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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선거 누가 뛰나

  • 교계
  • 입력 2019.10.25 10:29
  • 수정 2019.10.25 15:24
  • 호수 1510
  • 댓글 8

10여명 출마할 것으로 예측
후보자간 물밑 활동 본격화
이사회, 11월 선출방식 결정

동국대 이대원 경주캠퍼스 총장의 임기가 내년 2월 만료됨에 따라 차기 총장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한 교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국대는 다른 대학들과 달리 지난 2007년부터 캠퍼스에 부총장을 임명하는 대신 경쟁을 통해 총장을 선출하고, 실질적인 총장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

학내 여론을 종합하면 경주캠퍼스 차기 총장을 향한 다자간 경쟁구도는 이미 시작됐다. 구본철, 김세곤, 김의창, 김흥회, 류완하, 박병식, 박용기, 신흥묵 교수 등 10여명이 경주캠퍼스 총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 또는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학령인구 감소라는 위기를 극복하고 특화된 전략으로 생존을 넘어 명문대학으로 거듭날 적임자임을 자처하며 저마다 지지기반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출마가 유력한 구본철 영어영문학과 교수는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소통능력이 뛰어나고 정책 실행에 있어 합리성과 투명성을 중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동대신문사 주간, 국제교류처장, 입학처장, 교무처장, 학부교육선진화사업단장 등 학내 행정경험 풍부하고 국제언어문학회장, 경북도 정책자문위원, 경북도 교육청 인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와 맺어온 인적네트워크를 활용해 경주캠퍼스의 잠재적 가치를 확장시킬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독실한 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대구 파계사를 다녔으며, 경주캠퍼스 불자교수회 총무를 거쳐 현재 부회장직을 맡고 있다. 1993년 불국사 조실 월산 스님에게 운봉이라는 법명을 받았으며 ‘화엄경’의 ‘일체유심조’를 평소 생활철학으로 삼고 있다.

김세곤 유아교육과 교수는 평소 인간에 대한 신의와 정성을 강조하며 하심과 성실함으로 상대를 대한다는 평가다. 평생교육원장, 사범교육대학장, 동국대 부속 유치원장, 한국일본교육학회장, 한국불교상담학회장, 한국종교교육학회장, 한국교육개발원 교원양성기관 평가위원 등을 지냈으며, 경주시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입학자원 및 재정 감소 등 현재 경주캠퍼스가 안고 있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고 강소대학으로 도약시킬 적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범어사 포교당 법륜사에서 불교학생회 활동으로 불연을 맺었고, 경주캠퍼스 불자교수회 총무로 수년간 활동했다. 한국불교상담학회 창립 당시부터 임원을 맡아 현재까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2015년 조계종 신도품계 ‘선혜’를 받았다.

김의창 정보경영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전공과 국책사업 수주, 보직 및 대외활동 등 다양한 경험과 역량이 강점이다. 학생처장, 학생경력개발원장, 학사지원본부장, 국책사업단장, 전자상거래연구소장, 차세대미디어센터장 등 대학 내 소임과 한국정보처리학회 편집위원, 한국인터넷전자상거래학회 상임이사, 국제e-비지니스학회장, 경주스마트미디어센터장 등으로 일했다. 때문에 경주캠퍼스를 4차 산업혁명시대에 따른 지방사학 명문으로 성장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높이고 있다. 동국대에 입학하면서 불자가 됐으며, 경주캠퍼스 불자회에서 부회장으로 신행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혜초 스님의 왕오천축국전’ ‘실크로드 4D 콘텐츠’ 등 불교문화콘텐츠 개발을 통해 불교문화를 대중들에게 알리는 데 기여했다.

