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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천막결사 정묵 스님, 다리 회복 더뎌 결국 불참

대중들에 최종 의사 전달
“결사대중 원만회향 기원”
인산 스님, 추가로 합류

위례천막결사를 진행하기로 했던 상월선원 선덕 정묵 스님이 다친 다리의 재활이 길어져 결국 천막결사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상월선원 대중들은 정묵 스님을 대신해 서울 수국사 대중 인산 스님을 위례천막결사에 동참시키기로 결정했다.

정묵 스님은 지난 8월경 안동 봉정사 인근에서 등산을 하다 바위에서 미끄러져 다리 등 2곳이 골절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이로 인해 두 달간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최근 퇴원했다. 그러나 골절된 부위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고, 재활치료를 위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더구나 다친 부위에 찬바람이 닿을 경우 염증 등이 발생할 수 있어 난방시설이 전혀 없는 상월선원에서 위례천막결사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때문에 정묵 스님은 자신으로 인해 대중들에게 피해를 줄 수 없다면서 부득이 불참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정묵 스님은 위례천막결사 소식을 접하고 강한 의욕을 보여 왔다. 특히 위례천막결사가 진행되는 천막법당의 이름을 ‘상월선원(霜月禪院)’이라 지은 것도 스님이었다. ‘서리를 맞고 달을 벗 삼아 치열하게 정진’하면서 한국불교 중흥을 이뤄보자는 취지였다. 그랬기에 정묵 스님의 아쉬움은 클 수밖에 없다.

정묵 스님은 “선원에서 함께 정진했던 대중들이 위례천막결사를 제안해 개인적으로는 큰 공부가 될 것으로 기대했었는데, 다친 다리 때문에 참석할 수 없게 돼 무척 아쉽다”면서 “나로 인해 다른 대중스님들이 공부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해 양해를 구했다”고 밝혔다. 스님은 이어 “나는 비록 동참할 수 없지만, 대중들이 무사히 결사를 회향하고 발원을 성취하길 기원하겠다”며 “위례천막결사에 나서는 대중스님들은 오랜 기간 수행을 해 오신 분들이기 때문에 잘 해내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정묵 스님의 불참으로 생긴 빈자리는 위례천막결사에 강한 원력을 냈던 수국사 대중 인산 스님이 대신하기로 했다. 인산 스님은 2006년 송광사로 출가해 송광사 승가대학과 중앙승가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했으며, 불교대학원을 수료했다. 이후 수국사 주지 호산 스님을 도와 소임을 맡았다. 지난해 봉화 각화사 선원에서 첫 하안거를 시작한 이후 동안거와 올해 하안거를 지냈다. 인산 스님은 위례천막결사 소식을 접하고 동참하겠다는 원력을 세웠지만, 동참 대중들이 많아 참여할 수 없었다.

상월선원 지객 호산 스님은 “인산 스님은 비록 수행경험은 짧지만, 정진력이 뛰어나고 수행 원력이 남다르다고 판단해 동참대중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인산 스님은 “수행력이 뛰어난 어른스님들과 함께 정진할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는 영광”이라며 “어렵게 위례천막결사에 동참하게 된 만큼 어른스님들을 따라 치열하게 정진하겠다”고 밝혔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11호 / 2019년 11월 6일자 / 법보신문 ‘세상을 바꾸는 불교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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