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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행 스님, 문 대통령에 “공정사회의 길 향해 걸으라”

  • 교계
  • 입력 2019.10.21 15:16
  • 수정 2019.10.22 17:05
  • 호수 1510
  • 댓글 1

청와대 초청 종교지도자 오찬서 당부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0월21일 청와대 초청 종교지도자 오찬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구하는 공정사회 구현을 격려했다. 청와대 제공.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10월21일 청와대 초청 종교지도자 오찬간담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추구하는 공정사회 구현을 격려했다. 청와대 제공.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공정사회를 향한 길에 흔들림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행 스님은 10월2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7대 종교지도자를 대표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같이 말했다.

이번 오찬은 지난 2월18일 초청 이후 8개월여 만이다. 특히 ‘조국 정국’을 거치면서 진영 간 갈등이 격해지고 국론분열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열린 오찬 간담회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이날 문 대통령은 “국민들 공감을 모은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등 개혁 사안들도 정치적 공박이 이뤄지면서 국민들 사이에서도 갈등이 일고 있다”며 국민통합을 고심했다.

이에 원행 스님은 원효대사의 ‘화쟁’을 언급하며 격려 메시지를 전했다. 원효대사를 평가한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 스님(1055~1101)의 글귀인 ‘화백가이쟁지단(和百家異諍之端)하고 득일대지공지론(得一代至公之論)’을 설명했다. 원행 스님은 “(의천 스님은)온갖 서로 다른 주장의 단서들을 잘 찾아 융합하고, 이 세상에서 가장 공정한 논설을 이뤄내신 분이라고 원효대사를 평가했다”며 한반도 평화 정착 노력과 권위주의 시대의 불행한 사건 재평가 등 문재인 정부를 높이 평가했다.

종교지도자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진 문재인 대통령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에게 합장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종교지도자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진 문재인 대통령이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에게 합장인사를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특히 원행 스님은 “화쟁의 핵심은 ‘지공(至公)’에 있다고 생각한다. 지극히 공정하고 가장 공정한 경지라는 의미”라며 “대통령이 추구하는 ‘공정사회’는 바로 이러한 가치를 추구하는 사회가 아닐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대한민국 사회를 가장 공정한 사회로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면, 부디 흔들림 없이 그 길을 더욱 힘차게 걸어가시라는 당부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교지도자들 또한 우리 사회의 통합과 평화 그리고 보다 의미 있는 진전을 위해 국정운영에 힘을 보태고 함께 기도하겠다”며 7대 종교지도자 대표로서 종교계 역할도 언급했다.

한편 청와대 초청 종교지도자 오찬에는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대표회장 원행 스님을 비롯해 이홍정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성복 한국교회총연합 공동대표, 김희중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오도철 원불교 교정원장, 김영근 성균관장, 송범두 천도교 교령 등 7명이 참석했다.

최호승 기자 time@beopbo.com

[1510호 / 2019년 10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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