김흥회 행정·경찰공공학부 교수는 능동적이고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 리더십을 지닌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2000년 경주캠퍼스 교수로 부임해 연구교류실장, 교양교육실장, 행정·경찰공공대학장 등을 지냈다. 또한 한국정부학회장 등을 맡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다양한 위원회에서 활동했다.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그리고 불교계와의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대학 발전기금을 확대하고, 국제화를 선도하는 등 품격 있고 비상하는 경주캠퍼스를 목표로 출마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진다. 독실한 불자집안에서 태어났으며, 교수 부임 후 20여년 간 불교독서모임과 불자교수회 활동에 참여했다. 종립대학으로서 학생들에게 불교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경주캠퍼스를 불교적 인성을 지닌 인재양성기관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류완하 미술학과 교수는 디자인을 전공한 만큼 크리에이터로서의 창의적인 시각과 통찰력이 최고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동국미디어센터장을 맡아 동대신문 표지 디자인을 개선하고, 도서관장 재직시 북카페 및 휴게실 공간을 개선했다. 또 평생교육원장을 맡아 보훈청과 한수원 사업을 수주했으며, 기획처장 때는 교육부 대학기본역량진단 자율대학 선정과 교육기관인정평가 30개 항목 최우수 등급을 이끌어냈다. 이에 시대적 패러다임과 현실에 근거한 생산적이고 실용적인 대학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독실한 불자인 어머니 영향으로 불교에 귀의해 문경 김용사를 다녔다. 대구 동화사 ‘중생구제’ 부조, 도림사 ‘육법공양상’ 등을 제작했으며, 문경 봉암사 세계명상마을 건축설계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박병식 행정·경찰공공학부 교수는 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장으로써 기획전략 수립능력과 추진역량, 조직관리 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사회대학장과 지역정책연구소장, 교수회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또 국회예산정책처 자문위원, 농림수산식품부 자체평가위원, 경북도 정책위원, 경주·의정부·고양시 평가위원 등 공공기관을 지원했다.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접근과 과학기술적 흐름을 반영한 정책 수립으로 경주캠퍼스의 발전은 물론 지역성장의 중심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중학생 때 조계사 학생회를 통해 불연을 맺었고, 동국대에 진학해 불자로 거듭났다. ‘반야심경’과 ‘상구보리 하화중생’의 가르침을 삶의 주춧돌로 삼고 있다. 동국대가 불교문화의 중심지 역할과 포털기능을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용기 한의학과 교수는 활발한 연구활동과 성과창출로 중앙정부뿐 아니라 지자체, 기업 등과 산학협력 인프라를 갖춰 대학교육과 연구역량 강화를 기대하게 한다. 미국 코넬의과대학 초빙교수와 한의과대학장, 한방신약개발센터장 등 내부적인 역할은 물론 교육부, 복지부, 식약처, 경주시 등 외부적으로도 널리 활동하며 중앙과 지방 인맥을 두루 갖췄다. 특히 한약을 이용한 신부전, 뇌졸중, 비염 등의 전문의약품을 개발하고 보건의료기술진흥유공자 정부포상을 수상하는 등 경주캠퍼스 연구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소통에 기반한 개혁으로 혁신적 발전을 이루겠다는 목표로 이번 총장 선거에 출마를 결심했다. 경주캠퍼스 불자교수회장과 불국사 신도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조계종 신도품계 ‘선혜’를 받았다. ‘사람이 수행하지 않으면 동물과 같다’는 월산 스님의 가르침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신흥묵 한의학과 교수는 경주캠퍼스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대외능력, 정무감각, 정치력을 겸비한 새로운 리더십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한의과대학장을 연임하는 등 학사업무에 관한 경험이 풍부하고, 특히 국가공공기관인 한약진흥재단 원장 재직시 탁월한 경영 능력과 기획력으로 변화와 혁신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덧붙여 국회, 지자체, 중앙정부와의 적극적인 소통으로 예산을 협조 받은 경험도 있다. 이에 불교종립대학으로서의 위상을 재정립하고 4차 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는 특성화 지향 교육혁신으로 지속가능한 대학발전을 이끌어 갈 것이란 기대가 높다. 독실한 불교 집안에서 태어나 자연스럽게 불자가 됐다. 대구 한국불교대학, 백련사, 경주캠퍼스 불자교수회의 구성원으로 신행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밖에 문태수 정보경영학과 교수, 이영경 조경학과 교수도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국대 경주캠퍼스 총장 선출 방식은 학교법인 동국대 이사회에서 결정한다. 그동안 경주캠퍼스 총장은 총장후보자추천위원회가 출마한 후보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득표순으로 복수의 후보를 이사회에 추천하고, 동국대 이사회는 추천된 후보를 대상으로 정견 발표와 후보 검증의 자리를 가진 후 최종 차기 총장을 결정했다. 학교법인 동국대는 11월 중 이사회를 열어 경주캠퍼스 총장 선거 일정과 방식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1510호 / 2019년 10월 30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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