다. 조선후기 대표 조각승 무염 스님이 1633년 조성, 17세기 불상양식을 대표하는 작품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 선운사는 4개월에 걸쳐 개금불사가 진행됐으며 총 6억6000여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고 밝혔다. 또 개금불사 과정에서 후령통, 사리함, 오보병, 사리주머니, 석씨원류인경 등을 복장물로 봉안했다.
신용훈 기자 boori13@beopbo.com
[1509호 / 2019년 10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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