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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여 스님 “원력 없으면 불가능…불교에 큰 울림 줄 것”

축서사 선원장 무여 스님
위례천막결사 격려 메시지
“대중들 서원 잘 회향되길”

봉화 축서사 선원장 무여 스님
봉화 축서사 선원장 무여 스님

“안거 수행은 대단히 어렵고 큰 서원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입니다. 종단 안팎에서 승가 본래의 정신을 회복하자는 말들이 많은데, 이 스님들의 정진은 결과적으로 우리 불교를 변화시키는 큰 에너지가 될 것입니다.”

봉화 축서사 선원장 무여 스님이 동안거 기간 동안 한국불교중흥을 발원하며 목숨 건 정진에 나서는 위례천막결사 대중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무여 스님은 동화사, 해인사, 송광사, 관음사 등 제방선원에서 수십 년 간 수선안거한 뒤 칠불사·망월사 선원장을 거쳐 조계종 초대 기초선원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뛰어난 정진력과 온화한 성품으로 선원수좌들 사이에서 존경 받는 원로스님이다.

최근 위례천막결사 소식을 접한 무여 스님은 법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불교계에 꼭 필요한 것은 부처님 법대로 살아가겠다는 노력”이라며 “그런 점에서 수행자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치열하게 정진하겠다는 원력을 낸 일은 한국불교계에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스님은 이어 “(위례천막결사에) 동참한 대중들은 치열한 수행을 통해 한국불교를 변화시켜보자는 스님들”이라며 “이런 노력은 수행에 동참하는 대중은 물론, 한국불교에 이익을 줄 것이다. (그 이익이) 처음에는 크게 보이지 않더라도 궁극적으로 불교계 전체에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위례천막결사 대중이 동안거 해제 때까지 묵언을 실천하고, 하루 한 끼만을 공양하며 매일 14시간 좌선과 행선하는 등의 청규를 정하고 정진에 임하는 것도 높이 평가했다. 스님은 “뜻깊은 원을 냈다면 막연하게 사는 것보다 목표를 정해 꾸준히 노력하고 애써야 한다”며 “이런 목표가 서원인데, 대중들이 불퇴전의 각오로 정진하겠다는 원력을 낸 것은 수행자로서 바람직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스님은 또 “누구나 말하고, 비판하기는 쉽지만 야외에서 천막하나에 의지해 동안거를 지내는 것은 대단히 어렵고 큰 원력이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라며 “죽을 각오가 없다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이기에 ‘결사’라고 해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스님은 “죽을 각오로 정진하는 대중들의 원력이 원만회향 되길 바란다”면서 “이를 통해 한국불교 대중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09호 / 2019년 10월 23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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